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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서 도수치료 후 추간판파열…1심 이어 2심도 '무죄'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한의원에서 열흘 이상 도수치료(추나치료)를 받은 후 추간판파열로 장해진단을 받은 환자가 한의사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했지만, 1심에 이어 2심 재판부 또한 '무죄'를 선고했다.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 제1민사부는 환자 A씨가 한의사 B씨를 상대로 제기한 72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기각했다.환자 A씨는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해 2020년 11월 18일 포항시 남구에서 B씨가 운영하던 한의원을 찾았다.한의원에서 열흘 이상 도수치료(추나치료)를 받은 후 추간판파열로 장해진단을 받은 환자가 한의사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했지만, 1심에 이어 2심 재판부 또한 의료진은 '무죄'라고 판단했다.그는 11월 22일과 24일을 제외하고 28일까지 매일 한의원을 찾아 추나치료 및 침치료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경혈침술, 투자법 침술, 자락술, 건식부항 유관법, 경피경근온열요법, 오적산연조엑스제, 단순추나 치료 등이 진행됐다.11월 25일 그는 B씨에게 허리 통증은 감소했지만 엉덩이 및 허벅지 통증이 심화됐다고 말했으며, 한의사는 다음 날인 11월 26일에는 병원에 오지 말고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권유했다.A씨는 11월 26일 계속 누워있다가 빨래 등 집안일을 하고, 산책을 조금 무리하게 하는 바람에 20분도 되지 않아 심한 통증을 느껴 바로 귀가했다.다음 날 다리 통증이 지속돼 보행이 어려워지자, A씨 남편이 한의원까지 운전해 데려다줬으며 기존 방식으로 치료를 받았다.하지만 밤사이 통증이 악화되자 그는 남편과 함께 28일 오전 10시경 한의원을 재방문했으며, 한의사 권유에 따라 인근 병원 응급실로 전원해 MRI를 촬영했다. 진단 결과 A씨는 추간판파열로 나타났다.12월 2일 A씨는 전원된 병원에서 경막외강성형술을 시행했으나 여전히 통증이 이어져, 9일 제4,5요추간 신경감압술, 후궁제거술, 추간판제거술을 시행했다. 이후 재발해 12월 29일 제4,5요추간 재수술, 추간판제거술을 받았다.이후 A씨는 경북대병원에서 맥브라이드식 노동능력상실율 23% 후 유장해진단을 받았다.이에 환자측은 한의사 B씨의 치료법을 문제 삼으며 72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했다.그는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한 환자를 치료할 때 요추관절에 과도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한의사 B씨는 허리 관절이 지탱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서 강한 힘으로 허리 부위를 굴곡시켜 추간판장애라는 결과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또한 치료 과정에서 추간판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도 하지 않고 요통의 근본적 치료를 위해서는 추나치료가 가장 좋다고 추천해 환자가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침해됐다"고 강조했다.법원은  "진료기록 등을 살펴보면 한의원에 방문하지 않은 11월 26일이 악화 시기로 추정된다"며 "당일 환자가 집에서 누워있다가 빨래하고 산책한 뒤 다리 땡김 증상을 호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육체적 활동이 질병 악화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법원 "추나치료로 추간판파열 발생 증거 미흡 …환자 추간판탈출증 진단 과거력"하지만 1심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A씨의 치료 기록 등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 추간판파열이 추나치료로 인해 발생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추간판탈출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추나치료와 같은 외부 충격이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매우 희박하다"며 "환자가 11월 18일부터 28일까지 동일한 치료를 받은 점을 고려하면 추나치료로 추간판파열이 급성으로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어 "진료기록 등을 살펴보면 한의원에 방문하지 않은 11월 26일이 악화 시기로 추정된다"며 "당일 환자가 집에서 누워있다가 빨래하고 산책한 뒤 다리 땡김 증상을 호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육체적 활동이 질병 악화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법원은 의료진의 설명의무위반 또한 인정하지 않았다.재판부는 "추나치료는 침습치료가 아닌 비침습치료라는 점에서 환자에게 설명했음을 서면으로 동의받을 사안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또한 A씨는 소송 제기 전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신청하며 스스로 치료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들었다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2심 재판부 또한 판단은 같았다.대구지방법원은 "A씨는 시술 직후 증상이 발생했다고 진술했지만 추가적으로 확인된 자료에 따르면 11월 26일 당시 오후 9시 집안일 및 산책 후 다리 통증이 있어 응급실을 내원했음이 확인됐다"며 "과거 환자가 추간판탈출증으로 진단 및 치료받은 소견 등을 고려하면 A씨의 추간판 탈출증에 대한 상기 추나요법의 기여도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당 판결문은 이곳을 누르면 연결되는 사이트에서 신청 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4-11-01 05:32:00정책

케이캡 앞세운 HK이노엔 의료대란에도 분기 실적 '훨훨'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HK이노엔이 케이캡과 수액제의 고공 성장에 힘입어 의료 대란속에서도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의료 대란속에서도 케이캡이 분기 처방 504억원을 돌파하며 올해 이미 누적 매출 1422억원을 기록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HK이노엔은 케이캡과 수액제 등의 성장에 힘입어 3분기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30일 HK이노엔은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22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2분기 2192억원에 비해 4.6%, 전년 동기 2155억원에 비해서는 6.4% 증가한 수치다.누적 매출액은 6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6048억원에 비해 9.3% 증가했다.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222억원으로 전기 243억원, 전년 224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하지만 영업이익도 누적으로는 638억원을 기록해 전년 433억원에 비해서는 204억원, 47.