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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철 교수 렉라자 연구 NEJM 등재 쾌거...항암분야 최초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논문을 게재한 또 하나의 한국인 의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종양내과)다.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존슨앤드존슨)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효과를 확인한 'MARIPOSA' 연구 결과가 최근 'Amivantamab plus Lazertinib in Previously Untreated EGFR-Mutated Advanced NSCLC'라는 제목으로 NEJM에 실린 것이다. NEJM은 인용지수가 158점을 육박하는 자타공인 전 세계 최고의 학술지다. 많은 연구자들이 이 논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할 만큼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그동안 심장분야(박승정 교수)와 위진단분야(최일주 교수)에 국내 연구자들이 이름을 올린 적은 있지만 항암분야에서 처음이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국산 신약과  폐암 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조병철 연세의대 교수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효과를 확인한 'MARIPOSA'가 NEJM에 게재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8일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에게 직접 항암분야 연구 NEJM 게재의 의미를 들어봤다.  한국인이 만든 국산신약 인정받다이번 NEJM에 게재된 논문은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조병철 교수가 직접 발표한 MARIPOSA 연구다. 해당연구는 렉라자(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과의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표준치료로 평가되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효과를 비교한 것이다.현재 글로벌 빅 파마 존슨앤드존슨(J&J)는 조병철 교수가 제1저자 및 교신저자로서 주도한 MARIPOSA 연구를 근거로 FDA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조병철 교수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폐암' 분야에서 국산 신약을 활용한 임상연구가 전 세계 의사들이 질병 진단과 치료 기준으로 삼는 학술지인 NEJM에 게재된 것은 큰 '쾌거'이자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한국인'이 전임상부터 개발까지 주도해 개발한 신약이 인정받은 것이라는 대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병철 교수는 "개인적인 것은 차치하고 국가적으로 렉라자라는 약이 세계적인 학술지를 통해 인정을 받았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인이 개발한 최초의 토종 항암제를 활용한 임상연구가 NEJM에 실린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토종 항암제가 최초로 FDA 허가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조병철 교수는 "이번 NEJM 게재가 우리나라가 바이오 강국으로 갈 수 있는 주춧돌이 될 수 있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싶다"며 "한국인의 힘으로 전 임상부터 글로벌 3상까지 전 과정을 책임져 개발까지 끝까지 이뤄낸 본토박이 신약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6일 NEJM에 조병철 교수가 제1저자와 교신저자(corresponding author)로 이름을 올린 'MARIPOSA' 연구가 게재됐다. 세계적 임상시험 책임자 반열 그렇다면 조병철 교수 개인적으로 이번 NEJM에 MARIPOSA 연구가 게재된 것은 어떤 의미일까.조병철 교수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각각의 임상과 두 치료제의 병용요법까지 모두 임상을 주도해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을 꼽았다. 이번 NEJM 게재로 그는 세계적 임상시험의 총괄책임자(PI, Principal Investigator) 반열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동시에 종양학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제1저자와 교신저자(corresponding author)로 이름 석자를 새기게 됐다.조병철 교수는 "렉라자를 전임상부터 진행해 최종 임상 3상까지 PI를 맡았다. 리브리반트의 경우도 전임상 연구서부터 진행, 전 세계 환자등록도 처음으로 했다"며 "최종적으로 두 약제를 병용해 MARIPOSA 연구를 통해 1차 치료에서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은 흔치 않은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한 사람이 두 약제 단독요법 임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한 뒤 효과를 입증 하고, 두 치료제를 다시 병용해 임상 3상을 진행한 것"이라며 "한 사람이 이 부분을 이뤄내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를 이뤄낸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FDA는 J&J가 신청한 허가를 신청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선정해 검토 중이다. 여기에 추가로 J&J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피하투여(SC) 제형의 리브리반트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서 제출하면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허가 초읽기 속 편의성까지 확보하기 위해 나선 상황이다.
2024-06-28 05:30:00학술

