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30일 "올해 처음으로 '세계 에이즈의 날'을 전후로 에이즈예방주간(12월 1일~12월 7일)을 전국 자치단체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매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년 12월 1일은 전 세계가 에이즈 예방은 물론 편견과 차별로 고통 받고 있는 감염인에게 따뜻한 이해와 관심을 촉구하는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로 올해로 27회째를 맞는다.
UNAIDS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 에이즈의 날 공식주제를 'GETTING TO ZERO'로 지정했으며, 올해의 슬로건을 'Close the gap'으로 정하여 전 세계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에이즈 예방주간을 통해 전국 자치단체와 지역 내 유관 기관 및 단체 등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으로 지역주민의 에이즈 예방과 잘못된 인식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즈 예방주간동안 전국의 약 200여개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가 참여해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충남·대전, 울산, 부산, 제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학교 및 구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에이즈예방 캠페인이 개최되며 구세군보건사업부,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한국에이즈퇴치연맹 등 민간단체는 에이즈 감염인을 위한 김치 담그기, 거리 캠페인 등 감염인 차별해소를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보건소 무료 익명검사와 에이즈 검진상담소 운영을 통해 조기진단을 촉진하고, 의료기관 전문상담센터 운영 등 감염인이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감염인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전파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에이즈 감염인의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 전액을 정부가 지원(2014년 52억)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인에 대한 보호와 지원, 에이즈 전파확산 차단을 보다 체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국가에이즈종합대책'을 마련 중으로 2015년 초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누적 HIV 감염인 수는 총 8662명이며 이중 남성은 7978(92.1%)명, 여성은 684(7.9%)명이다.
2013년 총 1114명의 HIV/AIDS 감염인이 신고 되었으며, 감염경로가 조사된 사례는 모두 성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20명(28.7%)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68명(24.1%), 40대 241명(21.6%) 순으로 20~40대가 전체의 74.4%를 차지했다.
질본 관계자는 "에이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도입되어 꾸준한 치료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자발적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해소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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