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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병상활용제 폐지 수순 밟나?…개선안 연말 발표 예고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무분별한 특수의료장비 설치를 막기 위해 추진 중인 '공동병상활용제' 개선안이 이르면 올 연말 내 윤곽을 드러날 예정이다.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오상윤 과장은 30일 복지부전문지기자회를 통해 "공동활용병상제도 개선과 관련해 이미 방향성은 설정됐다. 이르면 연말 쯤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오상윤 과장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확정된 내용 중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올 연말까지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공동활용병상제도 등 또한 이미 방향성은 설정됐다"고 설명했다.복지부는 최근 군 단위 의료취약지의 의료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CT와 MRI 등 특수의료장비 설치인정기준을 완화하는 특수의료장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고가 장비 설치가 과잉 진료 및 의료비 상승 등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자 도입한 설치인정기준이 군단위의 의료자원이 적은 지역 내에서는 과도한 제한이라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향후 군 지역은 전산화단층 촬영장치(CT) 설치 기준은 기존 100병상 이상 의료기관에서 50병상 이상으로 완화됐다.정부는 이와 함께 특수의료장비 설치인정기준과 관련된 제도를 전반적으로 손 볼 방침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부터 특수의료장비 설치인정기준 관련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빠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발표될 예정.오상윤 과장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확정된 내용 중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올 연말까지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공동활용병상제도 등 또한 이미 방향성은 설정됐다"고 설명했다.공동활용병상제도는 정부의 기준에 미달하는 의료기관이 CT나 MRI 검사를 원하는 경우 인근 의료기관에서 병상을 빌려 운영하는 방식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도입됐다.하지만 제도가 정착되면서 병상 대여의 대가로 뒷돈을 요구하는 등 부정적 사례가 잇따라 제보되고 의료계 내부에서 문제로 지적되자, 정부 역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정부는 지난 2022년 5월 개최한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32차 회의에서 특수의료장비 설치인정 기준 개선 방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공동활용병상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공동활용병상제를 폐지하는 대신 설치를 위한 보유 병상 기준을 기존 200병상에서 CT는 100병상, MRI는 150병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마련했다.올해 내 발표 예정인 공동병상제 개선안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오상윤 과장은 "사실 해당 문제와 관련해 지난 2022년부터 의료계와 논의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의정갈등이 짙어지며 다른 이슈가 많아 제대로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고 그에 따라 결과 발표도 늦어졌다"고 말했다.그는 "군 지역 50병상 완화 이외 다른 공동활용병상 등 다른 이슈는 의료계와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이어 "복지부 입장에서는 특수의료장비 설치인정기준 이외 특수의료장비 전 분야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 판단하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수의료장비와 관련된 규칙의 전반적인 변화가 예견된다"고 강조했다.
2024-10-31 05:30:00정책

의료취약지역 CT-MRI 설치 기준 완화...군지역 예외 두기로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의료취약지에서 CT와 MRI 등 특수의료장비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완화한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오는 31일부터 12월 10일까지 '특수의료장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보건복지부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시행규칙 개정으로 의료취약지 내 의료기관도 특수의료장비를 활용한 의료서비스를 적절히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고가 장비 설치는 과잉 진료나 의료비 상승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정부는 현재 장비를 설치 및 운영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설치인정기준을 규정해 제한하고 있다.MRI의 경우 200병상 이상 의료기관만 설치 가능하며,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방사선사가 1명 이상 근무해야 한다.CT는 시 지역의 경우 200병상 이상, 군 지역은 100병상 이상의 기준이 있다. 다만 종합병원은 병상수와 무관하게 설치 가능하다.하지만 군지역 등 의료자원이 적은 지역 내에서 특수의료장비를 설치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에 해당 기준이 과도한 제한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복지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의료취약지에 한해 기준을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우선, 보건복지부장관이 장비 설치를 희망하는 의료기관 및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설치인정기준의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 특수의료장비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위원회가 예외 인정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심의할 수 있도록 한다.또한 CT의 의학적 필요성 및 군 지역 병상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군 지역 시설기준을 '100병상 이상'에서 '50병상 이상'으로 완화한다.50병상 미만인 의료기관이 특수의료장비를 설치하려면 장비를 공동활용해야 하고, 공동활용에 동의한 의료기관과의 병상 합계가 100병상 이상이 돼야 한다.보건복지부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시행규칙 개정으로 의료취약지 내 의료기관도 특수의료장비를 활용한 의료서비스를 적절히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이어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 및 의료계·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공동활용동의제도 등 특수의료장비 관련 제도 전반에 대한 추가적인 개선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0-30 12:12:41정책
인터뷰

35년 아이 지킨 노의사의 회고 "다시 태어나도 소아과 할 것"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청소년과가 위기에 직면했다. 저출산과 저수가, 낮은 전공의 지원율이라는 '삼중고'는 어두운 미래를 예고하는 지표와 같다는 게 내외부의 평가.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까지 겹쳤지만 아직 희망을 버리기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머지않아 밝은 미래가 반드시 다시 온다는 것이 제 63대 소아청소년과학회 이기형 회장(고대안암병원 소청과)의 확고한 신념이다. 그가 내년 2월을 끝으로 정년을 맞는다. 1989년 전문의 취득 이후 35년간 소청과 전문의로서 살아온 그의 삶은 후배 세대들에게 어떤 통찰을 줄까.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태로 각색했다.존경하는 미래의 소아청소년과 후배 여러분께,처음 진료실 문을 열고 첫 환아의 얼굴을 마주한 그날을 기억합니다. 아직도 소중하게 자리 잡고 있는 그 모습은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갓 걸음마를 배우던 아기들이 벌써 장성한 어른이 돼 자신들의 자녀를 맡기는 모습을 보며 때론 가슴이 벅찼고, 때론 세월의 빠름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35년 소청과 의사 생활은 참으로 특별한 순간들로 가득했습니다.소아청소년과학회 이기형 회장하지만 지금 여러분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냉혹하리만큼 차갑습니다. 전공의 지원율은 해마다 하락해 2024년 상반기 전공의 지원율은 불과 25.9%에 머물고 있으며, 환아들은 줄어들고, 저수가 문제는 여전합니다. 학회장으로 취임할 때만 해도 지난 9월 정부의 소아 입원진료와 야간, 휴일 소아진료 보상강화를 골자로 한 소아의료체계 개선책을 곱씹으며 미흡하나마 이제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가졌지만 급작스런 의-정 갈등이 찬물을 끼얹었습니다.