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대의원회가 각 직역의 고른 목소리 반영을 위해 정관 개정에 착수한 가운데 서울시의사회도 이와 비슷한 '회칙개정소위원회'를 가동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시의사회는 서울시 대의원회 뿐 아니라 교수협의회 임원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마련해 젊은 의사나 여의사 등 각 직역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회칙 개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 대의원회, 교수협의회 임원진이들이 조만간 회동을 갖고 교수와 봉직의, 젊은 의사, 여의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회칙 개정에 본격 착수한다.
그동안 의협 뿐 아니라 서울시의사회 등 시도의사회도 봉직의나 교수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
실제로 교수협의회는 의협의 전체 회비 납부율 중에 교수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의사 결정 구조에 교수들이 소외받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며 의협에 회비 납부 거부를 의결하기도 했다.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은 "최근 상임이사회를 열고 회칙개정소위원회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정관개정이 필요한 사안은 내년 3월까지 철저히 준비하고 정관개정 없이 가능한 부분은 빠른 시일 내에 과감히 고치겠다"고 밝혔다.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혁신위 운영을 통해 젊은 의사와 교수, 여의사회의 참여하도록 정관 구조를 개혁하겠다는 방침과 마찬가지로 회칙 개정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의사회의 목표.
위원회는 서울시의사회 측 김숙희 부회장, 이웅희 법제이사, 조선규 법제이사와 대의원회 측 류희수 부의장, 안재신 전문위원, 정영진 전문위원이 논의를 거쳐 개정안의 기본 틀을 짜고 덧붙여 교수협 임원과 전공의 대표도 초청해 의견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기본 원칙은 회칙에 관한 고칠 점을 모두 다 펼쳐놓고 국한 없이 말해보자는 것"이라면서 "중앙 파견 대의원을 정하는 방법까지 논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수와 봉직의 등 다양한 구성원을 의사회에 참여시키기 위해 회장이 임명할 수 있는 4명 몫의 의협파견중앙대의원 임명권도 내려놓을 생각이 있다"면서 "정관상 당연직을 제외한 8석 이상을 교수, 전공의, 일반 회원 등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개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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