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구의사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강남 4개구(송파, 강남, 강동, 서초) 의사회 합동학술대회에서 펼쳐졌다.
지금까지의 일반 구의사회 학술대회와는 이례적으로 무려 30개의 제약사 및 의료기기 회사들이 강남 4개구 학술대회 행사장에 부스를 꾸린 것이다.
제약사들은 학술대회에 참여한 의사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최근 내세우고 있는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참여제약사로는 동아ST, 광동제약, CJ헬스케어, 종근당 등 국내제약사 뿐만 아니라 MSD 등의 다국적 제약사도 다수 참여했다.
MSD는 주력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등을 홍보하며 의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종근당과 CJ헬스케어는 당뇨병 치료제인 듀비에 정과 포시가 정을 각각 소개하고 있었다.
광동제약의 경우 강남 4개구에 피부, 성형외과가 많이 분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듯 비타민D3 주사인 '비오엔'을 홍보했다.
학술대회 주최 측인 송파구의사회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제약사를 스폰서로 한 강좌를 열지 않았음에도 많은 제약사들이 참석했다"며 "600명의 의사들이 행사에 참석한 덕분에 부스를 차린 제약사 측에서도 만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의사회 김학원 회장(김학원소아청소년과의원)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제약사를 스폰서로 한 강좌는 단 한 곳도 없었다"며 "난독증이나 실제 보험청구 방법 등 의사들이 듣고 싶었으나 들을 수 없었던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송파구의사회 이재환 학술이사(효사랑가정의학과의원)은 "합동학술대회를 7회째 개최하다보니 많은 의사들이 참여하는 등 발전한 것 같다. 따라서 제약사들도 합동학술대회의 참여하는 것 같다"며 "또한 전공을 막론하고 구의사회 상임이사진들이 소위 지역에서 잘 나가시는 분들이다. 제약사 입장에서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구에서 합동학술대회를 주최했을 땐 제약사들이 비만이나 피부에 집중해 부스를 차렸던 반면 이번에는 다들 각자의 주력 상품을 소개했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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