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이는 ETC 사업 부문의 고른 매출 성장과 이익 증가에도 숙취해소제 경쟁 심화에 따라 H&B 사업 부문의 매출과 수익성 저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실제로 부문 별로 살펴보면 ETC의 경우 3분기 매출 206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6%를 기록했다.특히 이같은 성장에는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P-CAB 제제인 케이캡의 성장의 영향이 컸다.케이캡의 경우 3분기 처방 504억원으로 매출은 국내 336억원 수출 21억원으로 총 357억원을 올렸다.또한 케이캡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처방액 1422억원으로 지난 한해 처방액 1582억원을 거의 따라 잡은 상황.이에 올해에는 누적 처방액이 2000억원을 육박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수액제 부문 역시 3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해 힘을 보탰다.수액제의 경우 의료계 파업 영향의 최소화와 함께 TPN 등 영양수액제 중심의 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이외에도 고혈압의 카나브와 당뇨병 치료제인 직듀오, 포시가, 시다프비아 판매 효과를 바탕으로 순환기, 당뇨‧신장 관련 의약품의 경우에도 합산 매출 946억원을 올렸다.H&B사업 부문의 경우 3분기 매출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 감소했다.이는 주력 품목인 컨디션이 숙취해소제 시장의 경쟁 심화와 드링크외 비중의 증가에 따라 136억원 매출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이와 함께 HK이노엔은 식약처의 ‘숙취해소 표시‧광고 실증을 위한 인체적용시험 가이드라인(안)’ 발표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이는 내년부터 ‘숙취해소‘ 관련 표시, 광고를 ’식품 등의 표시 또는 광고 실증에 관한 규정‘에따라 인체적용시험결과를 확보한 경우만 사용가능한만큼, 미리 인체적용시험을 선행하고 임상데이터를 확보해 시장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24-10-31 05:20:00제약·바이오

'위기가 기회' 의정갈등 갈등 속 중소병원들 신·증축 투자 러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4년 의대증원 정책 여파로 병원계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중소병원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시설 확장으로 재도약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27일 병원계에 따르면 영등포병원, 박애병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등 일선 중소병원들이 신증축 등 규모 확장으로 분주하다.특히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활동한 중소병원들이 자금력을 갖추면서 적극적인 투자로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실제로 전체 병원을 비우고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운영했던 박애병원은 260병상 규모의 센트럴병원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박애병원 김병근 병원장은 센트럴병원 인수 이외에도 박애병원도 새병원 건립을 통해 규모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인봉의료재단 영등포병원 또한 지난 8월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나섰다. 영등포병원은 지난 1년간의 공사를 통해 그동안 낙후한 병원 시설을 대폭 개선,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확장했다.영등포병원은 지난 8월, 1년간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도약에 나섰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을 대비해 중환자실을 신설, 중증병상 13병상, 음압병상 1병상을 갖추고 향후 중증 응급환자 및 호흡기환자 진료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응급실도 기존 62.78㎡에서 94.87㎡로 확장해 병상간격을 확장하는 등 진료환경을 크게 개선했다.본원 내 건강검진센터도 기존 600㎡에서 784㎡로 확장해 지역사회 검진 이외 특수직종 검진까지 맞춤 검진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명지성모병원과 기쁨병원 등도 검진센터 신·증축을 통해 병원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전문병원인 명지성모병원은 지난 8월 종합건강검진센터를 확장, 이전하면서 검진 경쟁력을 높였다. 기존에 본관 지하에 검진센터를 운영했던 것을 4개층 별도 건물로 확장, 이전하면서 약 1200㎡(350평대) 규모를 갖췄다.3개의 내시경실과 9개의 회복실을 갖추고 전담 의료진까지 배치하면서 지역 내 전문병원을 넘어 지역거점병원 역할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모습이다.기쁨병원 또한 건강검진센터 확장, 이전을 통해 종합병원 승격을 준비하고 있다.부평세림병원은 메디컬 콤플렉스 병원 건립을 추진 중으로 현재 병원 대비 3배 규모의 병원으로 확장, 이전을 준비 중이다. 이와 더불어 부평세림병원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맞물려 중환자실 비중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규모 확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고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베트남에 진출, 검진센터와 종합클리닉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지난 7월 하노이의과대학과 진료, 교육, 연구, 사회활동 등 포괄적 의료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하노이에 건강검진센터와 종합클리닉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종합클리닉센터는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내과, 이비인후과, 응급의학과 등 5개 진료과를 갖춘 의료시설로 베트남 현지에 한국의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전파할 예정이다.중소병원계 한 인사는 "코로나 전담병원들은 이후 자금력을 확보한 병원이 일부 있다"면서 "특히 법인병원인 경우에는 해당 자금을 병원에 재투자하면서 재도약을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중소병원들이 신증축 혹은 리모델리에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감염 관리 기준 등 환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노력이라는 분석도 있다.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정부는 병상 당 간격은 물론 다인실 기준을 손질하는 등 일선 병원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가령, 과거 중소병원은 6~8인실이 대부분이었지만 4인실 선호가 높아지면서 시대적 흐름에 맞춰서 리모델링이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다만, 모든 중소병원이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아니다. 최근 건축 및 공사비 인상으로 예년 대비 비용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수도권 한 중소병원장은 "시대적 변화에 맞춰서 리모델링을 하고 있지만 최근 건축비용 인상으로 쉽지 않다"면서 "인근 경쟁 병원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2024-10-28 05:30:00병·의원