여러분은 어쩌면 "도대체 내가 무엇을 위해 이 길을 가야 할까?"라는 질문을, "과연 소청과 의사로서의 미래는 있는 걸까?"라는 불안감을 품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여러분과 같은 고민을 안고 시작한 35년 전의 제가 기억납니다.당시 소청과는 경쟁이 치열했지만 결코 찬란한 미래를 기대해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생명을 살리고 중병을 고치는 메이저과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청과) 중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단순한 동기가 소청과 선택으로 이끌었습니다.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자부심이 고된 하루를 견디게 했습니다.당시엔 다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고대 구로병원 소청과에서 근무하던 시절 하루 당직 시 입원 환자만 10명이 넘었고 소아의 영양 상태가 떨어져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중환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새벽에 응급 콜을 받고 달려가야 했던 날들, 수없이 오가는 회진과 야간 당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갔습니다.그럴 때면 "이 길이 맞나?"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가속도가 붙은  변화의 속도 역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MRI 등의 신기술이 보급되면서 영상의학과 등 새로운 과가 주목받고 발전했지만 소청과는 클래식한 과로 인기가 하락하고 있었고, 출산율 저하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었습니다.저출산 상황에서 소청과의 위기는 예정된 일이라는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선배로서 현재의 위기에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안주했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진료 영역을 개발하고 확장하는 노력이 못내 아쉽습니다. 환아가 줄어든만큼 진료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먼저 이끌어냈더라면 출산율 반등의 계기가 됐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그런 아쉬움이 '소아청소년 건강권 보장을 위한 기본법' 추진의 배경이 됐습니다. 2023년 일본이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는 '성육기본법'을 도입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변화가 따를 것으로 믿습니다. 사람들이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늘 따라왔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으로 도약했던 나라들이 먼저 걸었던 그 길입니다. 그런 까닭에 소청과에도 희망이 있다고 믿습니다.학회가 최근 전공의들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기회가 주어지면 소청과를 다시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30%에 그쳤습니다. 교수들조차 45%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만큼 소청과는 이제 메리트가 없다는 뜻이겠죠. "전문의만 따면 괜찮을 것이라고, 1~2년만 고생하자"고 견디던 시절도 과거의 일이 됐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청과 선배로서, 인생 선배로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소청과를 다시 선택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습니다.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아이들을 치료해서 건강한 성인으로 키운다는 것은 그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는 숭고한 일입니다.힘들 때마다 저를 일으켜 세운 건 다름 아닌 환자와 그 가족들의 감사 인사였습니다. 한 아이의 건강을 지켜냈다는 것이, 그리고 그 아이의 삶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제게 큰 힘이 됐습니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돼 찾아와 "선생님 덕분에 건강하게 잘 컸어요"라고 말해 줄 때면 모든 어려움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그때나 지금이나 출산율은 꾸준히 떨어졌고, 의료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저를 붙잡아 주었던 건 바로 진료실에서 마주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아프던 아이가 이제는 청년이 돼 대견한 모습으로 웃는 순간,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고단해도 이 길을 선택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진료가 그 아이의 삶에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 때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만족감이 느껴지곤 했습니다.지금 당장은 힘들고 험난해 보이겠지만 대한민국도 언젠가는 소청과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건강한 다음 세대의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해 이 길을 포기한다면, 이 땅의 아이들은 누구에게 의지해야 할까요? 현재의 어려움만을 바라보며 주저앉기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이 길을 걸어온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다시 시간을 돌려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저는 주저 없이 다시 소청과를 선택할 것입니다. 이 길에는 진정으로 따뜻하고 보람찬 경험들이 가득합니다. 세상을 밝히는 아이들의 미소와, 그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감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부디 이 편지가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소청과  의사로서의 소명을 느끼며 그 길을 걸어갈 용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소청과 의 미래를 책임지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 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2024-10-30 05:30:00병·의원
인터뷰

"비침습 검사도 훌륭한 옵션…간 생검에 변화 바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방법론은 다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의 '골드 스탠다드'라는 지위는 확고했다. 간 생검에 대한 이야기다.초음파, CT의 도움으로 간의 위치를 파악하고, 간 생검 바늘을 오른쪽 갈비뼈 아래로 진입시켜 간조직을 얻어낸다. 채취한 샘플을 병리학적으로 분석한다. 며칠 내 결과가 나온다. 환자가 퇴원한다.간 상태를 측정하기 위한 방법은 혈액 검사에서부터 순간탄성 측정법(간섬유화스캔, FibroScan), MRI, CT스캔, 초음파 검사로 진화하고 확대됐다.선호도부터 안전·편의성·비용-효과성까지 고려 대상이었지만 정확도 면에서는 누구도 생검을 넘보지 못했다. 그 정확도의 기치 아래 간 생검을 위해 입원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합병증 위험을 감수케했다는 것.그런 간 측정 분야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대한간학회가 비침습적 검사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면서 이제 "비침습적인 방법도 충분히 쓸만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골드 스탠다드를 두고 비침습적인 방법론이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비침습적인 방법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용은 뭘까. 만성간질환에서 간섬유화 평가를 위한 비침습적 검사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 김승업 위원장(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을 만나 이달 공개한 지침의 배경과 기대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침습으로 요약 가능" 표준검사, 장점과 한계 명확간섬유화는 간 내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생성되는 반흔성 변화를 말한다. 간섬유화는 만성간질환의 예후를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이므로, 이를 적절히 평가하는 것은 만성간질환 환자 진료에 매우 중요하다.간섬유화 평가의 표준검사는 간 조직 검사이나, 침습적이다. 이 한 문장으로 표준검사의 한계와 장점이 요약된다는 것이 김승업 위원장의 판단.그는 "간 조직 생검은 정확도가 높다는 이유로 그간 표준검사의 지위를 유지해 왔다"며 "다만 입원과 실제 조직 채취 과정, 분석에 시간이 소요돼 편의성, 비용-효과성 등의 측면에서 다른 검사 방법 대비 한계가 명확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런 까닭에 영상학적 검사와 혈청표지자 등을 이용해 간섬유화를 비침습적으로 평가하려는 노력이 지속돼 왔다"며 "만성간질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에게 간섬유화 평가를 위한 비침습적 검사들의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진료 가이드라인이 없어 지침 마련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김승업 위원장이 만성간질환에서 간섬유화 평가를 위한 비침습적 검사 진료 가이드라인 영문판이 실린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CMH) 표지를 보이고 있다. 