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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의 고령화 사회 대비책

김문수 FP
발행날짜: 2006-03-06 06:40:55

김문수 팀장(에셋비 FP)

오늘은 갈수록 심각해져가는 우리사회의 고령화에 대비해 개인은 은퇴자금 마련을 무엇으로 얼마 정도씩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겠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04년 조사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중 노후생활을 준비해놨다고 답한 노인의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노인들의 건강상태는 매우 좋지 않아 90%가 1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1%는 자녀들과 떨어져 노인들만 거주하고 있다. 노후생활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노인 자살률이다. 10년전에 비해 자살률이 5배 증가했는데 특히 남성노인의 자살율은 10만명 중 113명으로 여성의 46명보다 훨씬 높다.

이는 건강문제를 동반한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서 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49%의 노인들이 노후소득을 지원해달라고 했다. 24%는 취업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었다. 노후준비가 안된 노인들의 고통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령화나 평균수명연장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사회가 되면 일해서 세금을 내는 젊은 세대들은 인구가 줄어들고 복지혜택을 받아야 하는 노인들은 늘어나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더 이상 복지혜택을 줄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특히 고령화 속도가 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른 우리나라의 경우 심각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개인들은 국민연금, 기업의 퇴직연금, 개인연금에서 각각 얼마씩 준비해야 되는지를 미리 산출해 스스로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노후자금은 어느 정도 준비해야 될까
통계청의 조사에 의하면 노입부부의 가구당 생활비가 최소 133만원이다. 평균수명으로 20년간 산다고 할 때, 3억 2천만원이다. 웬만한 집 한 채 값이다. 노후자금도 집한 채 장만하는 것처럼 돈을 모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이 자금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60세 전후의 노인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는 것이고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현재 35세인 사람이 30년후에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해서 더 많은 돈을 모아야 한다.

현재의 133만원은 물가상승률 3.5%를 고려하면 30년후에 380만원이고 20년간 합산액은 9억2천만원이다. 거주할 집값까지 합하면 훨씬 많은 자금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암과 같은 중대한 질병치료비가 포함되어 있지도 않기 때문에 보험을 잘 준비해두지 않으신 분들은 별도의 의료비도 있어야 한다.

윤택한 노후생활비는
정확한 기준은 없다. 하지만 월 소득이 높은 분들의 노후 문제는 오히려 심각해질 수 있다. 왜냐하면 대개 의사나 전문직에 종사하고 소득이 높은 분들은 높은 소득에 맞는 대형주택, 대형 자가용, 고비용 취미생활, 사회생활 품위유지비 등에 의해 소득이 없는 노후에도 많은 유지비용이 들어가게 되어 있다.

따라서 고소득자들은 최소 월 600만원의 생활비를 가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20년간 14억4천만원이다. 역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30년후에는 43억원이 필요하다. 고소득자일수록 유지비와 세금도 많이 나가기 때문에 더 치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은퇴자금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
공무원 등을 제외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민연금이 있다. 회사에 다니는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퇴직금과 퇴직연금이 있다. 그리고 금융기관에 개인적으로 가입한 개인연금이 있다. 주택을 담보로 연금대출을 해주는 역모기지론과 부동산, 주식, 예금 등의 자산이 있을 것이다.

우선 국민연금은 행정공무원, 선생님, 군인, 대학병원근무자 등을 제외한 전 국민이 대상이 되지만 가입되어 있지 않거나 보험료를 꾸준히 지불하지 않은 사람은 당연히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적게 받는다.

현재 국민연금 수급자의 평균 월급여액은 20만 8천원인데 국민연금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는 예상연금 월액표에 의하면 표준소득이 월 219만원인 사람이 보험료로 표준소득의 9%인 19만 7천원씩 30년간 완납했을 경우 82만9천원씩 받게 된다.

이 금액은 현재의 29만원과 같다. 그런데 의사 등 월평균소득이 360만원 이상인 사람들은 일괄적으로 32만4천원의 보험료를 30년간 내게 되면 매월 114만원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금액은 지금의 37만원과 같다.

퇴직금이나 퇴직연금은 통상적으로 퇴직전의 월평균임금 1개월치에 총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을 퇴직금으로 주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퇴직전에 월평균 임금이 500만원이었다면 30년간 1억 5천만원을 받게 된다. 이 돈을 20년간 나누어 쓰면 매월 63만원씩 쓸 수 있다. 물론 의사로서 봉직의로 근무한다면 퇴직전에 월평균 1000만원씩의 임금을 받았다고 했을 때 30년간 퇴직금으로 3억을 받게 됩니다. 이 돈을 20년간 나누어 쓰면 126만원씩 쓸 수 있다. 개인사업을 하는 개원의의 경우에는 이러한 퇴직연금이 없다.

개인연금은 상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최근의 변액유니버셜보험을 기준으로 하면 35세인 사람이 매년 평균수익률 7%인 상품에 매월 20만원씩 30년간 불입하면 65세부터 매월 120만원씩을 받을 수 있다. 이 금액은 현재의 가치로 41만원에 해당된다.

의사 등 전문직이 노후에 현재가치로 600만원씩의 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제외하고 개인연금에서 437만원 이상 받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익률 7%인 상품에 최소 200만원 이상 30년간 넣었을 때 가능하다. 미리 철저하게 준비해 두어야 한다.

지난주 간단히 소개했지만 역모기지론은 주택을 소유한 사람에게 주택을 담보로 연금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인데, 현재 예상되는 금액은 시가 6억, 공시가격으로 4억 5천만원하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매월 133만원 정도를 사망할 때까지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한 4가지 노후 준비 수단 중에서 완벽한 것은 없다. 왜냐하면 국민연금은 자금 고갈문제로 보험료는 올리고 급여는 낮추는 작업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의 예상액보다 줄어 들 수 있다.

또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도 개인의 사정이나 상품의 특징에 따라 예상액이 많이 달라진다. 역모기지론도 역시 자신의 주택가격이 2-30년 후에 어떻게 변할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역모기지론 모두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 세대들도 영원한 고소득은 없다. 집 한채 장만한다는 심정으로 노후자금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될 것 같다.

김문수 팀장(에셋비 FP, 고려대 졸업, 매주 화요일 경인라디오방송재테크 브리핑)

※매주 재무컨설팅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에셋비'의 김문수 팀장이 메디칼타임즈 독자들을 위해 개인 재무설계, 개인 자산부채관리, 수입지출관리, 펀드, 변액보험, 보장성보험에 대해 무료로 1:1 재무컨설팅 상담서비스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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