지멘스와 GE 이름딴 SG헬스케어...상장계기 글로벌 기업 재도약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김정수 에스지헬스케어 대표이사가 23일 기업설명회에서 자사의 경쟁력과 상장 이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영상진단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 에스지헬스케어(대표 김정수)가 23일 여의도 중식당 열빈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하나금융22호스팩(418170)과의 합병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에스지헬스케어는 2009년 설립된 영상의료기기 전문회사로, 사명은 Simens와 GE에서 한글자씩 따왔다. 그런 만큼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가 깔려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X-Ray를 디지털로 시각화가 가능한 ‘디지털 X-Ray’ ▲방사선을 연속으로 투시해 연속된 영상 촬영이 가능한 수술용 투시촬영장치(FPD C-arm) ▲여러 각도에서 방사선을 투과해 단면에 대한 흡수치를 재구성해 영상화 하는 CT ▲고주파로 신체 내부 수소 원자핵의 공명 신호를 영상화 하는 MRI ▲초음파로 영상을 구성하는 초음파기기 등을 전문으로 제조하고 있다.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7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25%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 관련 지난해 영상진단 의료기기 해외 매출은 2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 오른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의료기기 전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IAI) 사업도 지난해 7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1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 8월 22일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 에스지헬스케어와 하나금융22호스팩의 1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6087원과 2000원으로, 양사 간 합병비율은 1 대 0.3285691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수는 1107만4700주다. 주주총회는 오는 11월 1일에 진행되며, 12월 4일 합병기일을 거쳐 12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영상진단 의료기기, ‘FULL LINE UP’ 확보…중소형과 대형 모두 잡았다에스지헬스케어는 의료검사장비 제품군 전체에 대응 가능한 이른바 ‘풀 라인업’(Full Line Up)을 구축하고 있다. 중소형 제품들 중 회사가 보유한 X-ray는 병원별 다양한 촬영실 공간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여러 형태의 제품들이 있으며 사용자 선호도에 따라 제품 구성이 가능하다. 특히 회사의 X-ray 영상화 기술은 X-ray가 인체를 투과해 내부 구조에 따른 감쇄된 정도의 차이를 X-ray 탐지기(Detector)로 검출하여 디지털 영상의 생성, 저장, 처리 및 표시까지 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또한 회사는 중소형 제품인 C-arm과 관련해 평판형 검출기(FPD)를 적용한 5킬로와트(kW) 제품 ‘가리온’(GARION)을 지난 2021년에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유럽통합인증(CE)을 진행 중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전 허가(510(k) clearance) 승인을 취득하여 현재 국내외에서 판매량이 증대되고 있다. C-arm은 인체의 뼈와 관절 부위를 위주로 실시간으로 X-ray 투시 조사해 동영상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회사는 중소형 제품 뿐만 아니라 대형 제품인 CT·MRI 장비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시장 내 지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회사는 국내 제조가 전무한 국내 CT 시장에서 ‘도미너스’(DOMINUS) 제품을 개발해 국내 제조사 최초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제품은 높은 효율성과 함께 모든 범위를 검사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고급 시각화 솔루션 등을 제공해 고객에게 좋은 제품 구성과 경제적 이익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MRI 부문에선 1.5테슬라(Tesla, 자장의 단위)의 자장과 고품질 영상의 AI 노이즈 제거 알고리즘을 탑재한 ‘인빅터스’(INVICTUS)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자석으로 구성된 장치에서 인체에 고주파를 쏘아 신체부위에 있는 수소원자핵을 공명시켜 각 조직에서 나오는 신호의 차이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영상화한다. 헬륨프리 제품으로 제작되어 기술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장점이다. ■ 의료기기 AI 소프트웨어 개발, R&D로 기술 격차 확대…글로벌 기술·경쟁력 강화 에스지헬스케어는 의료기기 및 장비 분야에 AI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국내외 시장의 요구를 빠르게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자회사 민트랩스를 설립하고 MRI용 AI 소프트웨어인 ‘IAI’를 개발해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으며 같은 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AI 제품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에스지헬스케어가 개발한 IAI는 긴 촬영 대기 시간에 따른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도록 딥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스캔 시간을 최대 절반까지 단축시켜 영상을 획득하고 수십만장의 임상데이터를 학습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영상 품질과 동등 이상 수준으로 개선해준다. 병원은 줄어든 시간만큼 더 많은 환자를 검사할 수 있고, 환자도 검사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커서 기존 MRI 보유 병원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 치과진단용 CBCT 등 신사업도 함께 추진…R&D 개발 기술 격차 확대 회사는 주요 신규 사업으로 ▲치과진단용 콘빔형 컴퓨터단층촬영(CBCT) ▲FPD C-arm용 콘솔 소프트웨어 등의 제품을 개발 중이다. 치과용 CBCT 장비는 지난해부터 상품화 개발을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나설 예정이다. 의료기기에 적용되는 시험규격 및 안전성 테스트 등을 거쳐 올해 내로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최근 치과용 MRI 제품 연구개발에 착수해 향후 치과용 CT·MRI 패키지 제품 개발을 완료해 치과용 영상진단의료장비 ‘Full Line Up’ 구축도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국가별 진단용 의료기기 신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주요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FPD C-arm 및 디지털 X-Ray 핵심 제품 ‘JUMONG GENERAL PLUS’의 신규 론칭 효과로 남미 고객사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회사는 효과적인 고객사 대응을 위해 동종업계 경력 10년 이상의 현지 전문인력을 사업파트너로 두고 지난해 3월 칠레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재 운영 중이다. 