영상 기기의 고도화, 순간탄성 측정법과 같은 새 방법론의 도입, 비침습적 검사들의 효용을 살핀 다양한 연구들이 축적되는 과정에서 비침습적인 검사가 생검과 유사한 수준의 정확성을 확보했다는 근거들도 나오고 있다.김 위원장은 "연구마다 다르긴 하지만 비침습적인 방법으로도 조직 검사 대비 90~95%까지 정확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임상적인 활용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 든다"며 "미국, 유럽은 이미 2010년대 초반부터 비침습적 진단 마커를 어떤 사람한테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그는 "서구권에서는 관련 연구가 많이 진행돼 지침까지 나왔지만 국내에서의 지침 마련은 이번이 처음이라 최대한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제정위원회는 간학회 소속의 간장학을 전공하는 소화기내과 전문의 17인, 영상의학과 전문의 1인, 외과 전문의 1인, 심장혈관외과 전문의 1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인까지 총 21명이 1년 6개월간 작업했다"고 말했다.■비침습적 검사의 종류·원리·장단점·해석 유의점까지 총망라위원회는 최신 연구 및 근거에 입각한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해 PubMed, MEDLINE, KoreaMed 등을 통해 최근까지 발표된 국내외 관련 문헌을 수집하고 분석했다.특히 그림 도식부터 표를 활용해 측정 원리부터 장단점까지 총망라해 지침을 처음 접하는 일반의들도 활용에 어려움이 없게 배려했다.혈청표지자 항목을 보면 "간섬유화가 진행함에 따라 일반적으로 혈청 ALT는 감소하고, AST는 안정적이거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로 인해 AST to ALT ratio(AAR)가 증가해 간섬유화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간섬유화 진단능이 높지 않아, 간접 섬유화 지표는 단독 사용보다는 여러 지표들을 조합해 수식이나 알고리즘을 만들어 이용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고 설명했다.순간탄성 측정법 항목에선 "측정된 간경직도는 1.5 kPa에서 75 kPa의 범위이며, 정상 간경직도의 상한치는 약 5~5.5 kPa이다"와 같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한편 복수가 있는 경우는 탄력파가 간실질에 도달하지 못하고, 늑골 사이 간격이 좁으면 탐촉자의 위치 설정이 어려워 측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안내했다.지침은 다양한 도표와 표를 활용, 처음 접하는 의료진도 비침습적 검사에 대해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높은 체질량지수(28 kg/m2 초과)를 보이는 경우 검사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러한 실패 가능성은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4.3~7.0%)에서보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낮으며(1.1~3.5%), 이는 아시아인의 상대적으로 낮은 체질량지수로 설명된다고 안내한 부분도 국내 실정에 맞게 최적화한 부분.■ 시대 따라 변한 표준검사…"10년 후 비침습 대세될 것"조직 검사는 드물지만 출혈, 감염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 위험도 있다. 조직 검사와 비침습적 검사에서 예후 예측에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측되는 환자라면 굳이 생검을 선택할 당위성은 떨어지는 편.김 위원장은 "조직 검사가 꼭 필요한 환자가 아니라면 합병증을 감수하면서까지 생검을 할 필요까진 없다"며 "여러 검사 방법론에 대해선 늘 정확도가 얼마나 높냐는 질문이 따라 붙을 수밖에 없지만 이는 생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그는 "얇은 바늘로 떼어낸 작은 조직으로 전체의 간을 대변할 수 있냐는 의문이 연구자들 사이에서 제기됐고, 실제 조직 일부가 전체의 간을 대변을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임상 과정에서 약제 효능·안전성 평가 시 조직 검사가 과거부터 표준이었기 때문에 널리 활용돼 왔지만 이같은 분위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비침습적 검사 방법은 일반적으로 간단하고 빠르게 시행할 수 있으며, 환자의 거부감도 적다. 간 섬유화 평가, 혈액 검사는 간의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고 환자의 의료기관 방문 횟수와 관련 비용도 줄이기 때문에 5~10년 후면 주요 임상 연구들마저 MRI 기반의 비침습적 검사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의 전망.실제로 폐암 진단에는 침습적인 생검이 널리 사용됐지만 저선량 CT 스캔이 대규모 스크리닝에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고, 심장 관상동맥질환 진단에 조영술이 주요 방법이었지만 이제는 심장 CT나 심장 초음파 같은 비침습적 방법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김승업 위원장은 "지침이 있기 전에는 연구 결과에 따라서 어떤 방법론을 어떤 사람한테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며 "1차 의료기관에는 고정밀도의 비침습적 장비들이 없기 때문에 특히 이번 지침이 로컬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그는 "관련 내용이 워낙 방대해 아시아태평양, 일본에서도 섣불리 손을 대지 못했는데 여러 위원들과 각고의 노력 끝에 지침을 마련한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이번 제정을 시작으로 3~4년 내에 새로 개정을 통해 비침습적인 방법론의 보급과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간학회는 6월 한글판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데 이어 이달 영문판을 공개해 주요 아시아 국가들도 참고할 수 있게끔 했다(doi.org/10.3350/cmh.2024.0506).
2024-10-29 05:30:00학술

지멘스와 GE 이름딴 SG헬스케어...상장계기 글로벌 기업 재도약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김정수 에스지헬스케어 대표이사가 23일 기업설명회에서 자사의 경쟁력과 상장 이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영상진단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 에스지헬스케어(대표 김정수)가 23일 여의도 중식당 열빈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하나금융22호스팩(418170)과의 합병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에스지헬스케어는 2009년 설립된 영상의료기기 전문회사로, 사명은 Simens와 GE에서 한글자씩 따왔다. 그런 만큼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가 깔려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X-Ray를 디지털로 시각화가 가능한 ‘디지털 X-Ray’ ▲방사선을 연속으로 투시해 연속된 영상 촬영이 가능한 수술용 투시촬영장치(FPD C-arm) ▲여러 각도에서 방사선을 투과해 단면에 대한 흡수치를 재구성해 영상화 하는 CT ▲고주파로 신체 내부 수소 원자핵의 공명 신호를 영상화 하는 MRI ▲초음파로 영상을 구성하는 초음파기기 등을 전문으로 제조하고 있다.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7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25%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 관련 지난해 영상진단 의료기기 해외 매출은 2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 오른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의료기기 전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IAI) 사업도 지난해 7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1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 8월 22일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 에스지헬스케어와 하나금융22호스팩의 1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6087원과 2000원으로, 양사 간 합병비율은 1 대 0.3285691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수는 1107만4700주다. 주주총회는 오는 11월 1일에 진행되며, 12월 4일 합병기일을 거쳐 12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영상진단 의료기기, ‘FULL LINE UP’ 확보…중소형과 대형 모두 잡았다에스지헬스케어는 의료검사장비 제품군 전체에 대응 가능한 이른바 ‘풀 라인업’(Full Line Up)을 구축하고 있다. 중소형 제품들 중 회사가 보유한 X-ray는 병원별 다양한 촬영실 공간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여러 형태의 제품들이 있으며 사용자 선호도에 따라 제품 구성이 가능하다. 