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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역설 재현되나…중성지방 많아야 치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한 사람이 더 오래산다는 '비만의 역설' 문제가 중성지방에서도 재현될 조짐이다. 중성지방의 증가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이지만 치매에서 만큼은 다다익선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모나시대 공중보건 및 예방의학 공중젠조우(Zhen Zhou) 교수 등이 진행한 노인의 중성지방과 치매 위험의 연관성 관련 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25일 게재됐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7923).중성지방이 치매 영역에서는 많으면 많을 수록 예방효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중성지방(Triglyceride, TG)은 지질의 한 종류로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복부비만과 지방간을 일으킨다. 또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 위험도가 커진다는 점에서 LDL-C와 함께 주요 위험인자로 분류된다.선행 연구들은 주로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동성이나 중성지방이 많을 경우 치매 발병의 유발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반면 연구진은 높은 중성지방 수치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일부 연구에 착안, 지역사회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중성지방과 치매의 연관성 및 인지변화 분석에 착수했다.치매나 이전에 심혈관 사건이 없는 6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ASPREE 임상(n = 18294), Biobank(n = 68200) 데이터를 사용해 주요 결과로는 치매 발병률을, 이어 복합 인지 및 영역별 인지(전체 인지, 기억, 언어 및 실행 기능, 정신운동 속도)의 변화를 확인했다.중성지방과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관련 위험 요인을 조정한 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추정했고 인지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선형 혼합 모델을 사용했다.ASPREE 임상 및 Biobank에서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각각 75.1세, 66.9세였고 평균 중성지방은 106(80~142)mg/dl, 139(101- 193)mg/dl, 6.4년과 12.5년의 평균 추적 기간 동안 치매 환자는 823명, 2778명 발생했다.분석 결과 전체 ASPREE 코호트에서 중성지방이 두배가 되면 치매 위험은 약 18% 낮아졌고(HR 0.82), 이는 치매 위험 유전자인 APOE-ε4 유전 데이터가 있는 참가자를 하위 분석(n = 13976)한 경우와 Biobank 코호트 분석에서도 모두 유사했다(HR 각각 0.82, 0.83).또 중성지방이 높을수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체적, 복합적 인지 및 기억력이 더 느리게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연구진은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노인은 중성지방 수치가 낮은 개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낮고 시간 경과에 따른 인지 저하가 더 느렸다"며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치매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전반적인 건강이나 생활 습관이 개선이 결과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1-01 12:05:41학술

저용량 아스피린 또 다시 경보음…"혜택 적고 위험 높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처방하는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의 의학적 근거가 차례로 무너지고 있다.위험성에 비해 혜택이 적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특히 강력한 근거가 됐던 뇌졸중 예방 효과마저 무너지면서 처방에 대한 기로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이 뇌졸중 예방 효과는 없고 출혈 위험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7일 미국의사협회(JAMA)에는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의 뇌졸중 예방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3.25803).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은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75~100mg/d 용량으로 처방되는 항혈소판 요법 중 하나다.다양한 메타분석에서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1, 2차 예방에 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10.1001/jamanetworkopen.2021.12210).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이같은 예방 효과에 비해 출혈 위험이 더 크다는 보고들이 이어지면서 의학계에서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10.1093/eurheartj/ehy813).