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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안맞는 체외치료기…의사들이 팔 걷고 나섰다

정희석
발행날짜: 2013-12-09 06:35:13

재활ㆍ정형외과 중심 포럼 발족 "제품 표준화, 국산화 앞장"

재활의학과ㆍ정형외과 전문의들이 힘을 합쳐 학술연구 활동과 임상정보 공유를 통해 국산 '체외치료기기' 개발을 주도하는 포럼을 정식 발족했다.

한국체외치료기포럼은 지난 7일 고대의대 유광사홀에서 창립총회 및 제1회 포럼을 개최했다.

경희의대 재활의학과 김희상 교수
초대 운영위원장을 맡은 경희의대 재활의학과 김희상 교수는 "빛, 온도, 열, 전기 등 에너지를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체외치료기기는 아직까지 임상연구치료기전 근거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럼은 재활의학과ㆍ정형외과 의사들을 중심으로 체외치료기기 표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체외충격파치료를 사례로 체외치료기기 표준화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법정 비급여인 체외충격파치료만 보더라도 의사마다 장비 사용방법과 치료효과가 제각각이고 치료비 또한 격차가 심하다"며 "의사들의 노하우와 테크닉을 공유해 체외충격파치료를 표준화하고, 국산 체외충격파의료기기 개발에 힘을 보태겠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재활의학과ㆍ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임상에서의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의료기기업체에 전수해 임상의사 주도의 국산 체외치료기기 개발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국산 의료기기 개발에 투자했지만 실제 제품화가 돼 임상현장에서 사용하는 비율은 5%에 불과하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의사들의 참여 없이 업체 아이디어만 가지고 제품을 개발하다보니 실제 임상에서 사용할 수 없는 의료기기를 만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의사들이 나서 임상에서의 니즈와 아이디어를 의공학자와 의료기기업체에 제공해 사용자 중심의 체외치료기기를 국산화하고,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것도 포럼과 의사들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상 교수는 "현재 재활의학과ㆍ정형외과 중심에서 향후 비뇨기과ㆍ피부과 등 타 과 전문의들까지 참여를 확대해 체외치료기기에 대한 폭 넓은 임상정보와 치료방법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로봇치료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럼 운영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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