적응증 확대+DC 통과 '엔허투' 유방암 활용 속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가 치료에 한계가 있었던 국내 HER2 저발현 환자 대상으로 본격적인 활용이 시작됐다.국내 허가에 따라 주요 대학병원 약사위원회(DC) 통과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 제품사진.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를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및 '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허가했다.이 중 주목받는 적응증은 'DESTINY-Breast04' 임상연구를 근거로 한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이다. 그동안 국내 임상현장에서의 미충족 수요가 컸던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는 기존에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성적을 크게 개선한 트라스투주맙, T-DM1 등의 항HER2 제제를 통한 치료에는 효과를 보이지 않았으며, HER2 음성으로 간주돼 시도 가능한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었다.이 같은 상황에서 엔허투는 DESTINY-Breast04 임상연구에서 항 HER2 약제 최초로 HER2 저발현의 개념을 정의하고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에서는 HER2 저발현을 'IHC 점수 1+ 또는 IHC 2+이면서 ISH 음성'인 경우로 정의했으며, 이 기준에 따르면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약 60%가 HER2 저발현으로 분류될 수 있다.연구 결과, 엔허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0.1개월로 대조군 5.4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을 입증했다.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BICR)에 의한 mPFS는 엔허투군 9.9개월, 대조군 5.1개월이었다. 자료 제공 :  한국다이이찌산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또한 엔허투로 치료받은 환자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23.4개월로 대조군 16.8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36% 감소시켰다.이에 따라 지난 5월 허가이후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을 포함, 주요 대학병원 중심으로 해당 적응증에 대한 DC 통과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급여로 적용 중인 '이전에 치료 경험이 있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에 더해 비급여이지만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과 '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까지 임상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해졌다.연세암병원 손주혁 교수(종양내과)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주목을 받았던 엔허투가DESTINY-Breast04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에서도 항HER2 제제 최초로 치료혜택을 입증했다"며 ",HER2 저발현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하고 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손주혁 교수는 "지난 5월 엔허투의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적응증이 국내 허가를 받음으로써, 기존에 HER2 음성으로 분류돼 치료에 한계가 있었던 HER2 저발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가 생기게 된 만큼, 유방암 치료환경이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6-27 11:51:38제약·바이오

"스타틴 비켜"…심근경색에서도 PCSK9억제제 부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빠른 LDL-콜레스테롤 감소를 위해 스타틴 보다는 PCSK9 억제제 계열 약제 사용이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그간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의 LDL-C 목표치가 55 mg/dL 미만으로 낮아졌지만 스타틴 요법으로는 달성이 어렵다는 게 임상 현장의 목소리.PCSK9 억제제와 같은 강력한 지질저하제 옵션이 나왔다는 점에서 급성기에서만큼은 스타틴 우선 권고 기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용철 등 연구진이 진행한 초기 급성 심근경색에서의 에볼로쿠맙 주사의 효과 연구 결과가 대한내과학회 저널 KJIM에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3904/kjim.2024.080).증가된 저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관리하는 것은 급성 심근경색(AMI) 환자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심혈관 사망률의 상당한 감소와 관련이 있다. 시간  경과에  따른   LDL‑C  수준주요 가이드라인은 AMI 발생 시 LDL‑C 목표치 55 mg/dL을 신속하게 달성하기 위해 고강도 스타틴을 요법으로 시작하고, 효과가 없으면 에제티미브 병용 또는 PCSK9 억제제 투여를 권고한다.문제는 스타틴 요법만으로는 55 mg/dL 달성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초기 스타틴 요법부터 순차적으로 병용과 다른 기전 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특히 LDL‑C 수치가 높아도 PCSK9 억제제는 실제 임상에서 AMI 사건 발생 후 몇 달 후에야 추가되고 LDL‑C 수치가 55 mg/dL 이상인 환자 중 PCSK9 억제제를 복용하는 AMI 환자의 비율은 1% 미만인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연구진은 에볼로쿠맙(상품명 레파타), 알리로쿠맙(상품명 프랄런트)와 같은 강력한 LDL-C 지질저하제가 출시됐다는 점에 착안, 해당 약제의 조기 투여가 고위험 환자의 LDL‑C 수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2022년 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표준치료를 받은 AMI 환자 111명(평균 연령 61세)을 두 그룹으로 나눠 초기 LDL‑C 수치와 관계없이 PCI 전후 24시간 이내에 단회 용량으로 에보로쿠맙 140mg을 피하 주사한 환자군(n=50), 비투약군(n=45)의 LDL-C 수치 변화를 조사했다.기준선으로부터 1~3주 동안 LDL-C 수준의 백분율 변화는 에볼로쿠맙 투약군이 78.4±13.4% 감소한 반면 비투약군은 45.6±22.6%에 그쳤다. 그룹 간의 평균 차이는 -33.5%p였다.1~3주 동안 55 mg/dL 미만의 LDL-C 수준의 달성률은 에볼로쿠맙 투약군이 비투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97.7% 대 60.0%).다만 안전성 결과에서는 정상 범위 상한의 3배 이상으로 정의되는 AST/ALT 이상과 1~3주 및 3~8주 간의 hs‑CRP 수준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두 그룹은 6개월 후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출혈 사례는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근육통과 피로 증상도 두 그룹 모두 유사했다.이와 관련 연구진은 "AMI 발생 4주 이내에 PCSK9 억제제를 통해 LDL‑C 수치를 최대한 낮춘 환자에서 장기적인 임상 결과가 더 좋다"며 "AMI를 앓은 환자는 초기 기간 동안 심혈관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위험이 높아 비용 및 접근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PCSK9 억제제는 이러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선행연구에 따르면 PCSK9 수준은 심근 허혈의 초기 단계에서 증가하는데 이를 억제하면 심근경색의 크기, 경색 후 염증, 허혈/재관류 손상 후 심장 기능 장애가 감소한다"며 "AMI 후 초기 단계에서 비고강도 스타틴과 함께 PCSK9 억제제 및 에제티미브를 시작하면 환자 순응도와 장기 결과가 향상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2024-06-26 05:30:00학술