특히 회사의 X-ray 영상화 기술은 X-ray가 인체를 투과해 내부 구조에 따른 감쇄된 정도의 차이를 X-ray 탐지기(Detector)로 검출하여 디지털 영상의 생성, 저장, 처리 및 표시까지 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또한 회사는 중소형 제품인 C-arm과 관련해 평판형 검출기(FPD)를 적용한 5킬로와트(kW) 제품 ‘가리온’(GARION)을 지난 2021년에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유럽통합인증(CE)을 진행 중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전 허가(510(k) clearance) 승인을 취득하여 현재 국내외에서 판매량이 증대되고 있다. C-arm은 인체의 뼈와 관절 부위를 위주로 실시간으로 X-ray 투시 조사해 동영상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회사는 중소형 제품 뿐만 아니라 대형 제품인 CT·MRI 장비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시장 내 지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회사는 국내 제조가 전무한 국내 CT 시장에서 ‘도미너스’(DOMINUS) 제품을 개발해 국내 제조사 최초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제품은 높은 효율성과 함께 모든 범위를 검사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고급 시각화 솔루션 등을 제공해 고객에게 좋은 제품 구성과 경제적 이익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MRI 부문에선 1.5테슬라(Tesla, 자장의 단위)의 자장과 고품질 영상의 AI 노이즈 제거 알고리즘을 탑재한 ‘인빅터스’(INVICTUS)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자석으로 구성된 장치에서 인체에 고주파를 쏘아 신체부위에 있는 수소원자핵을 공명시켜 각 조직에서 나오는 신호의 차이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영상화한다. 헬륨프리 제품으로 제작되어 기술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장점이다. ■ 의료기기 AI 소프트웨어 개발, R&D로 기술 격차 확대…글로벌 기술·경쟁력 강화 에스지헬스케어는 의료기기 및 장비 분야에 AI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국내외 시장의 요구를 빠르게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자회사 민트랩스를 설립하고 MRI용 AI 소프트웨어인 ‘IAI’를 개발해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으며 같은 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AI 제품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에스지헬스케어가 개발한 IAI는 긴 촬영 대기 시간에 따른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도록 딥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스캔 시간을 최대 절반까지 단축시켜 영상을 획득하고 수십만장의 임상데이터를 학습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영상 품질과 동등 이상 수준으로 개선해준다. 병원은 줄어든 시간만큼 더 많은 환자를 검사할 수 있고, 환자도 검사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커서 기존 MRI 보유 병원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 치과진단용 CBCT 등 신사업도 함께 추진…R&D 개발 기술 격차 확대 회사는 주요 신규 사업으로 ▲치과진단용 콘빔형 컴퓨터단층촬영(CBCT) ▲FPD C-arm용 콘솔 소프트웨어 등의 제품을 개발 중이다. 치과용 CBCT 장비는 지난해부터 상품화 개발을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나설 예정이다. 의료기기에 적용되는 시험규격 및 안전성 테스트 등을 거쳐 올해 내로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최근 치과용 MRI 제품 연구개발에 착수해 향후 치과용 CT·MRI 패키지 제품 개발을 완료해 치과용 영상진단의료장비 ‘Full Line Up’ 구축도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국가별 진단용 의료기기 신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주요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FPD C-arm 및 디지털 X-Ray 핵심 제품 ‘JUMONG GENERAL PLUS’의 신규 론칭 효과로 남미 고객사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회사는 효과적인 고객사 대응을 위해 동종업계 경력 10년 이상의 현지 전문인력을 사업파트너로 두고 지난해 3월 칠레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재 운영 중이다. 에스지헬스케어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R&D(연구개발)를 통해 타사 대비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개발연구과제들 중 현재 총 11건을 상품화에 성공했으며 특허 및 인증이 완료된 연구개발은 총 49건이다. CT 스캐너의 단점이자 근본적인 문제인 방사능 피폭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IAI의 연구도 완료하였으며,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T용 IAI 소프트웨어 제품 ‘아리아’(ARIA)에 대한 제조허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하여 회사는 해당 제품에 대한 상용화를 위해 최적화를 완료한 후 국내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김정수 에스지헬스케어 대표이사는 “그동안 전략적 글로벌 소싱과 엑스선촬영장치(X-ray) 영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신속한 제품개발을 해왔으며,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번 합병상장으로 생산시설 증설과 신제품 출시 등 기존 주력사업 확대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기술 기반의 제품개발, 신사업 분야 도전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3 13:13:09의료기기·AI

"치밀유방 많은 국내 여성 조영증강 유방촬영술 혜택 기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여성 중 80%가 치밀유방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유방촬영술(맘모그라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면에서 조영증강 유방촬영술(CEM) 옵션이 늘어난 것은 반길만한 일이죠."이오헥솔 성분의 조영제 옴니파큐(GE헬스케어)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국내에서 CEM 적응증을 획득했다.CEM이 여러 연구를 통해 MRI와 유사한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인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옵션이 늘어난 셈이다.서울아산병원 신희정 교수는 CEM이 국내 여성들에게 중요한 옵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신희정 교수는 이에 대해 치밀유방이 많은 국내 여성들의 특성상 유방암 조기 진단의 중요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신희정 교수는 "CEM은 혈관 조영 방식으로 유방의 혈류를 촬영해 비정상적인 조직과 종양 등을 조영 증강을 통해 시각화하는 기기"라며 "과거 유방촬영술로 볼 수 없었던 부분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CEM 검사는 많은 연구를 통해 진단 정확도를 입증하고 있다. 이미 여러건의 메타 분석을 통해 95% 이상의 민감도와 90%에 가까운 특이도를 입증한 상황.또한 현재 유방암 진단에 있어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MRI와의 비교 연구에서도 거의 차이가 없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신 교수는 "다양한 연구에서 CEM은 표준 유방촬영술에 비해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나아가 7개 연구를 대상으로 하는 메타분석에서도 곡선하면적(AUC)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최근의 연구들을 봐도 CEM은 93~100%의 민감도와 63~88%의 특이도를 보여 MRI와 유사한 진단능을 입증하고 있다"며 "진단 정확도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이를 기반으로 미국영상의학회(ACR),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등도 최신 가이드라인을 통해 CEM을 권고하고 있다.검사시간이 10분 내외로 MRI에 비해 크게 짧은데다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에서 MRI 검사 시행이 어려울 경우 진단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이다.신희정 교수는 "현재 표준 유방촬영술은 지방형 유방에서 민감도가 100%에 가깝지만 치밀 유방에서는 50%까지 감소한다"며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10명 중 8명이 치밀유방이라는 점에서 CEM이 매우 중요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특히 그는 옴니파큐, 나아가 CEM이 대형병원의 검사 지연 문제에도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현재 대학병원 대다수가 24시간 MRI 검사실을 돌려도 밀려드는 검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CEM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신 교수는 "MRI에 대한 보험 급여가 확대되면서 대학병원에서 검사 대기 시간이 많이 길어졌다"며 "이로 인해 40~50%는 종합병원 등 외부 검사 기관으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그는 "CEM이 확산되면 이러한 검사 지연과 대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적응증이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개원가에서도 충분히 이를 활용해 유방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10-17 19:17:07의료기기·AI