에스지헬스케어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R&D(연구개발)를 통해 타사 대비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개발연구과제들 중 현재 총 11건을 상품화에 성공했으며 특허 및 인증이 완료된 연구개발은 총 49건이다. CT 스캐너의 단점이자 근본적인 문제인 방사능 피폭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IAI의 연구도 완료하였으며,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T용 IAI 소프트웨어 제품 ‘아리아’(ARIA)에 대한 제조허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하여 회사는 해당 제품에 대한 상용화를 위해 최적화를 완료한 후 국내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김정수 에스지헬스케어 대표이사는 “그동안 전략적 글로벌 소싱과 엑스선촬영장치(X-ray) 영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신속한 제품개발을 해왔으며,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번 합병상장으로 생산시설 증설과 신제품 출시 등 기존 주력사업 확대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기술 기반의 제품개발, 신사업 분야 도전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3 13:13:09의료기기·AI

대원제약, GC녹십자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 소유권 확보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GC녹십자(대표 허은철)와 골관절염 치료 천연물의약품 '신바로정(이하 신바로)'에 대한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신바로는 GC녹십자가 2011년 출시한 국산 4호 천연물신약으로, 소염 및 진통, 골관절증 치료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우슬, 방풍, 구척 등 6가지 식물 추출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기 투여 시에도 위장관계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은 특징이 있다.대원제약은 지난 2018년 GC녹십자와 신바로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계약으로 신바로의 소유권을 완전히 확보하게 됐다.그동안 대원제약은 GC녹십자에서 생산한 신바로를 공급받아 유통, 마케팅, 판매를 담당해 왔으며 코프로모션 1년여 만에 매출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신바로의 처방액은 전년 대비 24억 원 증가한 162억 원을 기록했다.대원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신바로와 국산 12호 신약 펠루비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펠루비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유비스트 기준으로 작년 펠루비의 처방액은 전년 대비 63억 원 증가한 475억 원에 달한다. 대원제약은 펠루비를 대형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킨 노하우를 신바로에 적용해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대원제약 관계자는 "GC녹십자의 R&D 역량이 집약된 신바로가 대원제약의 영업,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한편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5 11:59:05제약·바이오

의료대란, 해결점이 안보이는 이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으로 확대한 지 8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사태 해결점은 찾지 못한 채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정부는 물론 의료계 단체에서도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과연 의료대란 사태가 수습될 것인가 의문이 깊어지고 있다.당장 의료계 대표 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넘어 의협회장직 사퇴를 요구받는 지경에 내몰렸다.앞서 대전협은 의사협회가 추진하는 범의료계협의체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의협의 대표성을 부정 당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여기에 정부와의 대화를 일절 거절하면서 정부와의 협상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그렇다고 전공의-의대생 등 젊은의사 조직이 탄탄한 것도 아니다. 지난 2020년 의료계 총파업 당시만해도 전공의협의회와 의대협이라는 조직을 필두로 국회 혹은 정부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타협점을 찾았다.하지만 2020년 의료계 총파업 이후 전공의, 의대생 조직이 빠르게 와해되고 조직력을 잃어가면서 2024년 현재 젊은의사를 대표할 수 있는 조직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박단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미 회장임기까지 마친 상황에서 대표성을 내세우기에도 모호할 뿐더러 전국 전공의들의 입장을 통일시키기에도 역부족으로 보인다.이미 휴학 의대생이 대거 군입대하면서 지난해 대비 올해 군 휴학 의대생이 6.5배 늘었다. 상당수 군 복무 기간이 짧은 현역입대로 몰리면서 군의관, 공보의가 급감할 전망으로 또 다른 문제의 씨앗이 심어졌다.이와 더불어 외국의사시험을 준비하는 의대생도 급증했다. 향후 몇년간 의대교육도 전공의 수련도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젊은의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의사 수가 부족해 의대정원을 늘린 것이 오히려 기존에 있던 미래의 의사마저 이탈하게 만드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또한 정부의 필수·지역의료 강화 일환으로 의대증원 정책을 추진했지만 지난 8개월간 응급실 축소 운영, 환자전원 불가 등 필수·지역의료가 붕괴되는 현실에 고통받고 있다.대학병원 전공의가 사라지면서 수술 적체현상으로 암 환자 수술 대기 기간은 길어졌으며 분만이 임박한 산모들은 119 구급차에서 출산을 하는 사례가 들려온다.그나마 사명감을 갖고 필수의료를 지켰던 젊은의사들은 '낙수과' 의사라는 패배의식에 좌절하고 있으며 현재 의대 2000명 증원 과정에서 '의사 노예'라는 인식을 불러일으키면서 필수의료를 더 기피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의료현장에선 향후 5년 후, 10년 후를 더 걱정한다. 당장은 버티겠지만 현재의 의대생, 전공의가 전문의로 성장해 의료현장에 배출되는 5~10년 후 어떤 모습일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2024년 의료대란 속 상처받은 젊은의사들이 소신과 사명감을 간직한 건강한 전문의로 성장할 수 있을까. 의대증원 사태의 해법이 점점 더 멀어져보이는 것은 나 혼자뿐일까.
2024-10-14 05:00:00오피니언

