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젯'이 700억원대 '바이토린'의 처방액 승계 작업에 들어갔다. 줄어든 '바이토린' 처방액이 지난 4월 출시된 '아토젯'에 반영되고 때문이다.
바이토린, 아토젯, 리피토 삼각관계(단위:억원, %)
24일 UBIST 데이터에 따르면 '아토젯'의 올 2분기와 3분기 처방액은 각각 1.9억원, 8.5억원이다. 출시 6개월만에 누계 처방액 10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바이토린'은 올 2·3분기 처방액이 159억원, 1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분기 177억원, 3분기 177억원) 대비 10억원 이상 줄었다.
이는 업계가 예상했던 결과다.
'아토젯'에는 '바이토린'에 있는 심바스타틴보다 강력한 아토르바스타틴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두 약 모두 MSD 제품으로 베이스는 에제티미브로 동일하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는 "스타틴 클래스를 믿지만 심바스타틴은 다르다. 다른 스타틴보다 약하다. 바이토린이 아니었으면 심바스타틴은 쓰지 않는 추세"라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아토젯은 아토르바스타틴 조합으로 바이토린과 비교해서 확실히 강점이 있다. 바이토린과 비교해 스타틴 용량도 낮출 수 있다. 심바스타틴 40mg와 아토르바스타틴 20mg이 같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토젯'의 '리피토' 잡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리피토' 품은 '아토젯'이 출시됐지만 '리피토'는 오히려 올 2·3분기 처방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리피토' 처방액은 올 2분기 310억원, 3분기 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억원, 24억원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토젯은 사실상 스타틴 시장 잡기가 목표다. 다만 스타틴이 주는 이점이 확실한 만큼 시장 뺏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순 수치상으로는 '리피토'와 '아토젯'의 비교는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LDL-C 수치를 낮출수록 좋다는 '바이토린' IMPROVE-IT 임상 결과 후광을 업고 나온 '아토젯'이 처음부터 초기 환자 공략보다는 스타틴 증량 환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리피토' 용량별 처방액 수치를 관찰해야한다는 소리다. IMPROVE-IT 임상도 고위험군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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