청구급증 예감? '골다공증 치료제' 삭감논란 사전차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골다공증 치료제 급여가능 기간을 확대한 가운데 임상현장 혼란 차단에 나섰다. 향후 벌어질지 모를 심사 조정(삭감) 등에 따른 임상현장 혼란 및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암젠 골흡수억제제 계열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제품사진이다. 지난 5월부터 급여기간이 확대되면서 임상현장에서 쓰임새가 더 커질 전망이다.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주요 골다공증 치료제 급여기준 개정 이후 추가로 임상현장에서 문의할 수 있는 내용을 추려 정리해 안내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지난 5월 복지부는 임상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암젠 프롤리아(데노수맙) 등 주요 골다공증 치료제의 급여기준을 확대한 바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 T-스코어(score) 치료 목표에 도달한 환자 중 경계선에 있는 환자도 급여를 계속 적용할 수 있게 기준을 넓힌 것이 핵심이다.골밀도 측정 시 T-스코어가 -2.5 이하(T-스코어 ≤ -2.5)로 급여를 인정받아 치료 중 T-스코어가 –2.5 초과 –2.0 이하로 개선된 경우에도 추가 1년 간, 즉 최대 2년 간 급여를 인정하기로 한 것.이 가운데 복지부는 신규 환자 뿐 아니라 비급여 혹은 치료제 휴약 환자도 급여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복지부 측은 "골다공증 관련 약제 최초 투여 시 T-스코어가 -2.5 이하가 소명되고, 이후 지속적인 골밀도 검사 결과(연1회)가 –2.5<T-스코어≤-2.0에 해당되어 급여기준에 해당되지 않아 전액본인부담(또는 비급여) 또는 휴약한 것이 명확히 연속적으로 확인될 경우 급여 인정이 가능하다"며 "최대 2년에서 전액본인부담(또는 비급여) 및 휴약 기간을 제외한 잔여기간만큼 최대 급여 인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다만, 복지부는 지속적인 골밀도 검사(연 1회) 결과 및 최근 1년 이내 검사 결과가 없다면 치료제 급여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즉 골다공증 관련 약제 최초 투여 시 T-스코어 ≤-2.5였음이 소명되고, 이후 지속적으로 –2.5<T-스코어≤-2.0에 해당하는 골밀도 검사(연 1회) 결과와 함께 최근 1년 이내 골밀도 검사 결과 또한 –2.5<T-스코어≤-2.0인 경우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복지부 측은 "이전 골밀도 검사에서 T-스코어가 –2.0 초과로 개선됐던 이력이 있는 환자는급여 적용이 어려우며, 초치료 기준(T-스코어≤-2.5)에 해당될 경우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골밀도 검사결과와 약제 급여적용 시점이 불일치 한 경우 골밀도 검사 시점 이후 내원일로부터 다음 골밀도 검사 전까지 1년 이내 급여 적용이 가능하며, 이후 지속적인 골밀도 검사 결과에 따라 최대 2년(1+1년) 약제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고 봤다.그러면서 복지부는 이 같은 추가 의견을 밝힌 것을 두고 향후 벌어질 수 있는 삭감 등과 같은 임상현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이는 올해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프롤리아 등 주요 골다공증 치료제에 대한 선별집중심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 배경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더구나 심평원은 골다공증에 실시한 '생화학 골표지자 검사'에 대해서도 급여기준에 맞게 청구했는지도 사후관리를 벌이고 있다. 다시 말해, 치료제와 검사 모두 현미경을 들이대고 있다는 뜻이다.복지부 측은 "골흡수억제제를 투여한 환자가 추적검사에서 T-스코어 –2.5초과 –2.0 이하로 개선된 경우에도 골절 예방 등을 위한 해당 약제의 지속투여 필요성이 인정돼 검토된 사항"이라며 "다만, 급여기준을 적용함에 있어서 임상 현장 및 심사 부서 등의 불필요한 혼란과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질의 및 응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2024-06-26 05:30:00제약·바이오

CGRP 계열 두통약 시장 3파전, 주사제는 '급여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계열 두통 치료제 급여기준을 일부분 수정한다. 투여 기준 상 정해진 기한을 삭제하는 것이 핵심이다.복지부가   CGRP 계열 두통 주사 치료제 앰겔러티와 아조비의 급여기준을 확대하기로 했다.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를 행정예고했다. 특별한 이견이 없다면 7월부터 적용될 전망이다.개정안의 핵심은 임상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주요 CGRP 계열 두통 치료제 치료제의 급여기준을 확대하는 것이다.대상 치료제를 꼽는다면 CGRP 계열 주사제 릴리 앰겔러티(갈카네주맙)와 한독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다. 참고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CGRP 계열 편두통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확대를 계기로 100억원대 시장을 형성 중이다. 2022년 하반기 릴리 앰겔러티(갈카네주맙)에 이어 지난해 한독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가 급여로 적용되면서 시장에서 경쟁 중인데 2023년 각각 61억원, 47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이 가운데 복지부는 급여기준 개정을 통해 급여 가능한 ‘투여 대상’ 기준을 손볼 예정이다. 기존 '최근 1년 이내에 3종 이상의 편두통 예방약제에서 치료 실패를 보인 환자'에서 '최근 1년 이내' 기준을 삭제하기로 한 것.구체적인 기한 없이 편두통 예방약제 치료에서 실패했다면 앰겔러티나 아조비를 급여로 투여 가능해지는 셈이다.여기서 편두통 예방약제는 'topiramate, divalproex, amitriptyline, flunarizine, 베타차단제(propranolol 또는 nadolol)만 해당된다.복지부 측은 "가이드라인, 학회(전문가) 의견, 제외국 평가결과 등을 참조해 '최근 1년 이내에' 문구를 삭제해 급여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주사제 중심이었던 CGRP 계열 두통 치료제 시장은 최근 한국애브비가 유일한 경구제 형태로 아큅타(성분명 아토제판트)를 출시하면서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아큅타의 경우 급여 적용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상태다. 
