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변이 보도와 관련 유의미한 변종이 아니라도 부인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 직무대리는 8일 서울청사 브리핑을 통해 "8명의 메르스 환자 바이러스 유전자 중 당단백질(S 유전자) 정보 분석 결과, 비교 바이러스주와 염기서열이나 아미노산 수준의 차이를 보인 것은 맞으나 전파력이나 치명률 등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종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연합뉴스는 국제학술지 EID(Emergins Infectious Diseases) 1월호에 개재된 논문을 인용해 환자 8명의 메르스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변이가 관찰됐다고 보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논문 내용은 바이러스가 세포와 결합되는 부위에 소규모 염기서열 차이는 발견됐으나, 이것이 곧 감염에 영향을 미치거나 감염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질본은 이어 2015년 6월 공개한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체 분리분석 결과 보도자료와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당시 질본은 국내에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 분리(두 번째 메르스 환자) 및 전체 유전체 분석결과, 기존 중동지역에서 분리된 메르스 바이러스와 거의 일치(사우디아라비아 분리주와 99.82%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정은경 본부장 직무대리는 "국립보건연구원은 민간 전문가와 같이 국내에서 분리된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해 유전자 전장 분석 등 바이러스 특성을 규명하고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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