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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리더들의 진한 스킨십 "통 큰 전세자금 대출까지"

이석준
발행날짜: 2015-07-06 05:36:59

한독 김상진 부사장, 매주 책 한권 줄거리 직원 이메일로 발송

국내외 제약사 리더들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직원과의 스킨십에 나서고 있다.

고민 상담 후 통 크게 전세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가 하면 손수 책을 일고 줄거리를 요약해 직원들의 인문적 소양을 넓혀주는 이도 있다.

한국오츠카제약 문성호 사장은 직원 결혼기념일에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한다.
독서광으로 알려진 한독 ETC 총괄 김상진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책 읽기를 강조한다.

그렇다고 강압적이지는 않다. 대신 손수 발품을 판다. 매주 영업 및 마케팅 직원들에게 책 한권의 줄거리를 요약해 이메일로 보낸다.

한독 관계자는 "독서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책 읽기는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부서 헤드가 직접 매주 한 권의 책 줄거리를 요약해 직원들에게 인문적 소양을 넓혀주고 있다. 큰 정성이다. 실적만 강조하기 보다는 그 이상을 배려하는 리더의 모습에 감동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국내 A제약사 사장은 직원 B씨에게 전세 자금을 빌려줬다. 그것도 무이자다.

직원 소통 과정에서 B씨의 고민을 듣은 A사 사장의 통 큰 결정이었다.

B씨는 "사장이라고 5000만원에 가까운 돈이 적은 것은 아니다. 회사 대출 자금을 늘려달라는 건의 사항이 이렇게 반영됐다. 얼떨떨하기도 했지만 회사가 나를 신뢰한다는 생각이 커졌다. 작은 배려에 회사에 대한 충성심도 커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제약 리더들의 독특한 스킨십하면 한국오츠카제약 문성호 사장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직원 결혼기념일마다 손편지를 쓰고 고급 와인을 배달하는 것에도 모자라 결혼식 전 직원 배우자와 함께 식사를 한다.

오츠카 직원은 "사장님은 사장님이다. 결혼 전 배우자와의 식사가 마냥 편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회사가 또 어디 있나 싶다는 생각이 크다. 배우자에게 내가 다니는 회사를 멋지게 소개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바라봤다.

일동 정연진 부회장도 매달 1일 전사원에게 이메일을 전달하고 틈나는 대로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공감과 소통을 중시한다.

매달 1회 아침에 햄버거 타임을 개최해 직원들과 아침식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맥도날드 타임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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