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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간병서비스 연착륙 조건은?

발행날짜: 2016-05-19 12:00:10
요즘 병원계 화두 중 하나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정부가 기존에 없던 간호간병 분야에 인건비 명목의 예산을 지원하면서 의료기관 입장에서도 적극 도입해야할 최우선 사업으로 꼽고 추진 중이다.

의료기관의 재정적인 측면 이외에도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면서 연내 도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실제로 제도를 시행 중인 한 중소병원장은 "환자들이 병원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면서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과거와 달리 간호간병 인건비를 수가로 지원해준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병원이 있는 반면 일각에선 하고 싶어도 간호인력 부족으로 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러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던 간호사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줄 설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비율을 제시, 그 기준에 맞춰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얼마 전 만난 지방의 중소병원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해보려고 간호사 급여도 인상하고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간신히 간호등급을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하소연했다.

그가 답답한 것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절실한 곳은 고령인구가 몰려있는 지방의 중소병원임에도 정작 지방의 중소병원은 시행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현실이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 없는 병동, 포괄간호서비스 등 오랜 시간 명칭을 바꿔가며 내놓은 결과물로 정부가 수년 째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다행히 환자는 물론 의료기관도 만족도가 높지만 이 제도가 연착륙하려면 수정, 보완이 필요해보인다. 반쪽짜리 제도에 그치지 않기 위해 정부와 의료 현장의 실무자들이 지혜를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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