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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저하증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란

메디칼타임즈=울산의대 1학년 박주미 '어르신 10명 중 1명 치매' 쉽게 접할 수 있는 문구고, 다들 이제 아주 가까이에서도 심심찮게 인지능력이 저하되신 어르신들을 뵐 수 있어 놀라워하지도 않는다.혹자는 치료법 개발에 더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 또 혹자는 돌봄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필자는 기술과 제도는 체와 같다고 생각한다. 노력으로 틈을 촘촘히 할 수는 있으나,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 꼭 무언가는 틈으로 빠져나간다.얼마 전 방문한 홈케어·재활·복지 전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전시에서 근육 옷감, 계단을 오르내리는 휠체어, 직립 보조 로봇을 비롯해 나름 이과생인 필자의 상상을 초월하는 휘황찬란한 기술들에 나도 모르게 "와~"하는 경이감에 젖은 탄식을 내뱉었다.그러나 인지 문제와 밀접한 기술은, 퍼즐 맞추기나 간단한 게임 정도밖에 볼 수 없었다. 높은 유병률에 의해 많은 연구자가 그 분야에 뛰어들겠지만, 기술적 진전이 어렵다는 것이 확연히 보였다.그렇다면 어떻게 상황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까? 우연히 들른 한 책방에서 그 길을 제시해주었다. 그 책방에서는 이전에 가본 다른 책방들에선 본 적 없는, '돌봄'을 주제로 한 책들이 중심부 한 켠에 진열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둘러보다 띠지의 '격리도 통제도 없는 특별한 요양원' 문구를 보고 『돌봄, 동기화, 자유』를 골랐다. '요양원'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단번에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격리, 통제를 지양하고 어르신 본연의 생활 리듬을 존중하기에 돌봄자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 어르신이 나가고 싶어하시면 정처 없이 따라다니기도 하고, 도무지 해석하기 힘든 어르신의 행동이나 언어에 관심을 기울여 어르신의 의사를 파악한다.때로는 보통 '헛소리'로 치부하는 사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에 귀 기울여, 몇 가지 키워드를 주워 어르신의 깊은 내면에 닿기도 한다.물론 이상적인 상황이 펼쳐지는 것은 일부다. 어르신들은 예측불허의 모습을 보이시고, 요양원을 몰래 탈출하시기도 하시고, 식사나 배변 같은 필수 현상을 거부하시기도 하신다. 그리고 직원들은 수용의 한계에 도달할 때가 많다. 이렇게 주변인들은 끊임없이 갈등과 고뇌에 빠진다.이 요양원에 인지저하가 생기신 어머니를 맡기신 따님이 있으셨다. 어머니께서는 요양원에서 예쁜 꽃을 보면 좋아하시기도 하고, 삶을 즐기시는 모습도 보이셨다. 그렇게 지내시다 돌아가셨고, 20년이 지났다. 따님도 인지저하증 진단을 받으셨다. 그러나 그 따님은 전혀 속상해하거나 무력해하지 않으셨다.따님의 사례에서 우리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인지저하증을 가지신 분의 삶도 인간답다고 느낄 때, 그것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게 된다. 사회 전반에 그러한 인식이 퍼져 있으면, 그것이야말로 적절한 돌봄이라 생각한다.이러한 분위기는 '어리석을 치', '어리석을 매'가 합쳐진 '치매(癡呆)'를 '인지저하증'과 같은 용어로 대체하고, 주변의 인지저하증 어르신에게 너무 무심하지도, 간섭하지도 않는 관심을 보이는 태도 등에서 출발할 수 있다.그리고 그 알맞은 태도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돌봄, 동기화, 자유』 같은 책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필자가 들른 책방처럼, 타인에게 돌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도 좋다.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변화인 인지저하증을 서글프게만 여기기보다, '한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의 일부로,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사회가 곧 오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2024-06-17 05:00:00오피니언

