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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시선으로 보는 의대증원…'투비닥터' 도서 제작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의대생단체 투비닥터(To Be Doctor)가 의대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 '코드블루 : 의대생, 대한민국 의료를 진단하다'를 제작해 배포한다.투비닥터는 전국 의대생·전공의 40여명이 소속된 비영리단체로, 의대증원 정책을 의대생 시선에서 풀어낸 도서 '코드블루'를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최근 밝혔다.의대생단체 투비닥터(To Be Doctor)가 의대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 '코드블루 : 의대생, 대한민국 의료를 진단하다'를 제작해 배포한다.제목인 '코드 블루'는 현재 우리나라 의료의 위태로운 상황을 병원 내 응급 상황을 뜻하는 코드 블루에 비유한 것이다.책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세계 각국의 의료 ▲우리들의 목소리 ▲쉼표 등 네 챕터로 구성돼 있다.첫 챕터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의대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관련해 의대생이 보는 사실 관계 정리 및 전문가 인터뷰 등이 담겼다.이어 두 번째 챕터 '세계 각국의 의료'에는 현 사태의 핵심인 우리나라 수가제도를 소개하고, 이를 영국, 미국, 대만, 홍콩, 일본 해외 의료시스템과 총망라해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세 번째 챕터인 '우리들의 목소리'에는 현 사태의 직접 당사자임에도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의대생들의 생각이 주로 담겼다.마지막 '쉼표'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인터뷰를 포함해 휴학기간 의대생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서로에 대한 응원 메시지 등을 담아 공감과 위로를 전달했다.투비닥터는 김경훈 대표는 "의대생들의 시선으로 본 현 사태와 한국 의료의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한 의대생들의 고민과 생각을 담았다"며 "우리가 어떤 마음과 이유로 이 일을 시작했는지 되짚어보기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해 책을 출간했다"고 전했다.'코드블루'는 의대생과 전공의라면 누구나 구글폼을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개원의, 교수 등 의사들도 소정의 후원금을 내면 받아볼 수 있다.
2024-05-13 19:53:24정책

새파란 기억, 코드블루

메디칼타임즈=이진구 학생(을지의대) 얼마 전에 기나긴 실습이 끝난 본과 4학년이다. 우리는 실습을 돌며 저마다 다른 경험과 기억을 갖게 되고 나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이 하나 있다. 그건 의학적 지식도, 교수님의 호통도 아니다.바로 첫 코드블루다."코드블루, 코드블루, 8xx호, 순환기내과, 성인"당시 나는 내과 실습 중이었고 전공의 선생님에게 콧줄 삽입법을 교육받고 있었다. 코드블루가 울리고 전공의 선생님은 "따라오려면 얼른 따라와"라며 정말 빠른 속도로 뛰어갔다.8xx호는 일반병동이었고 중환자실이 아니었다. 그건 의식이 온전한 환자가 갑자기 심장이 멈췄다는 걸 뜻했다. 10명이 훌쩍 넘는 의사와 간호사가 정말 부산하게 움직였다. 어느새 내가 따라가던 전공의 선생님은 가슴압박을 하고 있었고 더 이상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안색의 환자는 침상에 누운 채 내 앞을 지나 처치실로 옮겨졌다.내 앞에는 심폐소생술을 하는 의사, 받는 환자 말고도 초점을 잃은 나의 눈동자 앞으로 계속해서 지나가는 간호사와 폐동맥색전증으로 보이는 CT 사진이 띄워진 모니터, 그리고 보호자인 환자의 어머니가 있었다. "하나 뿐인 자식이에요. 제발 살려주세요"라며 어머니는 주저 앉았다.10분 쯤 되었을까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쯤 환자는 자발 순환이 회복되었고 집중 치료를 위해 더 큰 병원으로 전원되었다. 그 환자는 40대 여성, 심정지의 원인은 폐동맥색전증이었다.나는 그 이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드나드는 여러 상황들을 보게 된다. 중환자실에서, 응급실에서, 일반병동에서.그때마다 머리가 새하얘지는 느낌을 받았다. 붓으로 머릿속 도화지에 무언가를 그리려 하는데 물감이 투명해서 아무 것도 써지지 않는다고 하면 적당할 것 같다.대부분의 의대생은 실습을 거치며 코드블루를 한 번 이상은 겪게 된다. 나는 전공의 선생님을 빠르게 뒤따라 갈때만 해도 코드블루는 '열심히 실습에 참여하는 의대생으로서 필요한 경험'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내 앞에서 환자가 심폐소생술을 받는 모습을 본 이후 이건 의대생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필요했던 경험이었다.의사는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특권을 갖는다. 