저용량 아스피린과 관련한 세계 최대 규모의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시험인 Aspirin in Reducing Events in the Elderly(ASPREE)이 주목받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연구 설계 자체가 저용량 아스피린의 위험성과 혜택의 균형을 분석하는데 맞춰져 있는 만큼 이같은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 이유다.이번 연구도 역시 ASPREE에서 파생된 분석으로 진행됐다. 총 1만 9114명의 건강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 평균 4.7년간 뇌졸중 위험을 분석한 것이 골자다.결과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은 주요 종점 중 하나인 허혈성 뇌졸중 예방에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사건 비율을 조사하자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은 1000인년 당 3.4건으로 집계됐으며 위약군은 1000인년당 3.5명으로 분석됐다.결국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이 1000인년당 0.5건의 사건을 감소시킨 것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뇌졸중에 대해 저용량 아스피린은 예방 효과가 없다는 의미다.하지만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했다. 두개내 출혈, 즉 뇌출혈의 발생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에 눈에 띄게 높았기 때문이다.실제로 출혈성 뇌졸중을 포함해 두개내 출혈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은 위약군에 비해 출혈 위험이 1.38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결론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이 뇌졸중 위험은 줄이지 못하면서 뇌출혈 위험만 높인다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연구를 주도한 호주 모나쉬 의과대학 제프리(Geoffrey C. Cloud)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의 혜택과 위험성간 균형을 분석하기 위한 세계 최대 무작위 대조 임상인 ASPREE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지금까지 저용량 아스피린을 지탱했던 위험성 대비 혜택의 우위를 뒤짚는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결국 건강한 노인의 경우 뇌졸중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처방해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권고를 의미한다"며 "이를 명시한 미국 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의 권고를 강력하게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2023-07-28 05:31:00학술

좋은 콜레스테롤 HDL, 뼈 건강에는 부정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혈관 건강에 좋은 콜레스테롤 HDL-C(고밀도 지단백, high-density lipoprotein)가 뼈 건강에는 부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심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HDL-C 수치가 높은 편이 좋지만 뼈 건강을 위해선 적절한 타협점(trade-off)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호주 멜버른의대 술타나 모니라 후세인 등 연구진이 진행한 혈장 HDL-C 수치와 골절 위험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18일 게재됐다(doi:10.1001/jamacardio.2022.5124).자료사진선행 연구에서 높은 HDL-C 수치는 뼈의 생성 역할을 하는 조골세포의 수와 기능을 감소시켜 골밀도를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연구진은 해당 연구가 전임상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실제 임상에서 비슷한 경향이 관찰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스피린의 이중맹검, 무작위화, 위약 대조 대규모 임상시험인 ASPREE를 하위 분석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심혈관 질환, 치매, 신체적 장애 및 생명 위협 만성질환이 없는 70세 이상 참가자 1만 6262명을 대상으로 한 이 코호트 연구에서 4년의 평균 추적 관찰 기간 동안 1659명이 최소 1회의 골절을 경험했다.711개의 최소 외상골절과 948개의 기타 외상골절이 포함됐으며, 주로 계단, 사다리 또는 의자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됐다.변수 등을 조정한 결과 HDL-C 수치가 1-SD 증가할 때마다 골절 위험은 14%씩 높아졌고(HR 1.14), 성별로 계층화했을 때도 결과는 비슷했지만 비 HDL-C 수치와 골절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다.특히 HDL-C 수치의 최고 5분위인 평균 89mg/dL에서 골절률이 높았다. 5분위로 분석했을 때, HDL-C 최저치 대비 최대치 참가자의 골절 위험은 33% 높았다(HR 1.33).연구진은 "이 연구는 HDL-C 수치가 높을수록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 연관성은 골절에 대한 일반적인 위험 요소와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작용했다"고 결론내렸다.
