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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민심에 놀란 대전협…회원 설득 하느라 진땀

발행날짜: 2012-12-10 16:49:40

10일 대회원 서신문 배포…"투쟁에 대한 정답 없다"

최근 부산지역에 이어 대구지역 전공의들이 잇따라 투쟁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독자 행동에 나서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회원들을 다독이는데 진땀을 빼고 있다.

투쟁의 방향과 방식에 대해 이견이 있더라도 대한전공의협의회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며 설득에 나선 것.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회원 서신문을 작성하고 전국 전공의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대전협은 서신문을 통해 "투쟁의 방향과 방식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지만 결국 정답은 없다"며 "내가 맞고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의견이 다른 것일 뿐"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므로 비난하기 보다는 이해하고 설득해야 할 것"이라며 "대전협도 모든 회원들을 포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전공의 대표들이 대전협과 협의없이 대정부 투쟁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다.

최근 부산지역 전공의 대표들과 대구 지역 전공의 대표들은 각각 대정부 투쟁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근무시간 단축 등 수련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아닌 지역 전공의 대표들이 이렇게 잇따라 성명서를 내는 경우는 극히 드문일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공의들조차 의견이 모아지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 시작했고 집행부의 리더쉽에 대한 비판 의견도 나왔다.

이날 대회원 서신문을 발표한 것은 결국 이러한 분위기를 읽은 대전협이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은 셈이다.

대전협은 "얼마 전 부산지역 전공의 대표들과 대구지역 전공의 대표들이 대정부투쟁에 대한 성명서를 냈다"며 "전공의 스스로도 서로 다른 의견들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전공의의 단결이 필요할 때"라며 "의견이 100% 일치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전공의들이 원하는 것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순수한 용기는 어느 누구보다도 더욱 더 강한 힘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그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화합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회원서신문 전문
대한민국 1만 7천명의 전공의 여러분들께 드립니다.

12월이 어느덧 찾아와서 한해를 마무리 짓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많은 레지던트 및 인턴 선생님들께 연말은 전공의/전문의 시험 등으로 매우 바쁜 일정으로 가득차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분주한 분위기와 추위 속에서 여러분들의 삶에 행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전공의 회원 여러분!
현재 의협 비대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정부투쟁으로 인해 많은 혼란이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상황에 대한 인지도 부족한 상태에서 전공의 스스로도 서로 다른 의견들이 있을 것이며, 주변 교수님이나 개원의 선배님들 사이에서도 이 투쟁에 대해서 역시나 다른 의견들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부산지역 전공의 대표들과 대구지역 전공의 대표들의 대정부투쟁에 대한 성명서가 나왔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회원들의 뜻을 존중하며 그들의 마음이 지난번 설문조사에서 나왔던 결과처럼 전회원의 뜻과 다르지 않음을 상기하였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성명서가 그 지역 전공의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금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전공의의 단결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투쟁에 대해서 그리고, 전공의의 미래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해봐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100%의 일치는 될 수는 없을 지라도 설문조사에서처럼 많은 전공의들이 원하는 것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고 포용하도록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노력할 것입니다.

전공의들의 인권보호와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회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고합니다.

첫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모든 회원들의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할 것이며, 전공의 대표단체로서 전공의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투쟁이 진행되는 동안 어떠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많은 전공의들을 포용할 것이며,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많은 홍보를 진행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번 투쟁을 비롯하여 전공의 관련 사안에 대해서 내부분열을 조장하거나 전공의들을 압박하는 상황이 있을 시 서슴없이 대한전공의협의회에 알려주길 부탁드리며, 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회원에 대한 이익과 보호를 위해 큰 책임을 가지고 일하고 있고, 현재 많은 수련현장에서 발생하는 부당한 처우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협회의 본분을 다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잘못된 의료정책과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위해 의협을 비롯한 유관단체의 활동에 적극 동참하여 긴밀히 협조할 것이고, 전공의도 의사의 한사람이므로 그 의무를 다할 것입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1월에 대회원 설문조사 및 전국병원전공의대표자대회를 통하여 우리의 입장과 방향성을 정하였습니다. 대표자대회를 통해서 결의된 전공의 요구사항 결의문과 지난 대회원서신문에서 밝힌 조직력 강화, 노조가입운동 등을 성실히 이행할 것입니다. 따라서 12월에 지역병원전공의대표자 모임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서 16기 대전협의 아젠다인 전공의 노조 활성화, 표준근로계약서 단체계약을 성실히 실천해나갈 것이고, 현 의료수가 및 의료악법에 대해서 홍보하고, 투쟁에 대한 우리의 방향을 발전적으로 담아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노조 가입의 활성화는 우리의 투쟁의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며, 노조 활성화를 통해서 모든 단체행동을 하는데 있어 법적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부의 동력 강화를 통해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를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복지부와 협상을 통해서 대정부투쟁을 유보하고, 좀더 내부동력을 이끌어내자는 투쟁의 방향 설정에 대해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적극 지지하는 바입니다. 이에 발맞추어 대한전공의협의회도 많은 홍보와 관심 유도, 그리고, 현실적인 방법을 통하여 진정성 있게 투쟁을 진행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고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의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복지부와 협상이 시작된 현 상황에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내부의 분열을 막고, 투쟁의 진정성을 갖고, 소통을 통하여 모든 의사회원들이 단합된 힘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다시한번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투쟁의 방향, 방식에 대해서 많은 이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투쟁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내가 맞고, 상대방은 틀리다가 아니라 서로 의견이 다른 것입니다. 즉, 틀린 것이 아니고, 다른 것이므로 비난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포용하고, 이해시키고, 진정성이 있다면 설득시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점을 명심하여 모든 회원들을 포용하여 진정성을 가지고, 묵묵히 우리의 길을 갈 것입니다.

1만 7천명의 모든 전공의회원님들께 전합니다.

“우리의 순수성은 어느 누구에 의해서 퇴색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용기를 내었을 때 그 순수한 용기는 어느 누구보다도 더욱더 강한 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화합은 그 밑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순수한 용기의 씨앗을 뿌릴 수 있는 커다란 대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2월 10일
대한전공의협의회장 경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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