그래서 의대생은 더더욱 그 경계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생각을 많이 해야되는 것 같다.죽음의 문턱에서 환자와 함께한 건 의대생인 나에게 가장 강렬한 형태의 환자와의 교감이었다. 누군가가 그랬다. 환자의 죽음에 무덤덤하지 않으면 좋은 의사가 될 수 없다고. 급박한 상황에서 냉철한 판단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의도로 나온 말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무덤덤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아직도 그 코드블루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다. 삶과 죽음, 그 경계에 있는 파란색 도화지 위에 여전히 다른 색을 칠하지 못하는 나는 아직 새파랗게 어리다.
2023-06-26 05:00:00오피니언

|신세한톡|안전한 환경에서 진료를 꿈꾸며

메디칼타임즈=정서윤   "코드 블루, 코드 블루, 별관 3층"   와다다다다 뛰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흰 가운을 흩날리며 뛰어가는 인턴 선생님, 전공의 선생님들, 급하게 제세동기를 챙기며 분주해지는 간호사 선생님들. 우리는 모두 의료인이다.   "코드블루 해제, 코드블루 해제"   사람의 생과 사가 손끝에 달려있다니. 어쩌면 신은 우리 의료인들에게 많은 걸 시험하시고 싶었나보다.   전공의가 끝나고 대학병원에 남아 펠로우를 하고, 교수까지 한다는 건 어지간히 쉬운 일은 아니다. 외래 환자 뿐만 아니라,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회진을 가야한다. 이 뿐만이 아니라 학생 교육, 전공의 교육, 연구 등 신경 써야 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 제일은 이 환자에게 대학병원 교수란 마지막 의사라는 점이다. 최후의 보루. 내가 아니면 이 환자는 살 수가 없다.    "충남 천안 S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 80대 사망환자 유가족에게 집단 폭행당해"    아침에 일어나 기사를 보았을 때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다. 천안, S대학병원? 올 한 해 실습을 돈 우리 병원? 내 꿈과 추억이 한 가득 깃들여있는 이 곳? 떨리는 손을 겨우 진정시키며 기사를 마저 읽어갔다. 눈물이 그저 흐르는 건 교수님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을까, 내 미래에 대한 걱정이었을까.   기사 댓글을 읽어보니 더 가관이었다. 의사 편에 들어 언론 조작을 하는 것은 아닌지, 왜 의사의 잘못에 대해서는 언급이 돼있지 않은지. 많은 사람들은 최선을 다한 뒤에도 폭행당하는 의료인의 안위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닌, 의료인의 과실을 어떻게든 찾아내보려고 하는 시선으로 다가왔다.   근래에 의료인 폭행 사건은 뉴스나 주변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빈번한 일이었다. 작년에도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당시에 사건 원인은 머릿속에 폭탄칩이 설치됐다는 피의자의 피해망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에 '임세원법'이라는 이름으로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의료인 폭행 사건은 여전히 화두에 있으며, 의료인들 또한 마음 속 깊숙하게 혹여나 내가 피해자는 되지 않을까 두려움이 자리 잡혀 있다.   실습을 도는 동안 우리 피케이*들은 가장 가까이서 교수님들 뒤를 쫓아다니며 열심히 배웠다. 수술방, 외래, 회진, 정말 열심히도 흰 색 가운을 입고 졸졸 병아리마냥 따라다녔다.   *피케이 : 의과대학 6년 교육과정 중에 본과 3, 4학년은 직접 병원에서 실습을 도는데, 이걸 pk라고 부른다. 독일어 Polyklinic의 약자라고 한다.    가장 가까이서 느껴본 바로는 교수라는 직은 환자에 대한 사랑 없이는 절대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어려운 의학용어를 알기 쉬운 일상 표현으로 바꿔서 설명해주고, 보호자를 격려해주고, 다른 의료인들의 눈과 손이 된다. 빠진 처방이 있으면 추가해주시고, 놓친 검사가 있으면 왜 필요한지 다시 설명해준다.   지식과 기술이 녹슬지 않도록 매일 교과서와 논문을 다시 찾아본다. 그래도 혹여나 놓친 부분이 있을까 다시 반복해서 환자 차트와 검사 결과를 확인한다. 처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읽은 그 마음과 마찬가지로. 그럼에도 가진 힘을 다하신 다음에도 여전히 해결할 수 없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면, 그 때는 부디, 신께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주길 바란다.   하지만 의대 교육을 받는 6년 동안 단 한 번도 우리는 우리의 몸을 스스로 지키는 법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다. 매일 매일 사람을 고치는 법, 살리는 법에 대해서 공부했으면서, 정작 우리는 우리를 지키는 법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다니.   그러면 정작 우리 의료인들은 누가 지켜주고 살려주는 것인가.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하고 싶다. 사랑하는 내 동료들이, 우리를 이끌어주는 선배님들이, 새로운 희망이 될 우리 후배들이, 모두 건강한 환경에서 의술에 정진할 수 있길.