성빈센트병원 이슬기 교수, 영상의학회 우수학술전시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영상의학과 이슬기 교수가 10월 2일(수)부터 10월 5일(토) 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80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4)에서 우수학술전시상 은상(Best Scientific Exhibition Award, Silver)을 수상했다.이번 수상은 이슬기 교수가 발표한 'MRI를 이용한 근골격계 종양 진단: 조직 구성에 대한 정성적 및 정량적 분석 (MRI for diagnosis of musculoskeletal tumors: Qualitative and quantitative analysis for tissue composition)'이 그 성과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뤄지게 됐다.이슬기 교수는 "근골격계 종양의 진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MRI의 정성적·정량적 분석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향후 근골격계 종양의 진단과 치료 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0-15 16:09:28병·의원

GE헬스케어-화홍병원, 의료 장비 운영 체계 구축 협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GE헬스케어와 화홍병원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GE 헬스케어코리아(대표이사 사장 김용덕)는 최근 수원 화홍병원과 CT, MRI 등 의료 장비 운영의 효율적 체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날 협약식에는 화홍병원 이세호 병원장, 박용석 기획조정실장, 민관홍 진료지원실장, 강성욱GE헬스케어 아시아 총괄 사장, 김용덕 GE 헬스케어 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GE헬스케어는 화홍병원을 협력 병원 및 거점 병원으로 지정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료 장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지원은 물론 프로토콜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화홍병원은 GE헬스케어 장비를 운영하는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GE헬스케어에 임상 피드백을 제공하고 장비에 대한 문의 및 현장 방문 등을 통한 정보 제공에 협력하기로 했다.화홍병원은 딥러닝 신기술이 적용된 MRI 2대를 비롯해, CT, 초음파 등 다양한 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응급실에 심장과 뇌혈관을 촬영할 수 있는 고사양 CT를 추가 도입하며 지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화홍병원 이세호 병원장은 "화홍병원은 선도적 의료지식 및 기술과 우수 의료 장비를 통한 환자들의 서비스 만족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GE헬스케어와의 협력을 통해 환자 진료 효율을 더욱 개선하고 지역 대표 병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GE 헬스케어 코리아 김용덕 대표는 "지역대표병원인 화홍병원과 협력을 통해 지역 의료 서비스 개선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더 나은 결과 지원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14 10:53:03의료기기·AI

CT·MRI 검사 '적정성 평가' 나선 의학회…그 배경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영상의학회가 자체적으로 CT나 MRI 등 영상 검사에 대한 자체 적정성 평가를 준비중에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학회가 전향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부적절한 영상 검사의 남용을 막겠다는 의도로 적정 검사 가이드라인 제정까지 추진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영상의학회가 이사회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에 대한 자체적 적정성 평가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대한영상의학회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추계학술대회(KCR 2024)에서 이같은 내용의 계획을 공개했다.영상의학회 황성일 총무이사(분당서울대병원)는 "학회 자체적으로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영상 검사의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이후 전향적 모니터링을 통해 각 의료기관별 영상 검사의 적정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정성 평가 등을 넘어 학회가 자체적으로 전향적 평가를 진행해 불필요한 검사 남용을 막겠다는 의지다.이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의료대란과 무관하지 않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인해 영상의학과 교수들의 업무가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결국 영상의학과 교수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늘면서 번아웃 상황에 빠지고 있다는 점에서 학회 차원에서 '적정성 평가'라는 자구책을 들고 나온 셈이다.황성일 총무이사는 "영상 검사 수가가 지속적으로 인하되면서 결국 검사량을 늘려 원가를 보전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며 "여기에 전공의 사직으로 병원의 모든 판독이 교수들에게 몰리면서 번아웃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실제로 영상 검사 수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회계 조사를 기반으로 2012년 CT는 15.5%, MRI는 24%가 일괄 인하된 이래 상대가치개편 작업을 통해 추가적으로 5%가 인하된 바 있다.여기에 올해 3차 상대가치개편에서 종별 가산이 폐지되면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추가로 15%나 수가가 떨어진 상황이다.영상의학회 이충욱 보험이사(서울아산병원)는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인 수가 인하 조치로 인해 영상 검사의 원가 보존율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라며 "결국 이를 메우기 위해 불필요한 검사가 남발되는 상황에 왔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로 인해 환자들이 불필요한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영상의학과 교수들의 업무량이 부담을 넘어 번아웃에 이를 정도로 늘고 있다"며 "장비 가격과 인건비는 계속 상승하는데 수가는 지속적으로 인하되니 원가 보전을 위해 검사량을 늘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특히 학회는 최근 의료 분쟁에서 영상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점을 들어 의료진의 과실을 잡는 경우가 늘면서 방어 진료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결국 환자에게 필요하지 않은 검사임에도 법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방어 의료의 일환으로 영상 검사를 활용하면서 검사량이 폭증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로 인해 환자들이 불필요한 방사선에 노출되고 있으며 검사량 폭증으로 꼭 필요한 환자들의 영상 검사가 지연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황성일 총무이사는 "이러한 악순환을 막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전향적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영상 검사의 적정성을 평가해 불필요한 검사를 제한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학회는 의학회 자체적인 이러한 노력을 반영해서라도 적정한 수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수가를 낮춰 검사량이 폭증하면 결국 총 진료비는 증가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만큼 학회 차원에서 검사량을 제한할테니 필요한 검사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수가를 달라는 요구다.영상의학회 정승은 회장은 "적정성 평가와 더불어 불필요한 영상 검사를 줄이기 위한 적정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며 "대국민 홍보와 교육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결국 적절한 수가 인상이 동반돼야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며 "불필요한 검사 제한과 필요한 검사에 대한 수가 인상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4 05:30:00의료기기·AI