2023-01-25 12:04:25학술

아스피린, 지단백 고위험군에 심혈관계 보호 혜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아스피린이 지단백질(Lp(a))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 심혈관질환 보호 혜택을 제공한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모나시 대학 공중보건 예방의학부 소속 폴 라카제 등 연구진이 진행한 Lp(a)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 대한 아스피린 투약의 심혈관계 보호 효과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지 JACC에 26일 게재됐다(doi/full/10.1016/j.jacc.2022.07.027).Lp(a)는 콜레스테롤과 다른 지질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최근 연구를 통해 높은 수준의 Lp(a)가 심혈관 질환의 독립 위험 인자로 인식되고 있다.바이엘 아스피린 제품사진.현재 PCSK9 억제제만이 Lp(a) 수치를 감소시킬 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은 오히려 Lp(a) 수준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논란이 있다.연구진은 지단백질 매개 아테롬혈전증 사건과 관련해 아스피린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점에 착안, 저용량 아스피린이 혈장 Lp(a) 관련 유전자형이 높은 개인에게 심혈관계 사건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평가하고자 했다.연구는 아스피린의 ASPREE 무작위 대조시험에 등록된 70세 이상 1만 2815명을 대상으로 평균 4.7년간 추적 관찰했다.분석 결과 높은 수치의 혈장 Lp(a) 유전자형을 가진 개인에서 아스피린 투약과 심혈관계 사건의 상호작용이 관찰됐다.위약을 투약한 고위험군에서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의 위험비(HR)는 1.9였고 아스피린 투약군에서는 1.41로 상대적인 위험 감소가 관찰됐다.모든 참가자에서 아스피린은 1000명당 1.7건의 MACE를 감소시켰고 1000명당 1.7건의 임상상 유의한 출혈을 증가시켰다.그러나 유전형을 가진 사람들에게서는 아스피린은 출혈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고 1000인년당 11.4건을 감소시켰다.연구진은 "아스피린은 높은 Lp(a) 유전자형을 가진 노인에게 심혈관계 예방 1차 약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2-09-29 12:03:29학술

위장약 PPI 치매 유발 누명 벗나…미국소화기학회서 발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아세틸콜린 합성 억제 기전으로 치매 유발 논란에 휩싸인 위장약 PPI(프로톤펌프억제제)가 누명을 벗을 전망이다.약 1만 9천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의 추가 분석에서 PPI 복용군은 오히려 치매 발병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성을 보였다.23일(현지 시각) 미국 소화기학회 주간(Digestive Disease Week, DDW) 2022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앞서 PPI나 히스타민 H2 수용체 길항제(H2RA)의 사용과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자료사진논란은 2016년 국제학술지 자마에 게재된 연구가 기폭제가 됐다. 75세 이상 독일인을 대상으로 한 해당 연구에서 PPI 투약 시 약 치매 위험이 약 44% 증가했다. PPI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합성을 억제, 치매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실제 상용화된 주요 치매 치료제도 아세틸콜린 분해 억제 혹은 콜린 보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소속 시시르 메타(Shishir Mehta) 교수 등은 전 세계적으로 PPI 사용 증가 및 장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미국, 호주에서 65세 이상 노인 1만 8846명을 대상으로 한 아스피린 임상 ASPREE를 추가 분석하는 방법으로 확인에 들어갔다.연구진은 일련의 테스트를 거쳐 기준선으로부터 1, 3, 5, 7년차의 인지도 변화를 평가했다. 신경과 전문의, 신경심리학자, 노인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패널은 DSM-IV 기준에 따라 치매 사례를 판정했다. 진단이 불분명할 경우 신경영상촬영 등 추가 검사를 의뢰했다. 또 의약품 사용을 인지 점수와 연관시키기 위해 콕스 비례 위험, 회귀 및/또는 혼합 효과 모델링이 사용됐다.모든 분석은 연령, 성별, 체질량 지수, 알코올 사용량, 치매 가족력, 약물 및 기타 의학적 합병증에 따라 조정됐다.분석 결과 8만 976명의 인-년(person-years) 동안 치매 발생 가능성이 있는 235명, 기타 331명의 치매 환자를 포함해 총 566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했다.PPI 투약군과 비투약군을 비교한 결과 치매 발생 위험비는 PPI 투약군이 0.86으로 오히려 약 14%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의 2차 목표는 PPI 사용과 경미한 인지 장애 또는 시간 경과에 따른 유의적인 인식 변화 발생 여부 확인이었다.분석 결과 이 역시 PPI 사용과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또한 기준선에서 PPI를 사용하는 것은 인지 장애/치매 또는 시간 경과에 따른 전반적인 인지 시험 점수의 변화와 관련이 없었다.연구진은 "PPI 사용과 치매 간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며 "H2RA 약물의 사용 역시 치매 발달과는 연관성이 없었다"고 결론내렸다.이어 "다만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이 아닌 후향적 분석이라는 점에서 교란 요인이 존재한다"며 "선행 연구와 다르게 나온 것은 아마도 청구 데이터 분석하는 연구자들의 치매 분류 방법의 상이함이 관련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2-05-25 12:04:28학술

