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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 4만 개원의가 나서서 저지하겠다"

발행날짜: 2013-11-20 07:27:59

대개협-각개협 "의료붕괴 초래…의협 비대위 결정 따르겠다"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를 비롯한 21개 각과 개원의협의회가 공동으로 원격의료 저지를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 대정부 투쟁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대개협-각개협은 의협 비대위의 어떤 결정 사안도 적극 수용, 지원한다는 계획이어서 총파업 등 강경 투쟁 노선에도 동참 열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환자 건강권에 심각한 위해와 의료 시스템 붕괴를 초래할 원격의료를 강행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것이다.

20일 대개협과 각과 개원의협의회장단은 서울 팔래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동네의원 말살시키는 원격의료법 개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일중 대개협 회장은 "개원가는 환자 접근성에 우위를 두고 환자를 보고 있다"면서 "도서 산간이나 교도소 등 예외 지역에는 가능하지만 경제를 살리고 수출 시스템의 모델로 삼기 위한 원격의료는 환자를 위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의료는 환자 안전성이 우위가 돼야 한다"면서 "진료 형태가 왜곡되고 의료시스템이 붕괴되는 대 혼란이 일어날 원격의료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개협과 각개협은 의협 비대위의 결정 사안을 그대로 수용하고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 앞서 비대위는 진료제한 등 강경 투쟁 노선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어제 비대위가 구성됐고 행동 지침은 비대위 간사의 입으로만 진행될 것"이라면서 "다만 의협 비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결정에 그대로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원격의료 허용 목적이 산업계의 요구와 투자활성화 등 경제적 목적 실현만을 위한 것이다"면서 "이는 의료체계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전대 미문의 심각한 사안이다"고 비판했다.

비용에 따른 효과, 치료 안전성이 입증된 바 없는 원격의료 강행은 사실상 국민을 대상으로 재벌기업들이 임상시험을 하겠다는 것.

이에 회장단은 "원격의료 강행을 두고만 보고 있지 않겠다"면서 "4만여 개원의들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를 저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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