"의원이 서울대병원보다 비싸" 비정상적 영상검사 수가 도마 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CT나 MRI 등 영상 검사 수가가 10여년간 계속해서 비정상적으로 조정되면서 의원과 상급종합병원간에 가격 역전이 나타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일괄 인하에 이어 상대가치개편에서 종별 가산을 폐지하면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원가 보전 조차 불가능한 상황에 빠지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불필요한 검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대한영상의학회가 비정상적 수가 체계를 비판하며 이에 대한 정상화를 촉구했다.대한영상의학회는 2일 코엑스에서 열린 KCR 2024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영상의학회 이충욱 보험이사(서울아산병원)는 "지난 10년간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 인상으로 인해 원가 보전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상대가치점수 개편 등으로 오히려 수가가 인하되는 조치가 이어지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영상검사 수가는 201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회계조사를 기반으로 2012년 CT는 15.5%, MRI는 24%가 일괄 인하된 바 있다.또한 2017년 2차 상대가치개편을 통해 추가로 5%가 인하됐으며 올해 3차 상대가치개편으로 인해 또 한번 수가가 조정됐다.문제는 이러한 조정으로 인해 상급종합병원의 영상검사 수가가 의원급보다 적어지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올해 3차 상대가치개편에서 종별 가산이 폐지되면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5% 수가가 인하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이충욱 보험이사는 "결국 의원과 병원간 환산지수 차이로 인해 일부 검사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에서 검사하는 것이 의원보다 적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제로 복부 CT의 경우 의원은 14만 8460원이지만 상급종합병원은 12만 8800원으로 수가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비판했다.하지만 고가 기기의 도입은 물론 물가 상승으로 인해 원가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이제는 영상의학과의 존폐가 위태로운 상황에 왔다는 것이 학회의 주장이다.미국에 비해 30% 미만의 수가가 적용되면서 더 이상 버티기도 힘든 상황에 빠졌다는 것이다.이충욱 보험이사는 "CT와 MRI는 자체가 고가 장비이며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장비 가격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시에 유지 보수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더욱이 매년 3% 이상의 임금 상승으로 인해 인건비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국내 영상 수가가 미국에 비해 약 30% 미만 수준에 머무르면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 학회의 주장이다.이로 인해 무리하게 검사 건수를 늘리는 방법 외에는 원가 보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CT검사의 경우 장비 1대당 1회 검사에 약 15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하루 8시간 검사를 진행할 경우 30명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이를 원가로 계산하면 검사당 약 10만원의 원가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현재 검사 비용으로 감당 자체가 안된다는 것이 학회의 지적이다.이충욱 보험이사는 "일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4시간 이상 기기를 가동해 하루에 약 50명까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병원의 경우 인건비와 안전 관리 비용이 높기 때문에 이렇게 진행해도 수익을 보장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불필요한 검사를 남발하는 사례가 생겨나며 환자들이 이유없이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며 "또한 영상의학과 의사의 업무량 부담응로 인해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영상의학회 정승은 회장도 "지난 10년 이상 지속적인 수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이를 버텨왔다"며 "하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든 상황이 온 만큼 불필요한 검사 제한과 동시에 적절한 수가 인상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2024-10-02 15:32:08의료기기·AI

PSA 검사에 MRI 결합…불필요한 암 진단 절반 줄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립선특이항원(PSA)에 MRI를 활용한 표적 조직검사를 추가하면 불필요한 암 진단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임상적으로 불필요한 암 진단을 줄이면서도 고위험 전립선암 발견율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정확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모두 효과적이라는 것.스웨덴의 임상과학기관 비뇨의학과 조나스 휴고슨 등이 진해한 PSA와 MRI를 이용한 전립선암 검진 장기 추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5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06050).PSA에 MRI를 활용한 표적 조직검사를 결합하면 불필요한 암 진단을 절반 이상 줄이면서도 고위험 암 발견율은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립선 MRI와 PSA 검사는 모두 전립선 상태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사용되는 목적과 시기는 다르다.PSA는 혈액에서 전립선 특이 항원을 측정하는 검사로 수치가 높을 경우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전립선암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며, 전립선 비대증이나 염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높아질 수 있어 PSA는 전립선암 초기 선별 검사로 많이 사용된다.PSA 수치만으로 전립선암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PSA 수치가 높거나,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경우 좀 더 정확한 영상을 얻기 위해 전립선 MRI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연구진은 MRI가 조직검사 전에 시행돼 암의 위치를 확인하고,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거나 보다 정확한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에 들어갔다.2015년에 시작된 임상시험은 PSA 검사를 받은 50~60세의 남성 중 수치가 밀리리터당 3ng 이상인 사람만 선별해 전립선 MRI를 받게 했다.참가자들은 체계적 생검 그룹에 배정돼 생검을 받거나, MRI에서 의심스러운 병변이 발견될 경우에만 표적 생검을 받는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됐다.이어 PSA 수치에 따라 2년, 4년 또는 8년 후에 반복 검진을 받게했다.1차 결과는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국제비뇨기병리학회 ISUP 1등급) 전립선암의 검출이었고, 2차 결과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암의 검출(ISUP 2등급 이상) 검출로 평가했고, 추가적으로 임상적인 고위험군(전이성 또는 ISUP 4~5 등급) 암의 검출도 평가했다.평균 3.9년의 중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MRI 표적 생검 그룹의 6575명 중 185명(2.8%)과 체계적 생검 그룹의 6578명 중 298명(4.5%)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됐다.체계적 생검 그룹과 비교했을 때 MRI 표적 생검 그룹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암을 발견할 확률은 절반으로 줄었고(상대 위험도 0.43), 반복적인 스크리닝 시 이런 위험도는 더 낮아졌다.반면 임상적으로 중요한 전립선암 진단의 상대 위험도는 0.84로, 임상적으로 불필요한 암 진단은 크게 줄이면서도 고위험 전립선암 발견율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심각한 부작용은 5건이 발생했는데 체계적 생검 그룹에서 3건, MRI 표적 생검 그룹에서 2건이었다.연구진은 "PSA 검사 후 MRI 결과가 음성인 환자의 생검을 생략하면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전립선암 진단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었다"며 "해당 방법을 사용했을 때 치료 난치성 암의 미발견 위험은 매우 낮았다"고 결론 내렸다.