저용량 아스피린 고령에서 치명적...암있으면 오히려 악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이 70세 이상 노령 인구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 발생과 악화에 관여하는 동시에 사망 위험을 최대 2배까지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된 것. 이에 따라 이 연령대 환자에게 아스피린 처방을 당장 멈춰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이 노령 인구에게는 치명적 부작용을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11일 미국 국립암센터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는 노령 인구에 대한 아스피린 요법의 득과 실에 대한 장기간의 추적 관찰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93/jnci/djaa114). 매사추세츠 병원 존 맥네일(John J McNeil)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70세 이상 암환자 1만 9114명을 대상으로 100mg의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에 대한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을 진행했다. 현재 65세 미만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임상시험에서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다양한 암종, 특히 대장암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인다는 강력한 근거가 쌓여있는 상태. 하지만 과연 노령 암 환자에게도 이러한 혜택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ASPREE로 명명된 이번 임상시험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규모의 건강한 노령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무작위 임상시험이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노령 인구에게 아스피린은 치명적 부작용을 가져왔다. 일단 모든 암종의 발병률은 아스피린을 처방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HR=1.04, 95 % CI=0.95~1.14). 하지만 일단 암이 발병했을때는 큰 차이를 보였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들이 전이암으로 진단될 위험이 19%나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는 말기암으로 여겨지는 3기 암으로 진단될 위험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보다 무려 2.1배나 높았다. 또한 4기 암으로 진단될 위험도 아스피린을 먹지 않은 노령 환자보다 1.3배가 높았다. 이렇듯 말기암으로 진단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사망 위험 또한 크게 늘어났다. 연구에 참여한 하버드의대 앤드류 찬(Andrew T. Chan)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스피린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이고 특히 진행성 암 발병과 사망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노령 인구에게 아스피린이 분자 또는 세포 수준에서 다른게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한 노령 인구에게 아스피린 요법을 진행하는데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70세 이전부터 아스피린을 복용중인 노령 인구라면 당장 이를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0-08-11 11:06:44학술

막내린 아스피린 시대 한국형 가이드라인 속도내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심혈관 질환의 일차예방 효과로 주목받던 아스피린이 쏟아지는 연구로 근거를 잃으면서 대체제 마련 등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실상 아스피린 시대가 저물었다고 입을 모으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를 통해 새로운 처방 그룹과 대체제를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정현숙 교수는 23일 "지난해 나온 무작위 연구와 올해 초 메타 분석 논문으로 이미 아스피린에 대한 일차예방 효과는 논란이 끝났다고 봐야 한다"며 "더이상의 연구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확실한 결과가 도출됐다"고 못박았다. 이어 그는 "이러한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시 가이드라인을 정비하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미 유관학회들은 이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한심장학회를 비롯해 대한가정의학회 등은 이번 연구 결과에 맞춰 아스피린의 역할에 대한 재정립에 들어갔다. 더불어 가정의학회도 논의를 위한 연구 주제를 맡아 작업에 들어간 상태. 5년에서 10년간 진행된 무작위 연구(RCT)인 ARRIVE와 ASCEND, ASPREE가 공통적으로 아스피린의 일차예방 무용론을 제시하고 있는데다 출혈 위험성을 경고했다는 점에서 더이상의 분석이나 연구는 무의미할 것으로 학계는 보고있다. 정 교수는 "올해 초 유럽심장학회에 발표된 메타분석(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2019. 