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비기금 임상교수의 불안정한 신분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과대학 및 병원의 기대주인 젊은 교수들의 외부 유출을 막아보자는 게 핵심 취지다.
5일 서울의대 강대희 학장은 "정년보장, 사학연금 등 임상 및 진료교수의 신분을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간단히 말해 교수 발령을 병원장에서 총장으로 바꾸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최근 사학연금법 국회 통과로 연금은 해결됐지만, 여전히 정년보장 등 불안한 신분이 계속되고 있으니 이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대병원 정기이사회에서는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직제규정과 관련 임상교수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의대 강대희 학장이 기존에 있는 임상 및 진료교수의 신분을 보장하지 않고서는 정원을 늘리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
실제로 현재까지 타 대학병원으로 유출된 임상 및 진료교수는 약 20여명. 문제는 빠져나간 의료진 한명한명 각 과에서 진료 및 연구분야에 탁월한 성과를 내는 인재라는 점이다.
비기금 임상교수로 통칭되는 임상 및 진료교수들은 진료 이외 교육, 연구 분야에서 기여도가 높음에도 신분이 불안정하다보니 사립경쟁병원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병원 내부에서도 비기금 임상교수에 대한 신분 보장 필요성은 거듭 제기돼왔다.
서울대병원 정선근 교수(재활의학과)는 얼마 전 서울대병원 웹진 (e-health policy) 칼럼을 통해 비기금 임상교수에 대한 신분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교수는 "비기금 임상교수의 평균 연령은 40대로 가장 활동적으로 일할 나이의 교수들"이라며 "현재 병원 진료, 연구, 교육의 핵심이고 향후 5~10년 후 병원과 대학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인재임에도 전임교수직을 보장받을 수 없다면 무력감을 느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비기금 임상교수제도는 단순하게 후배교수의 처우개선 정도로 생각할 게 아니다"라며 "서울의대 및 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근본틀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의대 강대희 학장은 "서울대병원에 있으면 비기금 임상교수 신분을 면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반면 타 대학병원으로 옮기면 기금교수로 대접을 받는데 어떤 교수가 남아있겠느냐"면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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