2024-10-02 05:30:00학술
인터뷰

"AI가 전문의 대체한다? 진단검사의학에선 먼 미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눈 뜨면 새로운 용어가 나올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미래는 AI에 달려있습니다."진단검사의학이 변화의 중심에 섰다. 디지털 전환을 의미하는 DX가 부상한지 얼마 안됐지만 이제는 인공지능(AI) 전환을 의미하는 AX라는 용어가 대체어로 떠오르고 있다.병원들도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느라 분주한 모습이다.넘쳐 나는 의료 정보, 데이터를 가공 처리하기 위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방식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만으로는 한계라는 인식이 태동한 것.이 같은 인식은 최근 대형 병원을 위주로 설치되고 있는 데이터심의위원회(Data Review Board, DRB)의 등장과 무관치 않다.대한진단검사의학회 최규태 정보이사(세종충남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를 만나 'Digital Transformation of Laboratory Medicine: Empowering Diagnostics'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의 내용 및 빅데이터와 AI 시대에서 진단검사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DX 넘어 AX 시대…진단검사에 AI 접목은 필연적"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25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LMCE 2024 & KSLM 65th Annual Meeting, LMCE 2024)를 개최했다.지난 3년간 진단검사의학회 학술대회의 대주제는 진단검사의학의 디지털 전환. 올해는 'Digital Transformation of Laboratory Medicine: Empowering Diagnostics'로 외연을 확장했다.최규태 정보이사는 "의료 데이터의 70% 이상을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들이 생성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따라 데이터의 생성량과 축적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를 어떻게 이용하고 활용할지에 대한 관심사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의료 정보에는 민감한 개인 정보가 많아 데이터를 리뷰, 적정하게 익명처리하고 표준화해 연구에 용이하도록 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문제는 전통적인 방식의 IRB로는 데이터 이해도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새로운 기구가 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수도권의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리뷰하는 전문가 위원회인 DRB가 설치되고 있다"며 "DRB는 민감한 의료 정보를 어떻게 정제하고 표준화해 연구에 사용할지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DRB는 데이터의 생산, 관리 등의 이해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보통 진단검사의학과나 영상의학과 위주의 위원회 구성이 빈번한 편. 디지털 방식의 진단검사 장비가 보편화되고 있고, 인체에서 유래하는 각종 검체에 대한 진단, 판독이 늘어나는만큼 진단검사의학 전문의의 수요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최 이사는 "빅데이터 시대를 지나 2023년 말까지는 디지털 전환을 뜻하는 DX 용어가 많이 쓰였다"며 "최근엔 인공지능이 의료 이슈를 선점하면서 올해부터 급격히 인공지능 전환을 의미하는 AX 용어가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렇다고 진단검사 분야에서 AI가 보편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전문의가 필요없는 세상이 오는 것이 아니냐고 오해하기도 한다"며 "아주 먼 미래에는 그런 우려가 현실화될 수도 있지만 지금 관점으로는 오히려 진단검사의학 전문의의 수요를 더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일반적인 질문, 상황에서는 AI가 능력을 발휘하지만 진단과 같은 특정 분야, 세부 분야로 갈수록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 전문의에 의한 판단, 보정, 재학습과 같은 프로세싱이 필요하다는 것. 진단검사의학 전문의가 의학자이면서 동시에 코더이자 중재자 역할까지 겸하는 미래가 그려지고 있다는 뜻이다.최 이사는 "진단 검사 판독값에 오류가 생기면 의료 행위 결정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성과 정밀성은 무조건 담보돼야 한다"며 "한 연구에 따르면 AI를 의료에 활용하기 위해선 정확도 값이 95% 이상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미 CT, MRI 판독 등 영상의학과 쪽에서는 AI 진단이 높은 정확도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어 수가까지 받고 있다"며 "진단검사 영역에서도 AI 접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95%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으로 보완할 점이 많다"고 귀띔했다.이어 "실제로 진단 영역에서 상용화된 AI는 아직까지 없다"며 "대규모 언어모델과 결합하는 방식의 AI 활용이 진단검사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많은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미국 학회도 한국 벤치마킹…"국내 학회, 리더 그룹으로 자리매김" 혈당 기기가 자동으로 측정해 내놓는 결과 값은 객관적인 지표로 보이지만 그 자체로는 의미를 가지기 힘들다. 예를 들어 혈당 수치 130은 공복인지, 식사 후 몇 시간이 지났는지, 환자의 상태가 어떤 지에 따라 당뇨와 정상 범주 등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진단검사에 AI가 활용되기 위해선 AI가 환자 상태와 수치를 함께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지난 3년간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학술대회 대주제로 '진단검사의학의 디지털 전환'을 선정했다. 올해는 'Digital Transformation of Laboratory Medicine: Empowering Diagnostics'로 외연을 확장했다.최규태 이사는 "대규모언어모델과 결합한 진단검사기기가 개발돼 환자 상태와 수치를 결합해 해석할 수 있다면 시너지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인공지능과 진단검사의학의 혁신이라는 내용의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5~10년 전에 의료계의 화두는 빅데이터였다. 그리고 그 바통을 AI가 이어받았다. 일각에선 이같은 흐름이 일종의 '패션'이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이와 관련 최 이사는 "시대의 흐름 상 빅데이터에서 AI로 가는 흐름은 자연스럽고 일정 부분 비가역적이라고 판단된다"며 "AI 활용이 가능해지면 다음 수순은 AI 진단검사 결과 값을 바탕으로 한 임상결정지원시스템(CDS)로 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20년 후 진단검사 환경은 지금과는 크게 다를 것으로 본다"며 "특히 로봇이 병리사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신하거나 여러 대의 로봇을 병리사가 관리, 감독하는 비전 등을 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실제로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학술대회 주제로 잡은 Digital Transformation of Laboratory Medicine은 국내에 한정된 화두가 아니라 전 세계적 주요 학술단체도 비슷한 주제를 선정할 정도로 모두의 관심사"라며 "그런 관점에서 보면 AI, 이후 CDS, 로봇으로 가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진단했다.이어 "IT와 디지털 강국으로 일컬어지는 한국은 그 변화에 첨단에 서 있는 국가로 대한진단검사의학회도 세계적으로 리더 그룹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며 "미국의 임상화학협회(AACC)가 대한진단검사의학회(Korean Society for Laboratory Medicinee, KSLM)를 벤치마킹해 작년 그 명칭을 ADLM(Association for Diagnostics & Laboratory Medicine)으로 개명한 것도 국내 학회의 위상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2024-09-26 05:30:00학술

의료기관 '비급여진료' 4221억원 규모…'정형외과' 최다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지난해 하반기 의료기관의 비급여진료비 규모가 422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는 정형외과가 1170억원의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2023년도 하반기 비급여 보고제도' 자료 분석 결과를 공단 누리집을 통해 20일 공개했다.비급여 보고제도는 비급여의 현황을 파악하고 국민의 비급여 정보에 대한 알 권리 및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기관이 비급여 진료내역 등을 보고하는 제도다.2023년 하반기에는 병원급 이상 4078개 의료기관이 594개 비급여 항목의 2023년 9월분 진료내역(단가, 빈도, 상병명 등)을 보고했다.지난해 하반기 의료기관의 비급여진료비 규모가 422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는 정형외과가 1170억원의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정부는 올해 3월부터 보고대상기관을 의원급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으로 넓히고 보고항목도 1068개로 확대한 상황으로, 이번 분석 결과는 작년 하반기 처음 실시한 병원급 대상의 분석결과다.2023년 하반기 비급여 보고 자료 분석 결과, 병원급 의료기관 2023년도 9월분 594개 항목의 진료비 규모는 4221억원으로 집계됐다.종별로는 병원이 1938억원(45.9%)으로 가장 크고, 진료과목에서는 정형외과의 진료비 규모가 1170억원(27.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이어 신경외과(545억원), 내과(449억원), 일반외과(280억원), 산부인과(238억원), 소아청소년과(228억원), 재활의학과(197억원), 비뇨의학과(123억원) 등이었다.항목별로는 도수치료가 494억원(11.7%)으로 가장 컸고, 1인실 상급병실료 451억원(10.7%), 척추-요천추 MRI 187억 원(4.4%) 순으로 나타났다.상위 10개 항목이 전체 비급여 진료비의 45.3%를 차지했는데, 구체적으로 ▲도수치료 ▲1인실 상급병실료 ▲척추요천추 MRI ▲치과임플란트 ▲체외충격파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근골격계슬관절 MRI ▲근골격계견관절 MRI ▲전립선암 로봇보조수술 ▲갑상선암 로봇보조수술 등이다.