40, 607-617)에서 2000년 이전 연구들이 아스피린의 일차예방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는 했다"며 "하지만 이것이 좀 더 세밀하게 설계된 ARRIVE와 ASCEND, ASPREE의 결과를 뒤짚기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미국심장협회와 학회가 일제히 일차예방약제로 아스피린 권고 등급을 대폭 낮추고 유럽심장학회가 아예 쓰지 말라는 의견을 낸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며 "그나마 암에 대한 예방효과로 모든 종류의 사망원인(all-cause mortality)에 대한 논의는 남아있지만 심혈관 질환에 대한 논란은 이미 끝났다고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맞는 새로운 기반 연구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재정립하고 아스피린의 효용성을 감안한 새로운 타겟팅 그룹을 찾는 과정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우선 미국과 유럽의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미국, 유럽과 인종이 완전히 다른 만큼 주요 대학병원들이 참여하는 멀티 센터 개념의 연구가 이어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숙 교수는 "1차적으로 우선 미국과 유럽의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겠지만 우리나라는 완전히 인종이 다르다는 점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며 "한국인은 출혈 위험이 더 높다는 점에서 위험 인자 자체가 다르게 분석돼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특히 아스피린이 분명히 효과를 나타내는 그룹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멀티 센터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특성을 반영한 타겟팅 그룹을 찾아가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개별 기관 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지원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그는 처방 패턴도 분명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봤다.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스타틴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한기훈 교수는 "아스피린의 일차 예방에 대한 효과는 이미 대학병원차원에서는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처방되지 않았지만 개원가에서는 많이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차 예방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알리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도 "아스피린 시대가 저문 만큼 이제는 스타틴 등 또 다른 일차예방 효과를 기대할만한 약물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미 패러다임 자체가 완전히 이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대학병원부터 처방 변화와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019-04-24 06:00:55학술
기획

|기획|쏟아지는 근거에 흔들리는 아스피린 위상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심혈관질환 분야 항혈소판 효과를 가진 약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던 '아스피린'의 입지가 점차 좁아질 전망이다. 일차예방 측면에서 일부 환자에 심근경색 감소 혜택을 기대해 아스피린을 사용하기에는, 출혈 발생 부담이 너무 크다는데 학계 의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스피린이 가진 혜택을 전면 부정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2016년부터는 주요 심장학계 진료지침에서도 아스피린의 일차예방 권고등급을 '3등급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 심장학계 학술회 자리에서도 주요 논제거리 가운데 하나로 올려졌다. 올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춘계 심혈관통합학술대회의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세부 세션에서는 '아스피린이 가진 심혈관질환 일차예방 효과'에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것이다. 여기서 일부 심장 전문가는 아스피린의 일차예방 혜택을 놓고 '소탐대실'일 수도 있다는 표현을 언급했다. 약간의 심근경색을 줄이는 혜택을 얻는데 출혈이라는 너무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일차예방 효과에 반대 입장을 피력한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박경우 교수는 "현재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들도 심혈관 질환의 일차예방 효과를 놓고 아스피린을 추천하지 않는 분위기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차예방 측면에서 죽상동맥경화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주요 열쇠인데 아스피린보다 스타틴 제제나 ARB 등의 고혈압약제 및 혈압과 혈당 조절 등 여러 인자의 혜택이 앞서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2008년도 국제학술지인 JAMA에 실린 일본인 대상 JPAD 임상 결과를 일부 근거로 들었다. 2539명의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없는 당뇨병 환자들에서 죽상동맥경화 일차예방 효과를 따져본 결과, 아스피린 투약군에서는 심혈관 사건의 위험을 줄이는 어떠한 혜택도 발견되지 않은 것. 이외 이듬해 발표된 항혈전 임상(ATT) 분석에서도 아스피린은 비치명적 심근경색에서만 소수의 혜택이 보고됐고, 주요 뇌외 출혈사건이 유의하게 늘어나며 위험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진료지침 변화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USPSTF에서도 아스피린의 일차예방 사용 범위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광범위한 사용을 제안했던 2009년과 달리 2016년에는 아스피린의 역할을 축소시킨 것이다. 태스크포스팀은 논평을 통해 "출혈 부담이나 일차예방에 적은 혜택을 고려해 50세~69세 연령의 고위험군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의 사용을 권고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좁아진 아스피린 역할 "2018년 이후 대규모 RCT 근거들에 주목" 이렇게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일차예방 역할에 입지가 줄어든데는, 2018년도에 쏟아진 세 건의 대규모 무작위대조군임상(RCT) 결과가 주요 근거가 된다. 