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학을 의사국시에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기초의학협의회는 22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기초의학 의사국가시험도입 심포지엄'을 열고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심포지엄 주제발표를 맡은 기초의학 발전 TFT 전용성 위원장은 "현재 의사국시 의학총론 80문항 중 기초의학 관련 문항은 10개도 안될 정도로 일부에 불과하다"며 "의대 교과과정 중 절반만 평가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전용성 기초의학발전 TFT 위원장
그렇다면 기초의학협의회가 생각하는 의사국시 모델은 어떤 것일까.
전용성 위원장은 "의사국시 응시 횟수에 제한을 없애고, 응시자격도 현재 의대 졸업 6개월 전에만 응시할 수 있는 규정을 바꿔 모든 학년 혹은 2학년 이상으로 바꿔야 한다"이라고 밝혔다.
즉,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필수조건으로 유지하되 원하는 언제든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의대 졸업 6개월 전에 한해 응시할 수 있다는 규정을 손봐야하기 때문에 의료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초의학협의회는 지난 1월, 기초의학 의사국시 도입 추진 TFT를 구성하고 전용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홍보 브로셔를 제작, 배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더 문제는 의사국시에 기초의학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오히려 외부에서는 필요성에 대해 쉽게 수긍하는 반면 의외로 의료계 내부에서 의견이 달라 설득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기초의학협의회 측의 생각이다.
전용성 위원장은 "의사국시는 진료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며 이미 기초의학에 관한 문항이 포함돼 있다는 게 국시원의 비공식적 입장"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우수한 의사를 양성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과대학은 의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한다"며 "환자 진료만을 위한 역량을 평가하는 게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한가지 과제는 국시 문항을 제출할 수 있는 교수를 양성하는 것.
기초의학을 의사국시에 포함하는 것 보다 이후 문항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사전에 교수 풀을 갖춰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날 심포지엄에 모인 일부 교수는 지난 2009년 도입한 기초의학종합평가(기종평) 문제를 제출하는 교수 풀을 활용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봤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모 교수는 "이미 몇 년째 출제경험을 통해 일정 이상의 수준을 갖췄고 최근 기초의학종합평가와 임상의학종합평가 둘을 합친 의학교육 컴소시엄을 거치면서 역량을 키웠다"며 "만약 기초의학이 국시에 포함된다면 일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용성 위원장은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의학 교육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국내 양질의 의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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