2024-06-24 12:01:22제약·바이오

늘어난 편두통 치료옵션…"더 이상 참지 마세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CGRP 약제의 국내출시로 표적치료의 르네상스가 시작됐습니다."지난달 아시아 최초로 성인 편두통 예방을 위한 경구용 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수용체 길항제 아큅타(성분명 아토제판트) 출시를 두고 대한두통학회가 표적치료의 르네상스 시대 개막을 예상했다.주사제와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경구제 제형이라는 점,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어 처방·복용 편의성 면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다는 것.이에 학회는 다양한 치료옵션이 등장한만큼 실태조사를 통해 편두통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 적극적 치료 유도 및 편두통을 참아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계획이다.23일 대한두통학회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아큅타와 출시와 관련한 연구 동향 및 향후 학회의 대외적인 활동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23일 두통학회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늘어난 치료옵션에 대한 대중 인식 개선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유도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앞줄 왼쪽부터) 김병수 학술이사, 손종희 홍보이사, 주민경 회장, 정필욱 부회장두통학회 김병수 학술이사(이대목동병원 신경과)는 "현재 두통 치료 분야에서 CGRP 표적치료가 가장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며 "CGRP 표적치료제 중 경구용 약제가 올해 출시돼 실질적인 표적치료의 르네상스가 열리게 됐다"고 평가했다.그는 "편두통 치료에 있어 CGRP 표적치료의 중요성과 관심 모두 증대되는 상황에서 표적치료제의 효과와 부작용이 중요한 화두"라며 "표적치료제의 반응 예측, 부작용 관리를 다루는 CGRP 표적 치료에 관한 임상의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아큅타는 국내에서 만성·삽화성 편두통 예방 치료를 위해 허가된 최초이자 유일한 1일 1회 경구용 CGRP 수용체 길항제다.만성 편두통은 한 달에 두통 일수가 15일 이상이고 편두통이 있는 날이 8일 이상인 경우를 특징으로 하며, 삽화성 편두통은 한 달에 두통 일수가 15일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손종희 홍보이사(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신경과)는 "신약 아큅타는 삽화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ADVANCE 임상이나 만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PROGRESS 임상에서 효과를 증명했다"며 "특히 치료에 실패한 삽화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ELEVATE 연구에서 효과를 입증, 치료 실패 환자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그는 "이미 2023년 유럽은 월 편두통 발생 4일 이상의 성인 환자의 편두통 예방 요법으로 허가가 됐다"며 "2021년도부터 미국에서도 성인 삽화성이나 만성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전세계적으로 CGRP 약제 사용이 늘고 미국은 올해 1차 치료제로 선언을 하는 등 근거를 바탕으로 한 포괄적 사용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환자들의 편두통 실태 조사 및 인식 개선 캠페인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유도한다는 계획.편두통을 그저 '참아야 하는 질환'이라고 인식하는 상황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것이다.손 이사는 "올해 편두통 인식 개선과 소통 증진을 위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며 "슬기로운 편두통 생활을 주제로 진행할 것을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그는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대한민국 직장인 대상으로 편두통 실태 조사와 미디어 보도가 예정돼 있다"며 "환자와 대중 대상의 두통 바로 알기 프로그램으로 지역별 대중 강의를 3~5회 하고, 라디오 캠페인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주민경 회장(연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은 "한달 전부터 아큅타의 사용이 가능해졌지만 벌써부터 많은 임상의들이 쓰기 시작했다"며 "실제 처방 효과에 대한 굉장히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국내에서 신약이 이렇게 빠르게 출시된 것은 아무래도 한국의 두통학이 발달했기 때문에 가능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또 다른 CGRP 억제제인 리메제판트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면 아큅타와 상보적인 관계로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24 05:10:00학술

의약품 허가범위 초과사용 열리나...심평원 개선안 착수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환자안전 강화를 위해 허가범위를 초과한 약제 및 치료재료 사용 규제를 강화한다.심평원은 '약제 및 치료재료 허가범위 초과 사용 제도 개선방안 연구'에 착수한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기간은 총 6개월으로, 예산은 8000만원 이내다.심평원은 '약제 및 치료재료 허가범위 초과 사용 제도 개선방안 연구'에 착수한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기간은 총 6개월으로, 예산은 8000만원 이내다.약제나 치료재료는 식약처에서 과학적 근거자료 검토를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 등이 확인된 범위에 대한 허가를 받는다.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허가과정에서 제출된 임상시험 대상이 아니었거나 대체치료 선택이 어려운 경우 등 예외적인 경우 허가범위를 벗어난 사용이 발생하기도 하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허가관련 규정이나 의료법 등에서 허가 외 사용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가 없다.국민건강보험법에서 약제와 치료재료의 요양급여는 허가범위 내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별도 관리하고 있을 뿐이다.이에 심평원은 약제 및 치료재료의 허가외 사용에 관한 국내외 관리 제도를 고찰하고, 이를 통해 건강보험 허가범위 초과 사용 제도의 체계적·합리적 운영방안 모색할 계획이다.주 연구내용은 ▲국내외 허가제도 및 허가외 사용 관리제도 고찰 ▲제 외국 허가외 사용에 대한 보험제도 고찰 ▲건강보험 허가범위 초과 제도 진단 및 개선안 도출 ▲허가외 사용 관리체계 마련 제안 등이다.우선, 미국과 영국, 일본 등 국내외 허가 및 허가외 사용 제도를 비교 분석하고 복지부와 식약처 등 관련 기관 의견을 수렴한다.또한 비급여를 포함한 허가 외 사용에 대한 보험신청 절차와 평가 기준 및 방법, 지급 심사 및 보상수준, 사후관리제도 등을 고찰한다.이외에도 약제 및 치료재료 허가범위 초과 사용 제도를 비교분석하고, 허가범위 초과 사용 제도 문제를 진단해 개선안을 도출할 예정이다.심평원은 "약제 및 치료재료 허가범위 초과 사용 제도 개선방안 마련해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법적, 제도적 근거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허가범위 초과 사용 관리체계 개선을 통한 환자안전 및 국민 의료보장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21 12:10:59정책

유럽서 선보인 국산 고혈압복합제...한미 저용량 3제 연구 소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미약품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 연례학술대회(ESH))에서 한미가 개발중인 저용량 3제 복합제 기반의 연구 결과(HM-APOLLO-301) 1건을 소개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연구 발표는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이무용 교수가 맡았다.한미약품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개발중인 저용량 3제 복합제 기반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이번 임상 3상 연구는 경증 또는 중등증의 성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저용량 3제 복합제' 또는 '표준 용량 단일제'를 8주간 투여 후 수축기 혈압 및 이완기 혈압 변화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투여 8주 후 저용량 3제 복합제 투여군의 수축기 혈압은 기저치 대비 약 18.3mmHg 감소했고, 대조군인 표준 용량 단일제 투여군은 약 19.4mmHg 감소해 두 군 간의 치료 효과가 유사했다. 이상사례 발생률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보이지 않아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유효성과 내약성이 표준 용량 단일제와 유사함을 확인했다.이 연구는 저용량의 3가지 항고혈압 성분 병용요법이 고혈압 초기 치료 요법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차세대 치료 개념이 반영돼 있어 학회 참가자들은 물론 국내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됐다.이무용 교수는 연구 발표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경증 또는 중등증 고혈압 환자들의 초기 치료로서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초기 고혈압 환자에서 저용량 병용요법이 낮은 약제 전환율과 양호한 내약성, 그리고 단일요법 대비 비열등한 강압 효과를 가진다는 임상적 근거들이 축적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고혈압 초기 치료 시 약제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환자의 복약편의성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24-06-21 11:40:36제약·바이오

JW중외제약, STAT3 표적 항암제 'JW2286' 임상 1상 승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JW중외제약 STAT3 억제제 'JW2286'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JW중외제약은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STAT3 억제제 'JW2286'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JW2286은 STAT3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먹는 약(경구제)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삼중음성 유방암, 위암, 직결장암 등 고형암이 적응증이다.이번 임상시험은 서울대학병원에서 70여 명의 건강한 한국인 및 코카시안 성인을 대상으로 JW228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 평가를 목적으로 한다.STAT3은 세포 내에서 다양한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전사인자)이다. STAT3의 비정상적 활성화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약제 내성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JW중외제약이 2021년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비임상 약리시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JW2286은 STAT3 고활성을 바이오마커로 갖는 여러 고형암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높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였다.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에 강력한 효능을 나타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과 표피성장인자(HER2)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방암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IND 승인은 JW2286의 개발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로, 항암과 면역질환 분야에 있어서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JW2286을 STAT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의 혁신 신약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JW2286은 '2022년도 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JW2286의 GLP(Good Laboratory Practice, 비임상시험규정)에 따른 독성평가와 임상용 약물 생산을 완료했다. 