중등도 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ARRIVE 임상'을 비롯한 당뇨병 환자 대상의 'ASCEND 임상' 고령 환자의 'ASPREE 임상' 결과가 대표적 사례. 결론적으로 중등도 위험군, 당뇨환자, 노인 등 어떠한 환자군에서도 아스피린의 출혈 부담을 떠안을 만큼 큰 치료 혜택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결과를 짚어보면, 일각에서 제시됐던 주요 심혈관질환 감소 효과나 암발생 위험을 줄이는 혜택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위장관계 출혈 문제가 아스피린 투약군에서 두 배 이상 크게 관찰됐다. 박 교수는 "ARRIVE 임상 결과를 보면 ITT 모집단의 경우 심근경색 감소 혜택 마저도 없었다"면서 "해당 모집단은 약제를 복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환자 대상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아스피린 사용에 의문점이 제시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ASCEND 결과에서도 심혈관 아웃콤에 다소 중립적인 결과들이 나오는 한편 주요 출혈 문제들은 위험도가 유의하게 증가하며 아스피린 사용에 회의적인 입장이 나오게 된 것"으로 지적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올해초 유럽 심장학회지에 발표된 메타분석 결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European Heart Journal 2019. 40, 607-617).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일차예방 효과에 있어 굵직한 RCT 결과들을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비교 분석한 결과,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률 개선 혜택은 중립적인 경향성을 보인 반면 주요 출혈 문제는 크게 늘며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결과적으로 일차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루틴하게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2000년을 기점으로 이전에 나온 결과에는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했지만 이후 실제 예방 혜택에는 효과 및 출혈 이슈에서도 안전하다는 말을 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유를 생각해보면 스타틴의 영향권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아스피린에 심근경색 개선 혜택을 첫 보고한 PHS(Physician's Health Study) 임상의 경우도 당시 정식 게재가 안 된 연구로, 당시 스타틴 치료를 받는 환자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데 주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유럽 가이드라인 3등급 권고 입장…하향조정 이유는? 현재 미국 및 유럽 주요 글로벌 심장학계에서도 아스피린의 일차예방 효과에는 힘을 빼고 있다. 2016년 유럽심장학회(ESC)는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와 관련 편집자 논평을 실으며 "심혈관질환 일차예방 효과를 고려한 아스피린의 사용에는 '작별을 고할 시간이 왔다(say bye bye to aspirin)'"고 밝혔다.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도 아스피린 항혈소판요법에 있어 '심혈관질환(CVD)이 없는 환자에서 아스피린의 사용은 주요 출혈 위험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기존 권고등급에서 하향조정한 3등급(Class III) 치료제로 분류하면서 치료 혜택보다는 안전성을 우려했다. 2019년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 가이드라인의 입장도 비슷하다. 아스피린은 해당 적응증과 관련 'IIb/III 등급' 옵션으로 하향 권고된 것이다. 박 교수는 "아스피린이 항혈소판효과로 인해 오랜기간 심혈관 영역에 주요 옵션으로 평가받아왔지만 일차예방에 실익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나마 심근경색 예방효과에 일부 기대가 됐지만 최근 임상결과에서는 스타틴을 제대로 사용한 경우 이러한 효과 또한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패널토론에서도 아스피린의 사용에 있어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 아스피린의 일차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군과, 투약군에서 출혈이 문제라면 어떤 대응 방안이 있는지를 놓고서다. 지금껏 아스피린을 사용해온 환자의 경우 갑자기 치료제 사용을 중단하는 것도 부담이될 수 있기 때문. 중앙의대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는 "당뇨환자의 경우 오랜기간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환자들이 있다. 이들 환자에서 아스피린을 당장 끊어야 하는지엔 고민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뇨를 보는 의사 입장에서도 출혈은 상당한 문제다. 출혈 부담만 적다면 아스피린을 중단하지 않고 가는게 맞지 않을까 한다"며 "이를테면 출혈 위험이 있는 합병증 고위험군에서는 아스피린 중단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상의대 심혈관센터 정영훈 교수는 "프로톤펌프차단제(PPI)를 함께 쓰는게 출혈 관리에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지만 결국은 비용 문제"라며 "개인적으로도 고령 환자 등 아스피린을 꼭 써야하는 환자에서는 PPI 부작용이나 복용기간, 투약 용량을 고려해 처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9-04-23 06:00:56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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