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개 상급종합병원들의 협의체가 출범했다.
3차병원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의료기관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대형병원 공룡화, 의료전달체계 붕괴 등 부정적 측면도 적지 않아 향후 병원계 상생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가 최근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창립했다.
이날 상급종합병원협의회는 초대 회장으로 인제대 백중앙의료원 박상근 의료원장을 추대했다. 임기는 3년이다.
박상근 초대회장은 "중증난치성 환자에게 최선의 의료를 제공하고, 의학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위상 정립, 소통, 화합을 통해 상생적인 공생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협의회를 창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중증난치성 질환의 극복과 의료계의 상생 발전이라는 중대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협의회가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박상근 초대회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의 출범은 복지부와 3차병원간 공식적인 정책 협의 채널이 만들어졌음을 의미한다.
최우선 현안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 정비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배금주 의료기관정책과장은 상급종합병원의 3가지 쟁점을 제시했다.
▲진료 의뢰절차가 효과적인가 ▲의료서비스 구조와 과정, 결과가 적절한가 ▲상급종합병원의 적정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등이 그것이다.
배 과장은 "상급종합병원 44개 가운데 21개는 환자를 회송하지 않고 있고, 경증환자 비율이 3배나 차이가 난다"면서 "경증환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5% 수가 가산을 더 받기 위해 진입했다는 게 된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배 과장은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수술절개 1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비율 96%에 미달하는 병원이 4개나 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배 과장은 "앞으로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할 때 입원진료 중 전문질환 비율을 높이고, 외래진료 비율 축소, 교육 및 연구 기능 강화, 환자 회송률 및 응급의료 이행도 반영, 3차병원 진료의뢰 예외경로 축소 등을 반영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창립총회 참석자들
여기에다 복지부가 종별가산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어떤 대응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박상근 초대회장은 "종별가산율은 미숙아를 키우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 왔는데 작금에는 상급종합병원에 더 줄 필요가 뭐가 있느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서 상당한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환자들의 대형병원 집중, 의료전달체계 왜곡 문제를 복지부와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석 병협 부회장은 "현재 의료전달체계가 명확하지 않아 각 종별 의료기관이 뒤엉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정책이 펼쳐지고 있지만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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