2020-01-21 11:02:49오피니언

"코드블루 떴는데 CPR 멈추고 연명의료계획서부터 찾으라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지난 4일 연명의료법이 시행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현장의 혼란과 갈등은 여전한 모습이다. 이로 인해 의료진들은 사실상 이를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대학병원은 아예 보이콧까지 선언하고 있다. 9일 병원계에 따르면 연명의료법(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 시행 후 대학병원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혹여 단 하나만 실수해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점에서 의료진들이 사실상 환자에게 이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 등의 소극적인 방어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A대학병원 임상교수는 "사실상 연명의료에 대한 결정 등을 해야 하는 시점은 전공의들이 주치의를 맡고 있는 시간일 경우가 많다"며 "전공의가 굳이 이에 대한 설명과 등록 절차를 하려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아직 홍보조차 제대로 되지 못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환자나 보호자도 많고 솔직히 나도 정확한 법적인 내용을 모르니 대처하기 쉽지 않다"며 "이렇게 급박하게 추진할 법안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사전에 등록이 되어 있고 이를 그 병동의 의료진이 완전히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사실상 암묵적으로 방어적 태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특히 임종과정을 의사 2인이 판단해야 한다는 것도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며 "당장 급박하게 돌아가는 임상 현장에서 의사 2인이 모일 동안 시간이 멈춰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특히 의사가 신도 아닌데 임종과정을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특히나 전공의가 어떻게 주체적으로 이를 판단할 수 있나"고 비판했다. 불안정한 전산시스템과 복잡한 등록과 확인에 대한 비판도 많다. 사실상 실제 임상현장에서 이를 적용하는 것은 담장위를 걷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전에 연명의료계획서가 등록돼 있다 하더라도 임종 시점에 주치의가 아닌 당직의 등이 있을 경우 이에 대처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B대병원 임상교수는 "모든 의료진이 당장 코드 블루 사인이 나면 일분 일초를 아끼며 즉각적인 CPR(심폐소생술)에 들어간다"며 "당장 환자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 의사가 할 수 있는 최적의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 상황에 이 환자가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했는지 컴퓨터를 켜고 확인하며 대처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얘기냐"고 꼬집었다. 이로 인해 아예 연명의료 등록 자체를 보류한 병원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대표적인 경우. 서울대병원은 긴급회의를 통해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인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이 마련한 연명의료 정보처리시스템이 지나치게 불안정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행서 등록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혹여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병원 차원에서 환자 등록 자체를 거부한 셈이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허대석 교수는 "연명의료법의 문제는 한두개가 아니지만 그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전산처리시스템"이라며 "연명의료정보처리시스템과 병원전산망이 연계돼 있지 않아 환자가 작성한 연명의료계획서를 입원중인 병원 전산망에서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DUR 제도가 병원 전상망에 접속하는 순간 정부의 중앙 전상망과 자동 연계돼 중복 처방 메시지를 주듯 연명의료시스템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급히 달려온 의사가 시스템에 접속해 신분을 확인하고 환자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환자가 미리 계획서를 작성했다 해도 원하지 않는 심폐소생술을 받을 수 밖게 없다"고 밝혔다.