고인산혈증 처방 시장 놓고 경쟁…용량 다변화 제네릭 눈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기존에 렌벨라와 인벨라가 양분하고 있던 세벨라머 고인산혈증 치료제 시장에 제네릭이 속속 가세하는 가운데, 절반 용량등 변화도 시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현황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10일 세뉴벨라정400mg을 새롭게 허가 받았다.지난 2022년 허가 받은 유유제약의 세뉴벨라정해당 품목은 세벨라머 성분의 고인상혈증 치료제로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혈청 인 조절 △투석을 받고 있지 않은 만성 신장질환 환자 중 혈청 인 농도가 5.5 mg/dl 이상인 환자의 혈청 인 조절 등에 쓰인다.과거 2002년 해당 품목이 국내에 도입됐으나 이후 시장 철수 등으로 국내에서는 2011년 허가된 사노피-아벤티스의 '렌벨라정'과 2015년 허가된 SK케미칼의 '인벨라정'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다.특히 렌벨라정은 수입 완제의약품이고, 인벨라정은 스페인 제약사로부터 완제품를 받아 국내 제약사에서 포장해 공급하는 등 수입 의존도가 높았다.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 허가를 받으면서 지난 2022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제네릭 시장의 문을 연 곳은 대원제약으로 2022년 4월 세머원정을 허가 받았고 유유제약 역시 같은해 6월 세뉴벨라정을 허가 받으며 시장에 참여했다.이후 대원제약에서 생산하는 보령의 인세벨정, 알보젠코리아의 젠벨라정800mg, 팜젠사이언스의 벨라비엠 정이 추가로 합류하며 경쟁이 본격화 됐다.즉 양분돼 있던 시장에 제네릭이 합류하면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여기에 지난해에는 이같은 경쟁에 대웅제약이 제조하는 세벨머정을 허가 받으며 합류했고, 이후 유유제약에서 생산하는 퍼슨의 레나벨정이 올해 5월 추가로 허가를 받았다.이런 상황에서 유유제약은 기존 품목들의 용량인 800mg에서 이를 절반으로 줄인 400mg 용량의 품목을 약 2년 만에 새롭게 허가 받은 것.특히 식약처 생산실적으로 기준으로 제네릭 품목들이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경쟁을 가속화 하는 상태다.실제로 대원제약은 2022년 4억원 수준에서 2023년 11억, 유유제약은 2022년 7억원 수준에서 2023년 16억, 알보젠코리아는 1억원 수준에서 14억원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유유제약은 절반 용량을 활용해 점차 치열해질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해당 절반 용량의 경우 기존의 세벨라머 성분의 용법‧용량에서 800mg 등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1정 대비 더 많은 정제를 복용해야한다는 점에서 실제 시장에서 활용 여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024-10-11 11:59:14제약·바이오

분쇄골절 손가락 수술 후 괴사 발생…의료진 '유죄 판결'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고 치료를 하던 중 의료진의 출혈 발견이 늦어져 괴사가 나타난 사건과 관련해, 병원 측에 2000만원 이상의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판사 오성우)은 환자 A씨가 의사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유죄판결을 내리며 2290만원을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 2021년 10월 19일 차량과 측면 추돌 사고를 당해 오른쪽 새끼손가락(5수지) 통증과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 증상 등으로 B씨가 운영하는 병원에 내원했다.A씨는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는 정형외과 의사 C씨에게 '우측 수부 제5수지 근위지골 분쇄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10월 22일 A씨는 제5수지 관혈적 정복술 및 내고정술을 받고, 출혈예방 등을 위해 수술부위를 압박붕대로 감았다.A씨는 수술 후 4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는데, 정형외과 의사 C씨는 수술을 마친 후 진료기록에 '수술 부위 출혈을 확인할 것(Check wound bleeding)'이라고 기재하고 병원 간호사에게 이를 구두로 지시했다.하지만 주말을 거치는 동안 병원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는 A씨 수술 부위를 확인하지 않았고, 25일 월요일이 돼서야 수술 부위 괴사가 발견됐다.법원의 신체감정촉탁결과에 따르면, A씨는 손가락 부위 연부조직 유착 및 조직 구축이 심각해 영구장해 진단을 받았다.그는 인근 병원으로 전원해 괴사제거수술 및 정맥피판술을 받았다.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고 치료를 하던 중 의료진의 출혈 발견이 늦어져 괴사가 나타난 사건과 관련해, 병원 측에 2000만원 이상의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이에 A씨는 병원 간호사 등 의료진 과실로 피해를 입게 됐음을 지적하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8931만원의 손해배상금 지급을 요청했다.A씨는 "병원은 수술부위 출혈을 예방하기 위한 압박붕대처치 후 수술부위 관찰이나 감압 등 조치를 통해 괴사를 방지해야 하지만,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괴사에 이르게 됐다"며 "이로인해 치료를 해도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영구장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B씨는 괴사가 압박붕대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의사 B씨는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괴사제거수술, 정맥피판술을 받았기 때문에 본인의 과실 책임 범위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지만 제출된 증거만으로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A씨의 노동능력상실로 인한 피해보상 및 치료비와 위자료 등을 통합해 229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밝혔다.다만 법원은 "수술 후 괴사 발견이 지연된 점은 인정하지만, 괴사 원인은 외상으로 인한 연조직 손상의 정도, 사고 당시 외상 기전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B씨의 책임범위를 65%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판결문은 이곳을 누르면 연결되는 사이트에서 신청 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4-10-11 05:30:00정책
인터뷰

