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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보다 회원들이 더 앞서 나가더라"

장종원
발행날짜: 2007-02-07 12:40:13

전국서 일제히 반상회 열려...개원의들 투쟁에 적극적

정부의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개원의들의 힘이 결집되고 있다.

전국 지역의사회들은 이주부터 반상회와, 궐기대회 등을 열어 정부의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의사회 관계자들은 반모임 등에 참여한 회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웠다며 놀라고 있다.

10개 반으로 구성된 양산시의사회는 지난 6일 점심에 반상회를 일제히 개최했다.

양산시의사회 박종건 회장은 "반모임에 앞서 회장은 주저주저 하면서 안될까 고민했지만, 막상 회원들이 대부분 가자면서 먼저 의견을 모았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박 회장은 "못 가는 회원은 투쟁성금이라도 낼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회장보다 회원들이 더 앞서 나가더라"고 전했다.

경북 경주시는 6일 저녁 의사회관에서 통합 반상회를 열었다. 회원 40~50여명이 참석(전체회원 100여명)한 이날 반상회는 적극적인 회원들의 관심이 반영됐다.

김장희 회장은 "회원들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좌 이사의 행동으로 더 고조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해시의사회와 진주시의사회는 7일 저녁 임시총회 및 궐기대회를 나란히 열고, 의료법 개정 반대 투쟁의 분위기를 돋울 계획이다.

김해시의사회 박상길 회장은 "11일 궐기대회에 앞서 출정식의 개념이다"면서 "직접 회원을 만나보니 회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분노를 갖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좌 이사의 행동이 회원에게 울리는 경종이 크다"면서 "의료계 내부결속에 큰 계기가 될 것이며, 이번 투쟁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런 분위기라면 11일 궐기대회에 회원 절반 이상의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 부천시의사회 김제헌 회장은 "의료법 설명회를 가지려 했으나, 회원들이 대부분 내용을 파악해 따로 모임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면서 많은 회원들이 궐기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역시의사회 차원에서도 울산시의사회, 부산시의사회, 광주광역시의사회 등이 잇따라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광역시의사회, 경기도의사회도 6일까지 반모임을 대부분 완료했다. 홍승원 대전시의사회장은 "내일 이후 각구 회장 총무 임원 비상회의 통해 최종적으로 점검해서 플랜카드 등 준비, 명수확인해서 올라갈 것"이라면서 "버스 10대정도 예상하고 있으며 전공의들도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은 "대학병원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했다"며서 "대학병원 교수들과도 연계한 투쟁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11일 궐기대회가 의약분업 이후 최대 인원이 모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궐기대회에는 의료계 뿐 아니라 간호조무사, 서울시 치과의사회 산하 25개구 회원 및 전국 치과의사회 간부들(150명이상)도 참석해 반 의료법 개정 움직임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그간 의사들이 가장 많이 모였던 모임은 2006년 6월 4일 열린 '잘못된 의약분업 저지 전국의사 결의대회'로 참가인원은 4만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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