2024-06-19 19:00:16제약·바이오

JAK억제제 대상포진 위험, TNFi 대비 2배 높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야누스키나제(Janus kinase, JAK) 억제제의 대상포진 감염 위험도가 TNF 억제제 대비 2배 이상이라는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왔다.면역 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 상 면역 반응을 떨어뜨려 절대적인 감염률 상승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타 약제와의 비교에서도 상대적인 감염률은 큰 폭의 차이가 나타났다.스위스 제네바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R. 아이몬 등의 연구진이 참여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의 JAK 억제제와 bDMARD의 감염률 비교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와 유럽 류마티스학회 연례 회의(EULAR 2024)에서 동시에 10일 공개됐다(DOI:10.1056/NEJMoa2109927).JAK 억제제는 면역과 염증,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야누스키나제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한다.리월월드데이터 분석 결과 JAK 억제제가 TNK 억제제 대비 대상포진 감염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면역 세포의 활성화와 기능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면역 반응이 약화돼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실제로 선행 연구에서 JAK 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에서 대상포진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보고 및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JAK 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대조군에 비해 대상포진 발생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연구진은 대상포진 발병률과 중증도에 대한 실제 데이터는 계속해서 연구되는 등 안전성 프로파일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여전히 중요한 관심사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타 약제 대비 상대적인 위험도를 판별하는 대규모 임상 연구(JAK-POT)에 착수했다.JAK 억제제, TNF 억제제, bDMARD-OMA를 처방한 유럽과 퀘벡 전역의 14개 류마티스 등록의 환자를 대상으로 모든 감염, 심각한 감염(입원, 정맥 치료 필요 또는 사망), 대상포진을 제외한 모든 감염 및 대상포진을 포함해 약제별 감염률을 비교했다.감염은 투약 중단 후 3개월 이내 또는 사망 또는 연구 종료 시까지 지속됐고 100명의 환자-년(PY)당 발병률로 계산됐다.총 3만 6838명을 평균 2.8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7070건의 감염이 보고됐고 이 중 1379건은 중증, 352건은 대상포진이었다.약제별 감염의 조발생률은 JAK 억제제가 9.0/100 PY, OMA가 10.6/100 PY, TNF 억제제가 7.0/100 PY로 TNF 억제제가 제일 낮았다.조정된 회귀 분석 결과 JAK 억제제 대 TNF 억제제 간에 감염(aIRR = 1.13) 또는 심각한 감염(aIRR = 0.99)의 발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반면 OMA 대 TNF 억제제의 비교에서는 OMA의 감염 발생률이 20% 상승(aIRR = 1.20)해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JAK 억제제의 대상포진 발생률은 TNF 억제제 대비 약 2배(aIRR = 2.27)에 달했지만 OMA와는 거의 비슷했다(aIRR = 1.07).연구진은 "14개의 류마티스 등록 환자 자료를 사용한 리얼월드데이터 분석 결과 TNF 억제제와 비교 시 JAK 억제제에서의 감염 위험이 높거나 심각하지 않았다"며 "다만 대상포진 발생률은 TNF 억제제에 비해 JAK 억제제에서 유의하게 높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2024-06-18 05:20:00학술

재관류 혈전용해제, 알테플라제→레테플라제 일장일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초기 재관류 치료에 사용되는 표준 약제 알테플라제 대비 레테플라제가 예후 면에서 더 우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다만 두개내출혈 발생률 및 부작용 발생률은 레테플라제가 더 높아 대체 투약 결정은 개인별 환자 상태에 따른 판단이 필요할 전망이다.중국 신경질환 임상연구센터 슈아 리 박사 등이 진행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알테플라제 대 레테플라제 비교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4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00314).초기 재관류 치료에 사용되는 표준 약제 알테플라제 대비 레테플라제가 예후 면에서 우수할 수 있지만 부작용 위험도는 더 높았다.재관류 치료는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약물이나 기구로 제거하는 것으로 초기 재관류에선 알테플라제가 표준 약제로 사용된다.다만 알테플라제는 출혈 부작용이 제기돼 표준 용량 조정이나 레테플라제, 테넥테플라제와 같은 대체 약물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연구진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알테플라제와 비교해 레테플라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두 약제의 비교임상에 착수했다.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의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1:1 비율로 무작위로 할당해 정맥내 레테플라제(18mg 볼루스, 30분 후 18mg의 두 번째 볼루스) 또는 정맥 알테플라제(1kg당 0.9mg)를 투여하도록 했다.1차 효능·기능적 결과는 90일째 수정된 랭킨 척도(범위 0 신경학적 결손 없음~6 사망까지)로, 1차 안전성 결과는 증상 발생 후 36시간 이내의 증상성 두개내 출혈로 판별했다.총 707명의 환자가 레테플라제를 투여받도록 배정되었고, 705명이 알테플라제를 투여받도록 배정됐다.분석 결과 레테플라제 그룹의 환자의 79.5%와 알테플라제 그룹의 환자의 70.4%에서 우수한 기능적 결과가 나타났다(HR 1.13).질병 발병 후 36시간 이내에 증상이 있는 두개내 출혈은 레테플라제 그룹의 700명 중 17명(2.4%)과 알테플라제 그룹의 699명 중 14명(2.0%)에서 관찰됐다(HR 1.21).90일째에 두개내출혈의 발생률은 알테플라제보다 레테플라제에서 더 높았다(7.7% 대 4.9%; 위험비 1.59).부작용 발생률도 레테플라제에서 더 높았다(91.6% 대 82.4%; HR 1.11).연구진은 "증상 발병 후 4.5시간 이내에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 중에서 레테플라제는 알테플라제보다 우수한 기능적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결론내렸다.