"아프로바스크로 시작된 아프로패밀리…동반 성장 이뤄야죠"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당뇨병 치료제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아프로바스크를 필두로 아프로패밀리와 관련 제품들의 동반 성장을 이뤄나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입니다"한독의 아프로바스크는 사노피와 협력해 공동 개발하고 판매하는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조합의 고혈압 복합제다.한독은 아프로바스크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의 성공경험을 고혈압으로 확장해 대사증후군 시장에서 강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에 메디칼타임즈는 한독 PCMC마케팅의 김혜리 SPM을 만나 아프로바스크의 탄생 과정과 향후 목표 등을 들어봤다.메디칼타임즈는 한독 PCMC마케팅의 김혜리 SPM을 만나 아프로바스크의 탄생 과정과 향후 목표 등을 들어봤다.우선 아프로바스크의 경우 최근 ARB+CCB계열 복합제의 등장 속에서 사노피와 한독의 윈-윈을 위해 개발 된 품목이다.사노피의 경우 이미 고혈압 치료제인 아프로벨(이르베사르탄)과 코아프로벨(이르베사르탄,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을 보유한 상태에서 아프로벨 패밀리의 보다 나은 전 생애 주기 관리를 위해 이르베사르탄과-CCB 복합제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또 사노피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한독은 임상 개발 수행 및 생산, 판촉 영업 역량을 가진데다 CV 포트폴리오의 강화 필요성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공동 개발 및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 협업 속에 해당 품목이 탄생 한 것.이에 사노피와 한독은 글로벌 출시와 별개로 국내 임상 및 허가를 위해 지난 2019년 공댕개발에 착수해 임상 3상을 진행 최종적으로 허가를 받아 출시하게 됐다.김혜리 SPM은 "아프로바스크의 경우 제조는 한독이, 사노피는 제조한 제품을 가지고 유통을 하고 있으며, 마케팅은 양사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독은 순환기내과에서 사용하는 고혈압의 메인 제품이 없어서, 당뇨병약제를 중심으로 활동을 했다면, 이제는 아프로바스크 발매를 통해서 순환기내과에서 메인으로 하는 제품이 생겼고, 이를 통해서 순환기내과, 내분비내과 두 과에 고혈압약제와 당뇨병약제를 함께 주력해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이에 마케팅 전략은 한독과 사노피가 같이 세우고 활동을 하는 무대가 한독부터 사노피까지 더 넓어졌다는 것이 김혜리 SPM의 설명이다.특히 오랜기간 사용돼 온 이르베사르탄의 임상 경험과 안전성이 향후 아프로바스크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김혜리 SPM은 "다른 경쟁사의 ARB-CCB 복합제 제품들도 CCB는 다 동일 성분이기 때문에 제품을 선택하는 부분에 있어서 ARB 주 성분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이라며 "이르베사르탄 성분의 아프로벨은 이미 1999년에 출시돼 오래된 제품으로, 그만큼 오랜 처방 경험으로 쌓인 임상 경험과 안전성과 같은 부분이 이미 확보가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9개의 ARB 단일제 성분 중 이르베사르탄은 두 번째 출시된 제품임에도 혈압 강화 효과가 상대적으로 강할 뿐만 아니라, 반감기가 11시간에서 15시간으로 굉장히 길기 때문에 낮과 밤의 혈압 조절을 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입장이다.한독의 이르베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 아프로바스크특히 이르베사르탄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신장 보호 효과 역시 하나의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김 SPM은 "혈압이 높아지고 관리가 안 되면 신장도 결국에는 안 좋아지는데 이르베사르탄은 신장까지 함께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고혈압 환자 중 만성콩팥병이 있으면서 알부민뇨가 있거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수축기 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더욱 엄격하게 조절해야하기 때문에 아프로바스크와 같은 2제 복합제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기존의 ARB 단일제인 아프로벨로 조절이 안 됐을 때 그 다음 단계인 아프로바스크가 있어서 환자 치료 옵션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 또 해당 조합의 국내 최초, 유일의 제품이라는 점도 하나의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즉 그간 아프로벨을 처방받던 환자가 혈압 조절이 안되는 시기가 올 경우 다른 성분의 약제로 처방을 변경할 수 밖에 없었지만, 아프로바스크의 등장으로 기존 성분에서 2제로 전환하는 선택지가 생겼다는 것.김 SPM은 "보통 신제품이 출시를 하게 되면 시장에서 SOV, 쉐어 오브 보이스(Share of voice)라고 하는 제품의 디테일콜을 확인하는데, 신제품이 보통 출시되고 나서 한 3~4개월 뒤면 SOV가 다시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 데이터에서 ARB+CCB 2제만 보더라도 오리지널 제품들끼리 봤을 때 아프로바스크가 계속 1위를 유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이는 이 제품에 대해서 인지를 많이 하고 있고, 결국 아프로바스크가 조금 더 이점이 될 것 같은 환자한테는 처방을 해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150개 이상 회사가 고혈압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하는 부분에 디테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와함께 한독은 이미 테넬리아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의 성공을 경험했고, 이과정에서 쌓인 근거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아프로바스크에서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김 SPM은 "테넬리아의 경우에도 발매 이후 성장의 모멘텀이 리얼월드 데이터였다"며 "이런 에비던스를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로바스크도 리얼월드 데이터의 수집을 하기 위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덧붙여 "이미 리얼월드 데이터를 쌓기 위해서 진행을 하고 있고 그 다음에 아프로바스크만의 다양한 환자 타입별 연구 역시 계속 에비던스는 쌓아가야 되기 때문에 그런 임상도 차근차근 만들어서 진행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즉 고혈압으로 인한 무증상장기손상을 막기 위해 다양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프로바스크를 처방했을 때 혈압 감소와 더불어서 세컨더리 포인트로 그런 각각의 컴플리케이션 지표들에 대한 개선점이 얼마나 되느냐에 대한 에비던스들을 더 쌓아 가겠다는 포부다.특히 한독은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ETC 부분의 PCMC(primary care Metabolic & Cardiovascular management)로 부서로 통합해, 만성질환 등에서 당뇨병, 고혈압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김혜리 SPM은 아프로바스크를 비롯한 아프로패밀리의 고혈압 시장에서의 지속 성장이 목표라고 전했다.김 SPM은 "실제로 PCMC로 하나의 팀으로 해서 액티비티 부분에서도 테넬리아와 함께하는 심포지엄 등 콜라보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신장 관련 제품을 담당하는 PCNR 팀과 협력 등의 전략도 추진해 당뇨병, 고혈압 그 다음 신장 쪽 약물까지 같이 동반 성장하는게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사실 그간의 계약 종료되는 제품들과 달리 아프로바스크는 테넬리아처럼 영원히 한독의 제품이라는 점이 특별하다"며 "특히 고혈압약제 시장도 에비던스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마지막으로 김 SPM은 "현재 모든 웨비나 심포지엄 타이틀을 '아프로 심포지엄', '아프로 웨비나'로 명명하고 있는데, 일상생활이나 삶 속에서 '앞으로(아프로)'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데, 이런 것처럼 아프로패밀리가 앞으로 고혈압 시장에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 저의 각오"라고 덧붙였다.
