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인하대병원으로 구성된 글로벌 임상시험 컨소시엄(SCI-C)이 드디어 첫 발을 내딛었다.
해외 제약사 초기 임상시험을 수주한 것. 특히 해외를 뛰며 50개 업체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전망이 밝다.
글로벌 임상시험 컨소시엄은 최근 해외 바이오텍 회사인 CerRx, Inc의 제2상 임상시험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컨소시엄이 구축된 이후 첫번째 쾌거다.
이번 임상시험은 T-세포 림프종(Peripheral T-cell lymphoma)이 적응증인 초기임상 연구로 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주 펜실베니아 컨벤션에서 열린 BIO International Convention에서 비즈니스 미팅에 참여한 성과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4개 병원이 힘을 합쳐 공동 심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통합 IRB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별도 홈페이지를 만들어 신뢰도를 높인 바 있다.
이후 해외 곳곳을 돌며 약 50여개의 1대 1 비지니스 파트너십 미팅에 참여하며 임상시험 수주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CerRx, Inc의 제2상 임상시험 수주는 이러한 노력의 첫 결과물인 셈이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은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임상시험을 직접 수주해 임상시험 수행 능력과 연구 환경의 우수성을 입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특정 유전자에 반응하는 위암 (HER2-positive gastric cancer) 치료제, 중증 근무력증 (Myasthenia gravis)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이 현재 다국적 제약사와 논의중에 있다.
또한 간세포 암종 (Hepatocelluar carcinoma) 대상의 신규 백신치료제 등도 해외 제약사 과제 후보로 논의 되고 있다.
컨소시엄은 이외에도 영국 의약품안전청(MHRA)에서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이식편대숙주병(Graft-versus-Host Disease) 치료제 임상시험도 후보 과제로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재용 강남세브란스병원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장은 "지금까지 BIO KOREA, BIO USA등을 통해 약 50개의 1대1 비즈니스 파트너십 미팅에 참여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제약사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미국 외에도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하며 컨소시엄의 국제 인지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임상시험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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