뷰노, AAIC 2023에서 AI 기반 치매 연구 결과 발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뷰노(대표 이예하)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되는 알츠하이머 분야 세계 최대 학회인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 AAIC(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 참가한다.이번 학회에서 뷰노는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치매 조기 진단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뷰노메드 딥브레인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뇌 MRI 영상을 분석해 뇌 영역을 100여개 이상으로 분할(Parcellation)하고 각 영역의 위축정도를 정량화한 정보를 1분 내 제공하는 인공지능 의료기기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치매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미리 선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뷰노는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뇌 위축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주관적 인지저하(Subjective Cognitive Decline, SCD) 환자의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양성도를 예측해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성능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관적 인지저하는 기억력, 인지능력, 학습능력, 집중력 등에서 환자가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뇌 기능의 미세한 감소를 의미한다. 이는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 혹은 초기 치매보다 앞 단계에 해당하며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조기 발견 및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존 경도인지장애 혹은 초기 치매 환자에서 알츠하이머병 위험 인자의 조기 식별을 위해서는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검사가 시행된다. 다만 해당 검사는 비용이 높고 시행하는 병원이 많지 않아 환자의 접근성이 낮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이에 비해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고 접근성이 높은 뇌 MRI를 기반으로 뇌의 영역별 위축정도를 알려주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나아가 뷰노 연구팀의 연구는 환자에게 본격적인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이른 단계인 주관적 인지저하 환자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뷰노는 이번 AAIC 현장에서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임상적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현장 참가자들과 접점을 늘려 파트너십 확장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지난 2020년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FDA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알츠하이머 분야의 가장 큰 학회 현장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우수성과 뷰노의 연구개발 역량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해당 제품이 전세계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의료진에게 치매 진단을 위한 다양한 보조적 정보를 제공해 심각한 삶의 질 하락을 초래하는 치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07-13 14:43:02의료기기·AI

인공지능 예측 나이 치매 발병 확인 "늙은 뇌 150% 높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인공지능(AI)이 예측한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높은 늙은 뇌가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0% 높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손상준·노현웅 교수팀은 15일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Howard Aizenstein 교수(Helmet Karim 교수)팀을 비롯한 삼성서울병원, 인하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공동 연구를 통해 실제 나이보다 '늙은 뇌'의 치매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왼쪽부터 아주대병원 홍창형 교수,  손상준 교수,  노현웅 교수.연구팀은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 만성뇌혈관질환 바이오뱅크를 통해 얻은 우리나라 650명의 뇌 MRI(자기공명영상)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뇌 나이를 분석했다.그 결과 인공지능이 예측한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더 높게 나타나면, 즉 '늙은 뇌'의 경우 2년 후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뇌에 비해 약 150% 높게 나타났다.현재 치매의 조기 발견을 위해 널리 사용 중인 인지저하 예측 설문검사가 22%, MRI 측두엽 시각측정법이 57%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또 예측 나이가 더 높은 경우, 치매 원인 중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병리 소견인 아밀로이드 양성이 나올 확률도 약 25% 더 높았다.뇌영상 분석을 통해 얻은 인공지능 예측 뇌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가 큰 경우 향후 치매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이번에 사용한 인공지능 모델은 손상준 교수와 Aizenstein·Karim 교수(Geriatric Psychiatry Neuroimage Lab)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으로 치매가 아닌 사람의 뇌 MRI 데이터를 기반으로 뇌의 부위별 부피 변화 패턴을 통한 나이 예측에 대한 학습 결과를 사용했다.인공지능 모델에서 실제 보다 나이가 많게 예측될 경우, 아직 치매가 아니더라도 이미 퇴행성 뇌질환의 부피 변화 패턴을 보일 경우 향후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전 세계적으로 고령화로 인한 노인 치매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이나 비약물적 방법의 개발이 요원한 실정이다.치매 발병 이전에 위험요인인 신체질환·생활습관 교정, 인지 저하 조기에 약물치료 등에 주력하고 있어, 현재 보건소·병원·지역사회 등에서 치매 선별 검사들을 시행하고 있다.하지만 치매 선별 검사들은 치매 관련 다양한 사회 인구학적 요인, 치매를 일으키는 복합적인 요인을 선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손상준 교수는 "인공지능을 통한 뇌 영상 분석을 통해 치매 진행의 조기 예측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초고령화 사회와 함께 치매 환자의 급증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새로운 장을 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8월 국제학술지 'Molecular Psychiatry'(IF=13.437)에 게재됐다.연구는 뇌질환융합연구센터(센터장 아주의대 박상면 교수) 및 연구중심병원(연구책임자 아주대병원 홍창형 교수) 지원으로 진행됐다.
2022-12-15 11:46:45학술

