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이 김승철 신임 의료원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마곡지구에 추진 중인 제2병원 전 병상 1인실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화의료원은 지난 2013년 이순남 전 의료원장 취임 직후 제2병원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1000병상을 1인실로 설립하겠다고 밝히면서 병원계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게다가 최근 메르스 사태로 다인실이 감염 관리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된 터라 이화의료원의 전 병상 1인실 계획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발표한 마곡지구 제2병원 설계도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수장을 맡게 된 김승철 의료원장은 마곡병원 전 병상 1인실 기획안을 어떻게 이끌어 갈까.
29일 병원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마곡병원 설립안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큰 이변이 없는 한 8~9월 중으로 최종 제2병원 최종 설계안을 마련하고 10~11월 내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김승철 의료원장을 비롯해 유경하 기조실장은 서현숙 의료원장 재임 당시 마곡병원 논의 초기단계에 참여해 맥을 함께하고 있어 이를 뒤집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오히려 현재 설계 막바지에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음압시설과 포괄간호서비스 등 각종 감염관리 관련 정책이 쏟아지면서 이를 설계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설계가 수정, 보완되고 있다.
가령, 1인실에 음압시설을 갖춘다든지 포괄간호서비스에 최적화된 병실 등 정부 정책을 설계에 반영하는 식이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은 100년 앞을 내다보고 지어야 하다보니 최종 설계도면을 발표하기까지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최근 메르스 사태로 감염 관리에 최적화된 병실을 마련하고자 수차례 설계도면을 수정, 보완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승철 신임 의료원장은 "아직 다양한 변수에 대해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기본적인 기조는 유지하되 일부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할 것"이라며 "일단 지난 2년간 경영진으로 활동한 게 아니기 때문에 제2병원 설계 등 건립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검토를 해야 향후 추진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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