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④ = 2015년도 인턴 모집 마감|
2015년도 인턴 모집에서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들의 거취에 따라 수련병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역에서는 대부분이 서울로 다시 회귀한 반면 더 멀리 유학을 떠났던 학생들은 본교에 남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주요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인턴 지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의전원 졸업생들의 행보가 지원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A수련병원 관계자는 27일 "의전원 졸업생의 충성도가 인턴 지원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지역 수련병원들은 모교 출신이 대부분 자리를 채운다는 점에서 의전원 졸업생이 떠난 곳은 미달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이번 인턴 모집에서 충북대병원은 28명 정원에 21명이 지원해 0.75대 1로 모집을 마쳤다.
또한 강원대병원 또한 19명의 정원을 내걸었지만 16명밖에 원서를 내지 않아 미달 사태를 맞았다.
51명을 뽑은 충남대병원이 61명이 지원해 1.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울산대병원, 부산대병원 등이 모두 정원을 넘긴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수년간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속절없이 미달을 바라봐야 했던 제주대병원 또한 올해는 정원을 모두 채우며 선전을 거뒀다.
상대적으로 수도권에서 가까운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등은 미달을 피하지 못한 반면 거리가 먼 울산대병원, 제주대병원 등은 정원을 채우는 극명한 대비가 일어난 셈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전원생들의 진로가 이러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의전원생들이 본교에 남느냐 떠나느냐가 미달과 경쟁의 차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과거 의대 시절에는 서울권 학생들이 많이 유입돼 이탈이 많았는데 올해 의전원 졸업생들은 모교 병원으로 많이 유입됐다"며 "이로 인해 정원을 무난하게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대병원도 마찬가지 분석을 내놨다. 제주 의전원 졸업생들이 대거 제주대병원에 지원하면서 좋은 결과를 맞았다는 설명이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수년째 의대생들이 서울로 떠나면서 한번도 정원을 채운 적이 없다"며 "하지만 올해 의전원 졸업생들은 대부분이 제주대병원에 남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추세라면 내년에도 정원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의전원을 유지하기를 잘했다는 평가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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