"감염안심병동 운영하는 요양병원 들어보셨나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환자를 케어하는 요양병원에게 있어 감염은 조심해야할 대상이자 기피의 대상이다. 자칫 한명의 감염환자로 인해 질병이 병원 전체로 퍼질 수 있기 때문. 이렇듯 요양병원이 꺼려하는 '감염'을 관리하기 위해 병동을 따로 구성하면서 환자관리를 선도하는 병원이 있다. 바로 전라북도 김제시에 위치한 백상의료재단 가족사랑요양병원이다. 가족사랑요양병원은 2008년 42병상으로 김제시의 첫 요양병원으로 발을 내딛은 이후 현재 병원을 472병상까지 확장해 김제시의 지역거점 요양병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제시 가족사랑요양병원 전경 가족사랑요양병원이 개원 당시부터 가장 내세운 부분은 환자군별 집중관리. 현재 병원은 각 층별로 ▲건강한 1병동(다제내성균 전문병동) ▲편안한 2병동(중환자 병동) ▲행복한 3병동(만성질환 병동) ▲미소로 4병동(인지저하 병동) ▲즐거운 5병동(재활 병동) 사랑해 6병동(기능저하 병동)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즉, 같은 질환의 환자들을 같은 병동에서 관리해 환자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 치료의 효율을 높인다는 가장 단순하지만 어려운 부분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 것. 이중 가족사랑요양병원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올해 1월부터 시행한 감염안심병동이다. 감염안심병동을 구성하기 위해 지근거리 대학병원인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들의 자문을 받으면서 공을 들였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 말로만 감염관리를 하는 것이 아닌 체계적인 감염관리체계를 만들었다는 의미다. 감염관리병동 내부 모습 메디칼타임즈가 직접 병원을 찾았을 때 오픈된 공간에 위치한 다른 병동과 달리 출입을 따로 통제해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었다. 가족사랑요양병원 박진만 이사장은 "작년부터 요양병원 감염환자가 굉장히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관리의 부담 때문에 잘 받지 않는 병원이 많았다"며 "감염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다른 요양병원과 차별을 가져가기 위해 감염환자를 위한 병동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감염환자 관리를 위해 다른병동과 달리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감염안심병동은 VRE, MRSA 균종 등에 대한 감염환자를 격리해 관리하고 3일에서 1주 간격 검사를 시행해 연속 3회 이상 음성일 경우 격리해제 절차를 밟는 식으로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최초 감염병동을 개설할 때는 주변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 감염환자에 대한 관리라는 특성을 가지고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병원을 찾는 상황이다. 또한 가족사랑요양병원은 최근 요양병원이 필수적으로 마련하는 재활시스템을 재활센터뿐만 아니라 재활병동에 따로 공간을 마련하는 등 환자가까이서 빠르게 회복을 돕는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재활환자가 모여있는 병동 층에는 재활센터를 가지 않더라도 재활치료가 가능한 공간을 조성해놨다. 이와 함께 가족사랑요양병원이 병원 내 환자관리 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사회사업분야다. 농사도시인 김제의 특성상 인구의 연령층이 높고, 빠른 고령화로 환자가 병원을 찾기 이전에 먼저 찾아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특히, 이러한 노력이 정부주도의 커뮤니티케어사업을 발 빠르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박 이사장의 예측이다. 박 이사장은 "김제라는 중소도시의 특성상 지역사회와 지역요양병원의 연계가 잘돼야 입원할 환자와 재가가 필요한 환자의 구별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관련 부서를 따로 구성해 활발히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는 만큼 향후 커뮤니티케어사업이 뿌리내릴 때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족사랑요양병원 박진만 이사장 끝으로 박 이사장은 지역 요양병원이 특성을 가져가기 어려운 한계점이 개선돼야한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점차 요양병원 간 경쟁강화로 특성화,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뭔가를 하려해도 시골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당장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해도 인력을 구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양병원에 대한 막연한 비판보다는 제대로 운영되는 병원은 독려해주고 다른 병원이 보고 배울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9-08-06 06:00:44병·의원

심평원 "알츠하이머 환자 전문재활치료 시 삭감됩니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전문재활치료 청구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 실시한 전문재활치료는 원칙적으로 청구 조정, 이른바 삭감될 수 있어 일선 의료기관의 주의가 요구된다.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 16일 심평원에 따르면 전문재활치료는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상근하고, 해당 전문의 또는 전공의의 처방에 따라 상근하는 물리치료사 또는 해당 분야 전문치료사가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진료기록부에 기록한 경우 청구해야 한다. 단순작업치료와 복합작업치료의 경우 정형외과, 신경외과 전문의가 상근하고 해당 전문의 또는 전공의의 처방에 따라 작업치료사 가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서 심평원에 청구된 전문재활치료 진료비는 총 327억1500만원으로 이 중 3억4300만원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재활기능치료(보행치료) 3800만원 ▲재활기능치료(매트 및 이동치료) 1600만원 ▲기능적전기자극치료 1억5200만원 ▲일상생활동작훈련치료 4500만원 ▲중추신경계발달재활치료 5900만원 등이 삭감됐다. 심평원은 이 중 '중추신경계발달재활치료'에 대한 청구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심평원 의료급여심사부 신정원 차장은 "말초신경계 질환으로 분류되는 질환에 대한 재활치료를 한 후 중증신경계발달재활치료를 청구한다면 조정된다"며 "다운증후군, 근디스트로피 상병 같은 말초신경계 장애로 분류되는 질환으로 청구할 경우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차장은 알츠하이머 치매 상병에 산정한 전문재활치료 또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반적 인지저하 치매에 따른 운동저하 등에 대한 전문재활치료는 인정될 수 있다. 신 차장은 "알츠하이머 치매 상병은 운동저하, 감각기능저하, 근경직 등에 의한 일상생활 동작 수행의 어려움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지기능 저하에 의한 일상생활 동작 수행의 어려움이 있으므로 알츠하이머 치매 상병에 시행한 복합운동치료, 일상생활동작 훈련치료는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뇌 손상 환자에게 시행하는 전문재활치료는 발병 후 2년 정도 인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따라서 뇌 손상 환자로 2년 이후에 호전이 없을 경우 시행한 전기자극치료의 경우도 조정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2015-10-16 05:10:39정책

