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절벽 끝에서 기사회생한 내과는 위기상황을 완전히 벗어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2016년도 전공의 전기모집에서 우려했던 미달 사태를 벗어난 것은 맞지만 지역별, 병원별 격차가 커졌기 때문이다.
2016년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현황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6일 마감한 전공의 추가모집 현황을 파악한 결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앞서 전기모집에서 49명 정원에 38명이 지원하는데 그쳐 자존심을 구겼지만 추가모집에서는 11명 정원에 14명이 지원했다.
국립중앙의료원과 안양샘병원도 각각 정원 1명을 쉽게 채웠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전기와 달리 추가모집에서는 서울에 위치한 대형병원의 참여가 많지 않았던 효과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즉, 지원자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자연스럽게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정원 1명이 채워진 이후에도 지원자의 문의전화가 쇄도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기모집에서 그나마 정원을 채웠던 곳이 추가모집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즉, 레지던트 1년차 1~2명에 불과해 소위 '독박 당직' 혹은 '독박 콜'이 불 보듯 뻔한 곳은 피했다는 얘기다.
부산백병원은 전기모집에서 7명 정원에 6명 지원에 그쳐 아쉽게 미달이었지만 추가모집에서 수월하게 정원을 채웠으며 전북대병원도 9명 정원에 8명 지원에 그쳤지만 추가모집에서 마지막 한자리를 채웠다.
강릉아산병원도 전기모집에서 6명 중 3명을 채운 덕분에 추가모집에선 나머지 3명 지원자를 찾을 수 있었고, 강원대병원도 전기에서 4명 중 3명 정원을 채워둔 덕분에 이번에 한명 지원자를 쉽게 찾았다.
반면 전기모집에서 정원 3명을 아예 채우는데 실패한 건양대병원은 추가모집에서도 지원율 제로를 기록했으며 명지병원도 전기모집에서 4명 정원에 겨우 1명을 모집했지만 추가에선 그나마도 지원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
메리놀병원도 전기모집에서 4명 정원에 지원자 1명을 간신히 구한 데 이어 이번에도 추가 지원자 1명을 찾는데 만족해야 했다.
부산백병원 관계자는 "전기모집 결과는 추가모집과 긴밀한 영향이 있다"며 "심지어 모집 과정에서 지원자 1명인 곳은 마감 직전에 옮겨가는 경우도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1년차 정원이 1명이 경우는 업무 로딩 부담이 크다"며 "전공의 지원율이 높은 곳은 계속해서 몰리는 경향이 짙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