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윤리 등 전공의 공통역량에 대한 중요성은 공감대를 이루고 있지만 실제로 이에 대한 수련과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전문과목 학회들은 전공의 역량에 대한 최소한의 홍보도 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최근 26개 전문과목 학회를 대상으로 공통역량 교육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6개 학회 모두 전공의 교육수련의 목적과 목표를 세우고 있었으며 이를 위한 위원회나 협의기구도 모두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전공의들이 수련기간 동안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냐고 묻자 19개 학회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연차별 역량 목표와 세부 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16개 학회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10곳은 이에 대한 목표나 과정이 명시돼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전문의라면 전문과목에 관계없이 누구나 갖춰야할 공통역량, 즉 의료윤리나 환자 안전, 리더십 등에 대한 구분이 되어 있느냐고 질문하자 그렇지 않다는 학회가 16곳으로 더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공통역량에 대한 중요성은 학회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다.
공통역량 항목의 중요성을 5점 척도로 조사하자 협동심이 3.68로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고 의료윤리가 3.64, 의사소통 능력이 3.60,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3.56으로 뒤를 이었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전공의들의 공통 역량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학회들이 공감하고 있었다"며 "특히 전문가적 진정성과 협동, 의사소통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와는 별도로 학회 차원에서 이를 교육, 수련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최근 3년간 학회에서 주관한 학술대회나 전공의 연수교육을 포함한 강좌에서 공통 역량을 교육, 수련한 적이 있냐고 묻자 5% 미만이 12곳으로 절반에 달했다.
또한 5%~10% 미만이 8곳이나 됐고 10~15%미만이 3곳, 15% 이상은 2곳에 불과했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상당수 학회들이 수련기간 중에 전공의가 갖춰야할 역량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결국 전공의가 과연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 어느 정도 범위에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지 기준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환자나 경험하는 시술, 수술건수만 채우면 전문의로서 역량을 가졌다고 평가하는 오랜기간의 관습으로 풀이된다"며 "더욱이 이러한 역량 바탕의 수련과정 조차 알리지 않고 있는 학회가 57.7%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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