2024-10-10 05:30:00제약·바이오

북경한미약품, 박재현 동사장 절차 완료…전문경영체제 전환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북경한미약품 동사장 등기한미약품은 지난 7월 16일 북경한미약품 신임 동사장으로 임명됐던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에 대한 중국 정부 당국의 등기 절차가 완료돼 8일부터 법적 효력을 갖춘 지위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박 대표의 북경한미약품 동사장 등기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 되면서, 북경한미약품도 전문경영인 체제 기반의 선진적 경영 활동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입장이다.아울러 일부 대주주가 주장해 온 '동사장 지명 무효' 논란도 말끔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것.북경한미약품 동사장으로 확정된 박재현 대표는 매 분기마다 한미약품의 최대 실적 경신 기록을 이끌고 있는 한미의 차세대 리더로, 제제기술 연구와 제조, 의약품 개발 등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박재현 동사장은 "한미약품의 R&D 전통을 지켜 북경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책임 경영을 통해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북경한미약품은 한미약품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만큼 원칙과 절차를 지키는 경영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찾아나가는 등 적극적 경영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북경한미약품은 유산균정장제 '마미아이', 유아용기침약 '이탄징', 성인용 진해거담제 '이안핑' 등 특화된 제품을 기반으로 연간 4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한미약품의 핵심 자회사로, 특히 독자적인 R&D 연구소를 운영하며 한미의 신약개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가 적용된 후보물질 BH3120은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2024-10-09 02:23:13제약·바이오

갈더마코리아, 이재혁 신임 대표이사 선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갈더마코리아는 지난 1일자로 이재혁 에스테틱 사업부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이재혁 신임 대표는 25년 이상 글로벌 제약 및 에스테틱 업계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세일즈 마케팅 전문가로 2020년부터 4년 간 갈더마코리아를 이끌어 온 김연희 전 대표에 이어 새롭게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다.이재혁 신임 대표는 한국 GSK에서 첫 제약 경력을 시작했으며 이후 한국 MSD,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한국 노바티스, 멀츠코리아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갈더마코리아에 합류했다.이재혁 대표는 지난 5년 간 갈더마코리아에서 에스테틱 사업부 총괄로서 레스틸렌 키스, 레스틸렌 아이라이트 등 레스틸렌 브랜드 신제품의 론칭과 스컬트라, 디스포트 브랜드의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의약품 사업부와 더마화장품 사업부의 임시 총괄까지 두루 역임하는 등 갈더마코리아의 모든 사업부에 걸쳐 에스테틱 외 피부 질환과 스킨케어 영역에서도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갈더마코리아 이재혁 신임 대표이사는 "모두를 위해 피부 과학을 발전시킨다는 슬로건 아래 피부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온 갈더마코리아를 대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피부 과학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는 피부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4-10-07 11:02:58의료기기·AI

메디아나, 메드트로닉과 사업 협력 25주년 기념 행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메디아나가 메드트로닉과 사업 협력 25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었다.메디아나가 미국 콜로라도에서 메드트로닉사의 ACM OU(Acute Care and Monitoring Operating Unit)와 사업협력 25주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1999년 이후 25년간 의료기기 사업 협력에 대한 성장사를 돌아보고 향후 협력관계를 더욱더 공고히 다진다는 의지를 확인한 이번 기념행사는 메디아나 곽민철 대표이사, 메드트로닉 ACM OU의 Frank Chan 사장을 비롯한 양사 부문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특히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메디아나의 최대주주인 셀바스AI의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양사 주요 협력 프로젝트에 적용시키는 것에 대한 공감대 형성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양사간 개발 협의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메디아나는 1999년 넬코(Nellcor Puritan Bennett)사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이후 여러 인수합병을 거쳐 현재 메드트로닉의 ACM OU에 이르기까지 양사의 의료기기 관련 사업 협력을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올해로 창업 75주년을 맞이하는 메드트로닉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 이상 성장해 323억1000만달러에 달하는 세계 1위 의료기기 기업이다. 한국을 포함해 150개 이상 나라에 다양한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 중 메디아나가 개발, 자체 생산한 의료기기도 메드트로닉을 통해 전세계에 공급 중이다.메드트로닉은 2022년 10월 환자감시장치 사업부문을 분사한다는 공시를 한 바 있으나 이후 사업환경 급변으로 올해 2월 ACM OU로 조직을 재편해 환자감시장치 사업을 전략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올해 2월 메드트로닉 Frank Chan 사장은 메디아나 곽민철 대표이사 등을 볼더 캠퍼스로 초청해 실시간 핵심 경영정보를 공유하는 등 고효율의 실용적 사업협력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중이다.메디아나 곽민철 대표이사는 "25년간 메드트로닉과 의료기기 관련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온 것을 넘어 앞으로 더욱 양사간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병원용 의료기기에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기술, AI 인식 기술, 의료 진단 및 예측 기술 접목을 통해 AI 의료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04 17:57:02의료기기·AI

의사 부부 결혼식 비용을 제약사가?…국세청 '리베이트' 집중단속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최근 5년 새 의사 수백 명이 의약품 업체에서 불법 리베이트를 받아 수취한 것으로 드러났다.국세청 민주원 조사국장은 25일 국세청에서 리베이트 탈세자 세무조사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최근 5년 새 의사 수백 명이 의약품 업체에서 불법 리베이트를 받아 수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 민주원 조사국장은 25일 국세청에서 리베이트 탈세자 세무조사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현재 국세청은 리베이트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과 탈세 행위가 심각한 건설, 의약품 보험중개 등 3개 주요 분야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추진하고 있다.이번 세무조사 대상은 의료법 등에서 리베이트 수수 행위를 명확히 금지하고 있는 분야로 의약품 업체 16개 등이 포함됐으며, 조사 기간은 최근 5년 이내다.이들은 의약품 처방 권한을 독점하고 있는 의료인에게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구체적으로 의사 부부의 결혼식 및 신혼여행, 호텔 비용 등 수천만원을 대납하거나, 의사 개인의 자택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고급가구 및 대형가전을 배송한 사례가 있었다.또한 병원장에게 1000만원 상당의 상품권 제공, 병원장의 배우자 및 자녀 등을 의약품 업체의 주주로 등재해 수십억원의 배당금 지급 등 현금성 금원을 제공한 업체가 있었다.이외에도 직원 가족 명의를 위장해 CSO에 허위용역비를 지급해 자금조성 후 의료인에 리베이트를 제공하거나, CSO 대표가 고액급여 수취 후 현금을 인출해 의료인의 유흥주점 접대 등에 사용한 사례 등이 있었다.