2024-06-17 21:55:19학술
인터뷰

"치료 어려운 다발성골수종…있는 무기라도 쓰게 해줘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다발골수종은 임상현장에서 재발 위험이 높고, 완치도 어려운 데다 고령화로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인식된다. 의료적 언멧니즈(unmet needs, 미충족 수요)가 큰 만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의 신약개발에 대한 관심도 어느 것 보다 높은 분야로 손꼽힌다. 하지만 정작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된 신약은커녕 기존에 있는 치료제조차도 제대로 못 쓰는 형편이다.  바로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다라투무맙, 얀센) 이야기다.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는 다잘렉스 1차 치료 급여 논의는 향후 CAR-T 세포 치료제 신약 도입과 연계될 수 있는 만큼 하나의 치료제가 아닌 전체 다발골수종 치료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13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혈액내과)를 만나 국내 다발골수종을 포함한 혈액암 치료 환경과 약물 치료에 있어 개선점은 무엇이지 들어봤다."글로벌 표준과 뒤떨어진 국내 치료환경"다발골수종은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과 불응성이 높으며, 잦은 재발이 특성이다. 3번 이상의 재발이나 기존 치료에 3번 이상 실패를 경험한 삼중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는 전체 다발골수종 환자의 약 15%로 알려져 있으며, 기대 여명도 평균 5.1개월에 불과하다. 즉 다발골수종 진단 초기부터 임상을 통해 증명된 다양한 약제를 병합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1차 치료로 VTd요법(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3제 요법이 처음 도입됐으며, 이후 발전된 VRd요법(레날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이 1차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다.이후 2010년대 후반부터는 다발골수종 초기 치료로 다잘렉스를 활용한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로 인식된다. VTd요법에 다잘렉스를 추가한 4제 요법인 DVTd요법(다잘렉스+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이 대표적.민창기 교수는 "다잘렉스는 전 세계적으로 1차 치료로 사용되는 약으로, 다발골수종 치료에 승인된 최초의 단클론항체 의약품"이라며 "CAR-T 세포 치료나 이중항체 치료 같은 최신 치료 기법의 대상 환자들은 다잘렉스 같은 단클론항체 치료, 프로테아좀 억제제, 면역 치료제등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국내에서 다잘렉스는 2017년 11월 '프로테아좀 억제제와 면역 치료제를 포함해 적어도 세 가지 치료를 받은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4차 이상)'에 허가 받은 이후 아직까지도 4차 단독요법에서만 급여로 활용되고 있다. 즉 다른 나라에서는 다잘렉스를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개발된 신약인 CAR-T 세포 치료제나 이중항체 치료제를 활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다잘렉스가 종착점인 셈이다.그는 "현재 다잘렉스를 4차 치료로만 사용하고 있는 현실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다양한 약제 조합으로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약물을 단독요법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다잘렉스 단독요법은 10년 전 초창기 임상시험에서 통과된 것으로, 당시에는 병용요법이 불가능했기에 단독요법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에서 인정받았다. 그러나 아직도 그 치료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다시 말해, DVTd요법을 포함해 다양한 조합에서의 1차 치료가 표준치료로 허가돼 있지만 비급여인 탓에 임상현장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이 민창기 교수의 설명이다.민창기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잘렉스가 4차 치료로만 급여 적용이 되기 때문에, 다잘렉스 사용까지 갔을 경우 환자의 상태가 너무 악화돼 면역 치료제들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표준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다잘렉스와 같은 CD38 단클론항체를 1차 치료부터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재 우리나라 건강보험에서 사용하는 VRd 요법은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용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 신장 기능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DVTd 요법이 최적이지만, 이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잘렉스를 1차 치료로 사용하면 질병의 재발까지 걸리는 시간을 현저히 늘릴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임상 시험 및 국내 연구 자료에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는 다잘렉스를 활용한 DVTd 요법에 대한 심평원 '급여 적정성 불분명' 결정이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암질심 통과 후 약평위 탈락 "안타깝다"이 가운데 지난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5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다잘렉스를 활용한 DVTd 요법을 두고서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이 불분명'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여기서 '불분명'은 급여확대 적정성이 '없다'는 뜻과 마찬가지다.논의 전 단계인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급여기준 설정 필요성을 인정받았지만, 이어지는 논의 단계에서 돌연 좌초된 것이다.이를 두고 민창기 교수는 "당연히 통과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놨다.그는 "당연히 돼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모든 다발골수종 치료 의사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라며 "유럽이나 미국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면, 왜 (DVTd) 1차 치료(급여)가 안 되는지 매우 의아해한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민창기 교수는 "현재 다잘렉스를 4차 치료로만 사용하는 상황에서도 건강보험 적용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하면, 1차 치료로의 확대는 큰 도전"이라면서도 "1차 치료에서 보다 적절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면 최소한의 재발 치료를 통한 높은 치료 성공률과 전체적인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장기적으로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민창기 교수는 이번 사안이 향후 CAR-T 세포 치료와 이중항체 치료와 같은 최신 치료법의 적용 지연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전했다. 소속된 서울성모병원이 혈액암 치료의 메카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제 활용이 늦어질수록 국내 치료 환경도 뒤처질 수 있다는 뜻이다.민창기 교수는 "다잘렉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CAR-T 세포 치료와 같은 최신 치료법의 적용이 지연될 수 있다"며 "현재 기준에 따르면, CAR-T 세포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다잘렉스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효과적인 치료가 미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우려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국가별로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환자 생존율이 떨어질 것이다. 다잘렉스를 1차 치료부터 사용하는 글로벌 기준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1차 치료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2차, 3차로 밀리면, 환자의 생존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확한 비교 데이터는 없지만, 다잘렉스 도입이 늦어지면 우리나라 다발골수종 환자의 생존율이 글로벌 기준에 비해 뒤처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6-13 05:30:00제약·바이오

