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한 의약품 바코드표시 제도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의약품 바코드 부착률은 99.9%를 기록할 정도로 유통 과정이 투명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의약품 바코드 표시는 올해 첫 시작인 만큼 아직은 부족했다. RFID 태그 역시 바코드 부착률이 44%에 머물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는 2013년도 상반기 의약품 바코드 표시 및 RFID tag 부착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의약품 유통 투명화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약국가의 '약 바꿔치기'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도 대두되고 있어 제약계는 물론 의료계의 관심이 높다.
최근 대한의원협회 윤용선 회장은 "그는 "약국의 약 입출입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의약품 바코드나 RFID 제도가 필요하다. 이를 조제내역서와 연계해야 약사가 어떤 약을 조제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는 요양기관 3곳, 도매업체 4곳 등 총 7개 기관의 협조를 받아 206개 제약사의 5148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15ml(g)이하 소형의약품과 지정의약품, 전문의약품에 대한 확장바코드(GS1-128) 표시 또는 RFID 부착 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조사결과 소형의약품의 바코드 표시율은 99.9%로 의약품 바코드 표시가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유통 관리가 투명해졌다는 것을 말한다.
마약류 및 생물학적제제 등 지정의약품의 바코드 표시율은 98.6%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5%p 오른 결과다.
올해부터 확장바코드 표시가 의무화된 전문의약품 바코드 표시율은 95.3%로 다소 저조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오류율은 다소 높아졌다. 5184개 품목 중 2.9%인 150개 품목에서 오류가 나타난 것. 지난해 1.6%보다 오류율이 1.3%p 증가했다.
심평원은 "올해부터 바코드 표시가 의무화 된 전문의약품과 RFID 태그를 선택해서 표시하는 품목에서 오류율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는 RFID 태그 설비를 갖춘 7개 제약사의 제품 735개 품목을 조사결과 44%인 324개품목에서 RFID 태그를 부착하는 것에 그쳤다. 나머지는 그냥 바코드로 표시하고 있었다.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서는 실태조사 결과 표시 등의 오류품목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그리고 잘못된 사례 등을 종합해 제조․수입사 약 540개소를 대상으로 19일 오후 3시 30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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