2018-02-10 06:00:59병·의원

길병원 박국양·정미진 교수,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 구해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외래 대기 중 갑작스러운 경련과 함께 심정지를 보인 20살 청년을 두 명의 의사가 힘을 모아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화제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8일 오전 원내 대기실에서 심정지로 갑작스러운 경기와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 김지훈(20살) 씨에게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김 씨의 몸에 이상 징후가 생긴 것은 그날 오전 8시 경. 김 씨는 아침부터 가슴이 아프고, 머리가 아팠다. 김 씨는 몸이 이상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오라는 길병원 의료진의 당부를 떠올렸다. 어려서 가와사키병을 앓아 심장에 혈류를 보내는 관상동맥이 망가졌기 때문이다. 김 씨의 우측 관상동맥은 이미 막혔고, 좌측 관상동맥 위험한 상태였다. 김 씨는 직장인 수원에서 택시를 타고 어머니와 함께 길병원으로 향했다. 본가가 인천인 김 씨는 가와사끼병으로 길병원에서 수년 간 진료를 받아왔다. 병원에 무사히 도착한 김 씨는 진료를 기다리던 중 대기실에서 경련을 일으키며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고, 이내 심정지가 발생했다. 함께 있던 어머니 박혜영 씨는 살려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진료 중이던 흉부외과 박국양 교수와 소아심장과 정미진 교수는 위기 상황을 감지하고 대기실로 향했다. 정 교수는 심정지 상태를 확인하고 곧바로 코드블루(심정지 환자 발생)를 발동, 심장 마사지를 시행했다. 박 교수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구강 내 호흡을 시행했다. 두 교수의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후 즉각 이뤄졌다. 이후 코드블루 신고를 접수 받은 전문 응급 진료팀이 현장에 도착했다. 진료팀은 전기충격을 여러 차례 가해 심장을 소생 시킨 후 응급 혈관 조영술로 좌측 관상동맥이 막힌 것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김 씨의 상태를 보고 수술을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사고 당일 관상동맥우회술을 직접 집도했다. 박국양 교수는 "심폐소생술로 위급한 상황을 넘기고 신속한 수술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심장질환이 있는 가정에서는 구성원 중 한 사람이라도 심폐소생술을 익혀 유사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김 씨의 막힌 혈관을 우회한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심장이 원활히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수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심정지 후 즉각적으로 이뤄진 심폐소생술 덕분인지 특별한 부작용도 없어보였다. 김 씨는 회복을 마친 지난 달 22일 건강한 상태로 퇴원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후 지속적인 외래 진료를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 받게 된다. 정미진 교수는 "환자는 정기적인 진료와 약물 복용이 필요했지만, 이를 소홀히 한 측면도 있었다. 다만 골든타임(심정지 후 5분 이내에 효과적인 심폐 소생술로 뇌 및 중요 장기로 가는 혈류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시간) 내에 심폐소생술을 해서 환자는 심장정지가 발생했음에도 뇌 손상과 같은 별다른 후유증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심폐소생술에 대한 중요성이 알려지고 관련 교육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지훈 씨의 어머니 박혜영 씨는 "버스나 지하철 같은 곳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수술로 생명을 구해준 의료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 심장혈관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 심근경색 평가에서 2010년부터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또한 모든 절차가 원스톱(One Stop)으로 진행되고,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해 진료한다.
2015-11-09 11:45:2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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