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HIV/AIDS 치료제가 충돌한다. 11월 GSK '트리멕'이 급여를 받고 나오면서 길리어드 '스트리빌드'와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모두 3제 단일복합정(STR, Single Tablet Regimen)다.
HIV/AIDS 진단 및 치료 권고안(빨간색 글씨가 새로 추가된 약물), 신규 환자에 대한 처방 원칙은 권고된 Column A 약물과 Column B 제품을 섞어 쓰면 된다.
두 약제는 같은듯 다르다.
'트리멕'과 '스트리빌드' 모두 2가지 NRTI(뉴클레오사이드역전사효소억제제) 기본 베이스에 INSTI(통합효소억제제)를 더했다.
'트리멕'은 NRTI 2종 '키벡사(아바카비어+라미부딘)'에 INSTI '돌루테그라비르'를 합쳤다.
반면 '스트리빌드'는 NRTI 2종 '트루바다(테노포비어+엠트리시타빈)'에 INSTI '엘비테그라비르'를 복합했다. 코비시스타트는 부스터다.
약제마다 장점은 있다.
'트리멕'은 '트루바다' 기반 치료법 중 하나인 '에파비렌즈+트루바다' 대비 우월성(SINGLE 3상) 입증했다.
'스트리빌드'와 달리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고 부스터를 포함하지 않아 약물상호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에파비렌즈'와 '트루바다' 요법에서 '에파비렌즈'는 DHHS 가이드라인에서 권고가 아닌 대체법으로 쓰이고 있다. 트루바다에 엘비테그라비르 섞은 스트리빌드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소리다.
'트리멕'은 '돌루테그라비르'로 인해 내성이 적다는 특장점도 있다.
'스트리빌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트루바다'가 백본으로 포함됐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2015 DHHS(미국보건부) 가이드라인에서 '트루바다'는 다양한 3rd agent(INSTI, PI, NNRTI)와 병용이 가능한 백본이다.
또한 '트루바다'는 미국에이즈국제학회(IAS-USA), 유럽에이즈임상학회(EACS), 영국HIV협회(BHIVA), 대한에이즈학회에서 치료 시작 시점의 바이러스 양과 상관없이 치료를 시작하는 HIV 감염인들에게 백본으로 권고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내서 적응증도 확대됐다. 잘 관리되고 있는(Stable) 환자에게도 스위칭을 할 수 있다.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안정된 기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요법에 치료 '실패 없이' 바이러스 수치 억제 효과(HIV-1 RNA<50 copies/mL)를 보이며 '스트리빌드' 개별 성분에 대해 알려진 내성 관련 치환이 없는 성인의 HIV-1 감염 치료에 쓰일 수 있다.
기존에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신규 환자에게 사용됐다.
단 이 부분은 '트리멕'도 가능한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리멕은 돌루테그라비르를, 스트리빌드는 트루바다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같은듯 다른 대형 HIV/AIDS 치료제라는 점에서 향후 의료진의 선택이 궁금해진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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