영역 확장 속도내는 타그리소…연이어 적응증 추가 심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신약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적응증 확대를 통한 주도권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12일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화학-방사선요법(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까지 타그리소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심사에 돌입했다.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올해 4분기까지 심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적응증 확대 논의는 최근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기조 강연 형태로 공개된 'LAURA 연구'가 근간이 됐다.LAURA 연구는 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216명을 타그리소 또는 위약군으로 나눠 무진행생존율(PFS)을 평가한 것이다.그 결과, 타그리소와 위약군의 PFS는 각각 39.1개월과 5.6개월로, 타그리소군에서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84% 감소시키는 것으로 평가됐다. 위약군 80%가 타그리소로 전환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율 개선 경향이 나타난 점을 근거로 연구자는 긍정적인 해석을 덧붙이기도 했다.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를 평가한 LAURA 연구가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연구를 발표한 미국 에모리의대 윈쉽 암센터 연구소 수레시 라말링감 교수는 "CRT를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의 표준치료로 더발루맙(제품명 임핀지)이 있지만 불명확한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타그리소의 표준치료 등극 가능성을 평가했다.즉 LAURA 연구 발표와 동시에 적응증 확대에 빠르게 나서면서 해당 분야 전 영역에 걸친 주도권 확보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계획대로 적응증 확대에 성공한다면 초치료서부터 후기 치료에까지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다만, 전반적인 약제 비용 등을 고려해 임상현장에서의 치료전략 마련은 향후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아스트라제네카 수잔 갈브레이스 수석부사장은 "이번 타그리소에 대한 우선심사는 현재 이용 가능한 표적 항암제가 없는 환자들에게 중요하다"며 "가능한 한 빨리 타그리소를 잠재적인 새로운 표준치료로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FDA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6-12 12:25:12제약·바이오

무기 늘자 이젠 선택 딜레마? 염증성장질환 시장 '난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대표되는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이 최근 급증하면서 적절한 치료전략 마련이 임상현장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글로벌 제약사 위주 치료제가 건강보험 급여 확대로 임상현장에서의 부담이 낮아진 데에 따른 영향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영업‧마케팅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학계에서는 적절한 치료제 선택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정이 추진될 전망이다.약물 경쟁 각축장 된 IBD그동안 국내 임상현장에서 IBD 치료는 휴미라(아달리무맙),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맵) 등 항 종양괴사인자(TNF) 억제제가 점령하고 있었다.8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글로벌 제약사들의 치료제가 IBD 치료제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올해 상반기 한국릴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터루킨-23(IL-23) 억제제 '옴보(미리키주맙)'를 허가 받았다. 기존에 유일한 항 인터루킨 제제였던 IL-12/23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에 더해 또 하나의 IL억제제가 추가된 셈이다.이에 따라 IBD에 처방 가능한 치료제로는 항 인테그린 제제인 '킨텔레스(베돌리주맙, 다케다)'와 항 인터루킨 제제인 '스텔라라', '옴보'에 야누스 키나아제(Janus kinase, JAK) 억제제인 '젤잔즈(토파시티닙, 화이자)', '린버크(유파다시티닙, 애브비)', 지셀레카(필고티닙, 에자이)' 등이 더해졌다.동시에 올해 상반기 중증 환자에서 유일한 경구 치료 옵션이었던 JAK억제제에 더해 S1P(sphingosine-1-phosphate) 수용체 조절제인 '제포시아(오자니모드, BMS)'까지 출시, 급여로 적용되면서 임상현장의 선택지는 더 넓어졌다.최근 애브비 린버크, BMS 제포시아, 에자이 지셀레카 등 염증성 장질환 대표질환인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즉 초기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무기'로 쓸 수 있는 선택지가 한층 넓어진 것이다. 다시 말해, 치료제 선택에 따라 환자 치료의 방향성도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임상현장에서는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UC)으로 대표되는 IBD 치료제 선택의 문제가 화두가 된 상황이다.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별 맞춤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이로 인한 제약사 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진 형국이다.부산의 A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전에는 항 TNF 억제제 밖에는 무기로 쓸 수 있는 옵션이 IBD에서는 없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오히려 의료진 입장에서는 더 머리가 아파진 것 같다"고 말했다.제약업계에서도 치료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치료제 우선권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대표적인 사례를 꼽는다면 BMS의 제포시아로, 국내 영업‧마케팅 강점을 둔 유한양행과 공동판매 협약을 맺은 것이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사실 유한양행이 BMS와 제포시아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것을 두고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며 "최근 IBD 시장이 치료제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점과 유한양행도 신약 라인업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맞아떨어진 협력으로 보여 진다"고 평가했다.