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hospital 체제를 선언한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교차진료를 본격화하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진료를 하고 여의도성모병원 교수가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보는 방식. 이에 대해 환자는 호응하고 있지만 교수들은 피로감을 호소하는 모습이다.
18일 가톨릭의료원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은 올해부터 두 병원간 의료진 교차진료를 본격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안과 분야 권위자인 김만수 교수를 비롯해 조혈모세포이식 전문가인 김동욱 교수 등 8명의 교수진이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을 오가며 진료실을 열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에서는 부정맥 권위자인 순환기내과 이만영 교수 등 4명이 여의도성모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서 동시에 진료를 보고 있다.
이들 교수들은 월요일과 목요일은 자신의 병원에서, 화요일과 수요일은 다른 병원에 진료실을 열고 외래진료를 비롯해 수술환자 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2차병원과 3차병원간의 통합 진료"라며 "두 병원 어디에서 진료를 받던 같은 교수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같은 교차진료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이 여의도성모병원장에 겸임 발령되면서 두 병원의 통합은 이미 순서를 밟아가고 있었다.
승 원장 또한 취임 직후부터 통합병원 모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대한 캐치프레이즈로 'One hospital'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교차진료는 One hospital로 가기 위한 순서인 셈이다.
이러한 교차진료에 대해 환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우선 서울성모병원에서만 운영되던 조혈모세포치료를 여의도성모병원에서도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다.
이미 서울성모병원에서 외래 진료가 수개월째 밀려있는 명의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예약할 경우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의료진의 피로도다. 두 병원에서 외래와 환자 관리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까지 진행하던 외래를 줄일 수 없는 만큼 다른 병원에 외래를 별도로 열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을 오가며 교차진료를 하고 있는 한 교수는 당초 월요일과 목요일에 외래를 열었지만 순환진료가 더해지면서 월, 화, 수, 목, 금 주 5일 외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교차진료를 보고 있는 다른 교수들 또한 마찬가지. 주 2회에서 3회 외래를 보다 이제는 주4회 이상 외래를 보고 있다. 이 중간 중간에는 수술과 시술도 이어진다. 사실상 주5일을 꽉 채워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교차진료를 하고 있는 한 교수는 "당초 진행하던 스케줄에 하나의 스케줄이 더 얹어지는 꼴이니 바쁘고 정신없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냐"며 "거기다 진료 환경이 달라지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니 시행착오가 없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좋은 의미에서 시작한 일인 만큼 우선 최대한 빠르게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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