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진료비 축소에 따른 의료기관 손실 보존책의 일환으로 의료기관이 환자 감염관리 등 환자 안전과 관련한 활동에 대해 수가로 보상해주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조우현 한국의료질향상학회장
한국의료질향상학회 조우현 회장(을지의료원장)은 27일 추계학술대회 중 가진 인터뷰에서 '의료 질 향상'이 정부 정책에 반영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의료 질 향상에 대한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사실 그동안 각 의료기관이 환자 안전에 대한 활동에 대한 보상책이 없어 불만이 많았는데 최근 정부 정책의 변화는 학회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의료질향상학회는 28일 마련된 심포지엄에서 '의료기관 환자안전 활동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을 주제로 세션을 마련했다.
때마침 올해는 학회 창립 20주년이라 그 의미가 더 뜻깊다.
조 회장은 "학회가 처음 시작했을 20년 전에는 '의료 질 향상'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의료 질=병원의 경쟁력'이 됐다"며 달라진 세태를 전했다.
20년 전에 비해 병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자체가 크게 달라졌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과거 병원들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만 주력했고, 사회적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병원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의료 질 수준에 맞춰야 인정받는 시대가 됐다"며 환기했다.
이어 "특히 최근 고(故) 신해철 사망 사건은 의료기관 입장에선 의료 질 관리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실제로 사회적 여론이 감염 관리 등 의료 질을 얼마나 유지하고 있는가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고 했다.
조 회장은 이에 발맞춰 내년 QA전문가 양성 심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는 QA에 대해 심층 교육 과정을 원하는 병원 관계자들의 요청에 따른 것. 학회는 1주에 1회, 15주 과정의 심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다만, 조 회장은 정부의 적정성 평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의료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평가를 통해 개선점을 찾는 것은 당연하지만 평가 과정에서 보다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적정성 평가를 위한 자료수집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자료 수집을 간편화 하거나 노력에 대한 보상책이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의료기관이 평가를 위해 관련 부서에 추가 인력을 충원, 재배치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적정성 평가는 물론 필요한 부분이지만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결국 지출인 셈"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를 내려면 적절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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