종별로는 병원이 1938억원(45.9%)으로 가장 크고, 진료과목에서는 정형외과의 진료비 규모가 1170억원(27.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정부는 이번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비급여 보고자료 분석 결과, 도수치료 등 일부 비급여가 실손보험과 연결돼 과잉 진료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국민들의 의료비 및 건보 재정에 부담을 주는 비중증 과잉 비급여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비급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지난 8월 30일 발표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 따라 비급여 모니터링 강화 및 정보 제공 확대로 소비자의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한다.또한 의료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비급여 표준 진료 지침, 표준 명칭‧코드 등을 개발하는 등 전반적인 비급여 표준화를 추진한다.이외에도, 도수치료 등 남용 경향이 뚜렷한 비중증 비급여 진료에 대해서는 의학적 필수성이 낮을 경우 병행진료 급여제한 등을 검토하고, 주기적 의료기술 재평가와 효과성 검증을 통해 효과성이 없거나 안전성 등에서 문제가 되는 기술은 비급여 항목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의논한다.보건복지부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보고제도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여 국민들의 실질적 의료이용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비급여 보고제도를 확대하는 등 비급여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서 제시한 비중증 과잉 비급여 관리방안에 대해 의료계를 포함한 전문가 등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4-09-20 17:04:25정책

동국생명과학 코스닥 상장 청신호…상장예비심사 승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동국생명과학이 신청 2개월여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동국생명과학(대표이사 박재원)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2017년 5월 설립된 동국생명과학은 주요 제품으로 엑스레이(X-ray) 조영제 '파미레이(Iopamidol)'와 MRI 조영제 '유니레이(Gd-DOTA)'가 있으며, 두 제품은 최초의 퍼스트제네릭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EU, 일본 등 의약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25여개 국가에 수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특히, 동국생명과학이 국내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조영제는 영상진단 검사 또는 시술 시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인체에 투여하는 약물로, 사용시 생체 구조나 병변을 주위와 잘 구별할 수 있게 해 주어 진단적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동국생명과학은 cGMP 수준의 최고 설비를 갖춘 조영제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원료 합성부터 완제 생산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일원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에 강점이 있다.동국생명과학은 이같은 조영제 제품군의 견고한 매출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초음파, 이동형 CT, 유방 촬영기 등 영상 진단 장비의 안정적 매출과 의료 AI(인공지능) 사업의 비급여 청구를 토대로 의료기관의 AI 도입 유인을 높이고 진단 수요를 창출해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특히 기업공개를 통한 신규 자금 확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과 인공지능(AI), 바이오로직스 및 체외 진단 등 성장성이 큰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며, 향후 바이오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인공지능(AI) 사업 협력 강화 등을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을 IPO(initial public offering, 신규상장) 대표 주관사,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6월말 한국거래소에 예심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8월 29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승인을 받게 된 것이다.동국생명과학 박재원 대표이사는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영상진단의학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면서 조영제에 대한 중요성도 더불어 높아지고 있는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했다"며, "동국생명과학은 앞으로 종합 이미징 솔루션 분야에서 선두기업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국내 조영제 시장(2023년 기준)은 약 5,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는데,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향후 조영제 시장은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진단의약품으로써 조기진단에 사용되는 만큼 전체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어 그 효용성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2024-08-30 12:13:57제약·바이오

이비인후과도 OCT 시대…안보이던 중이염 선명히 구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귀 속을 검사하는 검이경(otoscope)에 광간섭단층영상(OC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진단 장비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100년 넘게 이어진 검이경의 진단 기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정밀 진단의 패러다임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검이경에 OCT 기술을 결합해 중이의 이상을 확인하는 기기가 나와 주목된다.현지시각으로 26일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디컬 옵틱스(Journal of Biomedical Optics)에는 OCT 기술이 적용된 검이경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117/1.JBO.29.8.086005).현재 이비인후과 클리닉에서는 의사가 직접 눈으로 귀 안의 상태를 살펴보는 고전적인 검이경 검사가 대표적 진단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외이를 통해 장비를 삽입한 뒤 의사가 직접 환부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무려 150여년 동안 이어진 진단 방식.이후 광학 기술의 발전 등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검이경은 촬영을 위한 디지털 카메라 등이 부착되는 것외에는 큰 발전없이 전문의의 시각에 의존해 왔다.문제는 이러한 방식이 전문의의 숙련도와 귀의 모양 등에 따라 진단율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실제로 미국에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소아과 전문의가 이 검이경을 통해 중이염을 성공적으로 진단하는 비율은 51%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진단이 의사가 바라보는 시야에 의한 임상적 증상에 근거하기 때문이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학병원이나 전문병원 등에서는 CT나 MRI 등의 영상 장비를 사용하지만 이는 대기 시간이 길고 비용이 비싸다는 한계가 있었다.서던 캘리포니아대학 브라이언(Brian E. Applegat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OCT 기술을 이 검이경에 적용하는 방안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검증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OCT란 근적외선을 활용해 환부를 단층으로 검사한 뒤 3D로 구현하는 기술로 안과 등에서는 황반변성이나 녹내장 등 주요 망막 질환을 진단하는데 이미 적용하고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검이경에 OCT를 통합한 휴대용 OCT 검이경을 개발했다. 이 기기는 7.4mm의 시야와 38 마이크로미터의 해상도를 지원한다.또한 서던 캘리포니아대 부속병원인 켁 병원(Keck Hospital)에서 2022년 10우러부터 2023년 6월까지 귀의 증상으로 이비인후과를 찾은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를 검증했다.과거 검이경이 고막에 이상이 생겨 불투명해지거나 다른 요인으로 중이를 관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들이 대상이 됐다.그 결과 휴대용 OCT 검이경은 이러한 환자를 대상으로 중이를 3D로 완전히 구현해 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를 통해 이상 병변을 찾아내는 성능을 발휘했다.구체적으로 전문의가 기존 검이경으로 발견하지 못한 고막의 비정상적 조직 성장을 잡아냈으며 마찬가지로 그동안 진단되지 않았던 삼출성 만성 중이염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이외에도 마주 미세하게 생겨 기존 검이경으로 진단되지 않던 고막 천공도 찾아내는데 성공했으며 고막 수축으로 인해 모루뼈(침골)에 닿아있는 환자도 정확히 진단해 냈다. 보통 모르와 고막이 접촉할 경우 괴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향후 OCT 검이경이 중이의 이상 등을 찾아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전적인 검이경으로는 발견하기 힘든 증상을 찾아내거나 의사의 숙련도 등에 의존했던 진단 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브라이언 교수는 "OCT 검이경은 숙련도와 관련없이 페달을 통해 기존의 워크플로우를 방해하지 않고 짧으면 0.4초, 길어야 몇 초만에 일련의 이미지 수집이 가능하다"며 "특히 고전적인 검이경으로는 볼 수 없는 부분들을 형상화한다는 점에서 정밀 진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7 05:30:00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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