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은 로슈의 OTC 사업부를 23.8억 유로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바이엘의 로슈 OTC 사업부 인수가 완료되면 연간 매출액 24억 유로의 전세계 3위의 OTC 제약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현재 OTC약 매출액 전세계 순위는 존슨앤존슨이 1위,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2위이다.
바이엘은 아스피린, 알카-셀쩌(Alka-Seltzer) 등이 대표적 OTC 제품이고 로슈는 소화제인 레니(Rennie)와 비타민이 유명하다.
따라서 두 사업부가 결합되는 경우 진통제와 비타민이 강세를 띄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바이엘이 로슈의 OTC 사업부를 너무 고가에 인수한 것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해 인수 소식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다.
141년 전통의 바이엘은 최근 신약 부재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재정상태가 어려워 다각화했던 사업부를 매각해왔다.
바이엘의 웨너 웨닝 사장은 “OTC 사업부를 확장하여 제1의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알려진 목표였다”면서 “(이번 인수로) 큰 한 걸음을 내딛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로슈는 이번 OTC 사업부 매각으로 유입된 자금을 핵심 사업부 확장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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