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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계 미달 방관하면 사회문제될 것"

이창진
발행날짜: 2011-08-15 13:32:57

서울대병원 윤성수 교육연구부장

"외과계 미달 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윤성수 교육연구부장.
서울대병원 윤성수 교육연구부장(내과 교수)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외과계 미달 사태에 대한 우려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1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서울대병원은 외과와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에서 정원이 미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윤성수 부장은 "타 진료과에 비해 높은 노동강도와 개원 및 구직 어려움, 낮은 수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정부도 인센티브 외에 개원 컨설팅과 수가 제고 등 진료환경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힘써야 한다"고 못 박았다.

윤 부장은 더불어 "힘든 수련시기를 참고 견뎌낸 후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는데 아직은 이점이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여 전공의 출산휴가와 관련 "현재 서울대병원 여성 전공의 비율은 45%(840명 중 370명)로 매년 약 16명이 출산휴가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임의를 포함해 매년 1명 정도는 둘째 아이 출산휴가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성수 부장은 "예전보다 수련 중 출산에 대한 시선과 분위기가 많이 개선됐다"며 "병원 차원에서도 모성보호 법률을 준수하고 출산휴가 90일 사용을 강제 규정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철저히 준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미래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인턴제 폐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 부장은 "인턴 폐지 취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양질의 전문 의료인을 양성하는 것에 있다고 본다"면서 "의대생의 임상실습을 강화하는 한편 새롭게 제정될 진료과별 수련방향에 맞춰 수정,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윤성부 부장은 "서울대병원 수련의 특징은 전문 직무와 글로벌, CS(고객만족), 리더십, 공통직무 등 5대 역량 개발에 있다"고 전하고 "올해부터 영어 프리젠테이션 스킬 교육과 영어논문 작성법 등 전공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부장은 끝으로 "평생의 의사 생활 중 수련기간은 상대적으로 짧다"면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진로 선택시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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