"초점없는 치매예방사업, 흑자재정서 시작된 고민 아닌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이 노인의료비 절감을 위해 지난해 치매등급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자체적인 '인지저하 예방사업' 시행을 공론화하고 나섰다. 노인진료비의 가장 큰 원인은 치매 등 인지저하에 따른 '넘어짐'이라고 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따라서다. 건보공단은 31일 국회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과 공동주최로 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인지저하 그리고 넘어짐, 우리사회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진료비는 19조 8000억원으로, 병의원 진료비는 15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노인진료비 중 신생물, 내분비대사장애, 고혈압, 심장 및 근골격계통 진료비는 5조 90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정신행동, 신경계, 순환계 및 넘어짐으로 인한 진료비 또한 5조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제를 맡은 건보공단 신일호 요양운영실장은 노인진료비의 급상승은 인지저하 유발 위험군 및 넘어짐 등의 비용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손상, 부딪힘 등으로 진료 받은 노인은 198만명 수준으로, 신 실장은 고령화에 따른 뇌기능과 근력 저하 등 인지저하가 노인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예상했다. 신 실장은 "인지저하 등을 사전에 대응한다면 요양병원 입원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국민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지저하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어르신 및 그 가족 삶의 질 등을 위해서는 적절한 사회적 지원 기반을 조기 확충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상 건보공단이 예방업무를 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치매 등 인지저하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국가 및 지자체, 건보공단 간 역할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지저하 예방사업? 흑자경영에 따른 고민 아닌지…" 건보공단이 인지저하 예방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하자, 일부 전문가들은 13조원에 달하는 재정 흑자에 따라 시작된 고민 아니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 김형숙 어르신건강증진팀장은 "얻어들은 이야기이지만 건보공단이 흑자 경영으로 많은 재원을 갖고 있고 그 이자만도 큰 액수라는 소문을 들었다"며 "이 심포지움에서 논의하는 인지저하 예방사업 확대를 위해 조직과 인력을 새로 만드는 것도 돈을 어떻게 쓸까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것 아닐까 추측해봤다"고 꼬집었다. 대한노인회 강세훈 행정부총장 역시 "치매등급제도에 이어 인지저하예방사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고령화에 따른 사회, 문화적 정책개발에 건보공단이 몰두한 것 같은데, 노인의료비 절감과 노인의 삶 중 어느 분야에 초점을 맞출 지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건보공단의 예방중심의 정책 마련은 공감하지만 좀 더 심층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정윤순 노인정책과장은 "건보공단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으로 정책 노선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며 "우선 건보공단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인지저하 예방수칙 보급과 인지저하에 따른 넘어짐 예방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는 "다만 치매 등 인지저하에 따른 치료제가 개발된 상태가 아니다"라며 "만약 음악치료, 예술치료 등 비약물치료를 치료적 관점에서 도입하기를 고려한다면 이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09-01 05:35:01정책

목적 확실한 사람, 치매 덜 걸린다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자기절제와 목적이 분명한 사람이 치매에 덜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10월호에 실렸다. 미국 시카고의 러쉬 대학 메디컬 센터의 연구진은 1994년 시점에서 치매가 없는 약 1천명의 천주교 수녀와 신부 등을 대상으로 병력, 신경검사, 인지검사 및 의식수준(conscientiousness)을 검사하고 2006년까지 1년 간격으로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의식수준 검사에서 48점 만점에 40점 이상을 받은 경우(상위 10%)는 28점 이하인 경우(하위 10%)에 비해 알쯔하이머 질환에 걸릴 위험이 8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지저하 속도, 경증 인지장해 위험 등도 더 낮았다. 그러나 연구기간 동안 사망한 324명을 부검하여 알쯔하이머 질환에서 나타나는 플랙 축적 등의 뇌의 변화와 의식수준점수 사이의 관계를 알아봤을 때에는 관련이 없었다. 연구진은 대개 의식수준이 높을수록 학력이 높고 직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며 역경에 대처하는 능력도 높아 이런 특성이 알쯔하이머 질환 발병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의식수준은 인지장해 및 알쯔하이머 질환 발병을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지만 병리적인 측면에서는 관련이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2007-10-05 08:03:1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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