약제 순서는? 가이드라인 개정 '주목' 글로벌 제약사의 치료제가 늘어나면서 최근 기존 약제와 신규 약제 간 '순서 설정(Sequencing)'이 임상현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초기 치료 실패 후 치료제 선택지가 늘어난 것과 동시에 약제 간 교체투여가 허용됐지만 곧바로 바꿀 수 없다는 '딜레마'가 생겼기 때문이다.또 다른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JAK억제제 계열 치료제와 소분자 제제가 궤양성 대장염 등에 급여가 적용돼 임상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다만, 효과가 좋으면 부작용도 있기 마련"이라며 "해당 치료제를 활용했을 때 대상포진 및 혈전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대상표진 백신 접종 및 상대적으로 젊은 환자에게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JAK억제제 계열 중에서는 지셀레카의 경우 아자티오프린 쓰다가 바로 함께 처방 가능한 JAK 억제제로는 유일하다"며 "임상연구 면에서 린버크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서 효과가 뛰어나다. 다만, 다른 JAK 억제제는 처방하려면 아자티오프린을 빼야 하는데, 의사 입장에서는 환자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하는데 제외해야 하니까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궤양성 대장염과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활용 순서를 둘러싼 임상현장에서의 갑론을박이 최근 치료제가 늘어나면서 본격화되는 모양새다.즉 환자에게 맞는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쓰는 한편,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치료제 순서를 의료진 판단에 따라 현재 정해지고 있는 셈이다. 허가와 급여 근거가 된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가장 효과가 우수하다고 판단이 되는 치료제를 '최후방'에 배치, 마지막 무기로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방식이 최선은 아니라면서 환자의 질병 정도 및 사회경제적인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치료제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해당 질환 전문 학회인 대한장연구학회의 가이드라인 개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대한장연구학회 재무이사인 서울아산병원 예병덕 교수(소화기내과)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항상 고민이 되는 문제다. 특히 린버크의 경우 다른 약제와 비교했을 때 임상 혹은 내시경적 측면에서 우월하기 때문에 최대한 미뤄 놨다 써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환자의 개인적인 질병 상태와 사회, 경제적인 면을 종합해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예병덕 교수는 "린버크도 약을 질병 후반기에 쓰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뒤에 미뤄두는 것도 치료전략 면에서 반드시 좋은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질병 초기에 써서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최종적인 것은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할 문제다. 이와 관련해 최근 늘어난 IBD 치료제 관련해서는 장연구학회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담아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6-10 05:20:00제약·바이오

화이자 로비큐아 급여 확대 실패…결국 약값이 발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화이자제약의 ALK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로비큐아(롤라티닙)가 급여 확대에 실패하면서 향후 전망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빠르게 재신청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확실한 임상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화이자제약 ALK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로비큐아 제품사진.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화이자가 로비큐아의 급여범위 확대에 따른 약가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로비큐아는 1세대 약물로 평가받는 잴코리(크리조티닙, 화이자) 대신 화이자가 내세운 3세대 약물로 지난 2022년 9월부터 ALK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 급여로 적용되면서 국내 처방이 본격화됐다. 잴코리나 알레센자(알렉티닙, 로슈), 알룬브릭(브리가티닙, 다케다)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치료에 급여가 적용 중이다.이 가운데 화이자는 최근 2차 치료를 넘어 1차 치료에도 로비큐아를 급여로 처방 가능하도록 급여확대를 추진해왔다. 지난 1월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조건부 급여적용 필요성을 인정받은 로비큐아는 이에 따라 3월부터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을 벌여왔다.하지만 최종 약가협상에 불발하면서 화이자는 로비큐아의 1차 치료 급여확대를 재신청할 경우 심평원 논의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이를 두고 제약업계에서는 화이자의 빠른 급여확대 재신청을 예상했다. 급여확대 당시 약제 청구금액의 일정비율(환급형), 실제 청구액이 사전 설정한 연간 예상 청구액 총액을 초과하는 경우 청구액 초과분의 일정비율(총액제한형)을 건보공단에 환급하는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참고로 2022년 9월 2차 치료 급여 적용 당시 설정된 한 해 예상청구액은 110억원이다. 이와 관련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로비큐아의 국내 매출액은 117억원이다.벤자민 솔로몬 호주 피터 맥컬럼 암센터 박사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로비큐아의 CROWN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다만, 정부가 원하는 약가 수준에 화이자가 응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로비큐아는 지난해 급여 적용과 함께 설정한 예상청구액을 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올해도 예상청구액을 초과하게 되면 환급하는 금액이 더 커지게 된다"며 "빠른 재신청이 예상되는 이유"라고 평가했다.그는 "동시에 심평원에는 위험분담 계약 해지 신청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통해 총액제한형 구조를 없애려고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로비큐아의 5년 추적 데이터가 공개된 바 있다.진행성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296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추적관찰 기간 60.2개월 동안 로비큐아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55.1개월 동안 추적한 젤코리 투여군의 PFS는 9.1개월로 확인됐다.5년 무진행생존 비율은 로비큐아 투여군 60%, 젤코리 투여군 8%였다.해당 연구결과를 발표한 벤자민 솔로몬 호주 피터 맥컬럼 암센터 박사는 "5년 간 로비큐아와 젤코리 투여군을 추적한 결과 로비큐아 투여군의 mPFS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이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보고된 가장 긴 PFS"라고 평가했다.
2024-06-07 11:51:55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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