민주원 국장은 "리베이트를 수취한 의료인은 현재 일부 조사를 하고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했을 때 수백 명 이상으로 추가 조사가 진행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보험 재정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 속 의약품 남용과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의약품 리베이트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세무조사에서는 의·약 시장의 구조적 제약 및 리베이트 건별 추적 시 소요되는 인력, 시간 등 한계로 의약품 업체의 리베이트 비용을 부인하고 제공 업체에 법인세를 부과하는 데 그치는 사례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 조사는 진행 과정에서는 리베이트로 최종이익을 누리는 자를 파악하고자 끈질기게 추적해 의약품 리베이트를 실제 제공받은 일부 의료인들을 특정 후 소득세를 과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과정에서 조사대상 의약품 업체 영업담당자들은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료인을 밝히느니 그들의 세금까지 본인들이 부담하겠다며 하소연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의료계의 카르텔이 얼마나 강고한지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하지만 의료계에서는 국세청의 리베이트 집중 단속을 두고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사 흠집내기를 목표로 하는 '정치적 세무조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에 민주원 국장은 "해당 부분은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하지만 세무조사 대상 대부분이 전국에 걸쳐 1차, 2차, 3차 의료기관 모두 관련이 있어 현재 정부와 의료계 갈등의 대상자들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어 "현 의료계 상황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리베이트에 조금 더 집중해서 조사를 진행한다고 봐주길 바란다"며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공정 경쟁의 가치를 훼손하며 사회 전반의 부실을 초래하고, 국민 생명까지 위협하는 리베이트 탈세자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2024-09-25 12:06:23정책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 5000례 돌파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이 최근 MCC B관(별관) 10층 대회의실에서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센터장 정경아)와 로봇수술 5000례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거행했다.이날 기념식은 제9차 이화의료원 로봇수술 심포지엄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이 최근 MCC B관(별관) 10층 대회의실에서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센터장 정경아)와 로봇수술 5000례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거행했다.지난 2009년에 문을 연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부인과 수술을 중심으로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수술 치료 분야에서 성장해 왔다.2014년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2017년 4월 세계 최초 로봇 단일공 수술 500례 돌파, 2019년 로봇수술 2,000례 달성 이후 5년 만에 5000례를 달성했다.이대목동병원과 함께 지난 2019년 문을 연 이대서울병원도 개원 5년 만에 로봇수술 5000례를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이화의료원은 양 병원의 로봇수술 성과에 힘입어 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 로봇수술 전문의료기관의 명성을 재확인하게 됐다.이에 이날 이화의료원 로봇수술 심포지엄에서는 양 병원의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가 모두 참여해 첨단수술 기법의 축적된 경험을 수술 영상으로 발표했다.또한, 마취통증의학과와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한 열띤 토론을 진행했고, 로봇수술 간호사 교육 세션을 마련해 로봇수술을 담당하는 여러 의료진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이번 심포지엄을 주관한 정경아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은 "미래를 선도하는 의료 시스템을 통해 5000례 달성의 역사를 이루어 낸 이대목동병원의 훌륭한 교수님들, 간호사 선생님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이화의료원의 이대서울병원과 함께 화합을 통한 도약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4-09-23 11:40:11병·의원

독자 경영 나서는 한미약품…지주사와 힘겨루기 시작되나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미약품이 전문경영인인 박재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독자 경영을 본격화하면서 지주사와의 갈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한미약품이 독자경영을 본격화하면서 지주사 임종훈 대표이사와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습이다.29일 한미약품(대표이사 박재현)은 그동안 지주회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 업무를 독립시키는 계획을 발표했다.또한 한미약품 내 인사조직을 별도로 신설하고, 독자경영을 위해 필요한 여러 부서들을 순차적으로 신설한다는 계획도 추가했다.이는 한미약품그룹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이하 3자 연합)이 주장해 온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의 첫 시작이라는 입장이다.현재 3자 연합은 우호 지분까지 더해 현재 한미약품그룹 지분의 과반 수준을 확보한 상태다.하지만 이같은 독자 경영 행보가 시작됨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이사는 박재현 사장 직위를 전무로 강등했다.이에 한미약품 측은 이에 즉각 반발하며, "아무런 실효성이 없으며, 오히려 원칙과 절차 없이 강행된 대표권 남용의 사례"라며 "지주사 대표의 인사발령은 모두 무효이며, 대표로서의 권한 및 직책은 변함이 없다"고 지적하고 나섰다.한미약품 측은 그동안 인사 및 법무 등 업무는 지주회사가 이를 대행하며 계열사로부터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받아 왔으며, 계열사의 대표가 이를 독립화시켜 별도 조직을 만드는 행위는 법적인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설명했다.또한 이같은 경영 방침을 지주회사 대표에 대한 '항명'으로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며, 전문경영인 체제의 독립성 강화가 왜 강등의 사유가 되는지 여부조차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아울러 실제로 지주회사 대표는 그동안 계열사의 인사, 법무 등 경영지원 관련한 스텝 기능을 수탁받아 용역 업무를 대행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며, 특정 임원에 대한 강등을 단독으로 결정하려면 사내 인사위원회 등 법적인 절차도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특히 계열회사 임직원에 대한 직접적인 인사 발령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그동안 임종훈 대표는 최근 소액주주들과의 면담에서도 확인됐듯이 주주들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지분 절반 가량을 보유한 대주주 연합이 주장하는 '전문경영인 체제'에 대한 목소리는 왜 듣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한미사이언스 지분 절반 가량을 확보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 회장, 임주현 부회장도 이번 한미약품의 독자 경영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정당한 조치였다는 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이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는 지주사의 월권 또는 위법적인 조처로서, 엄연한 별개 주식회사인 한미약품의 이익과 거버넌스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이러한 지주사 대표이사의 계열사 대표에 대한 독단적인 인사발령은 계열사 이사회 권한 침해 등을 포함한 상법 등 현행 법률에 위반할 뿐 아니라, 선진적인 지배구조 확립 추세에도 역행한다”며 "독립된 계열회사가 높은 성과를 창출해야만 지주회사도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다.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독자경영 체제에 대한 진지한 성원을 해주시길 주주들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24-08-29 18:42:17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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