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오는 8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시범사업을 목표로 호스피탈리스트 정체성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복지부는 의료단체와 함께 호스피탈리스트 협의체 5차 회의를 연이어 진행하며 시범사업 일정과 대상 병원 그리고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은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호스피탈리스트는 입원실 운영 문화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준비 중인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에 의미를 부여했다.
복지부가 검토 중인 호스피탈리스 역할은 응급실을 거친 입원환자를 72시간 동안 호스피탈리스트가 상주하는 병동에 입원하는 방안과 외과계 통합병동에 머물게 하는 방안 등이다.
중증환자의 경우, 집중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문의인 호스피탈리스트가 전담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는 게 복지부 입장이다.
김강립 정책관은 "호스피탈리스트가 단순 수술 보조 및 입원환자 관리만으로 정착할 수 없다. 현 진료과 중심의 입원병동 운영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제도 도입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만 바라보지 말고 의료계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스피탈리스트 처우 문제도 적극적인 입장을 개진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지원하겠지만 100%는 곤란하다, 병원과 환자도 일부 부담해야 한다. 일부 병원에서는 '입원전담전문의과' 신설 의지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그만큼 임상현장에서 필요성을 강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의료인 교육제도를 역량 중심으로 바꾸는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강립 정책관은 특히 "시범사업 병원도 20곳으로 제한할 필요가 없다. 수도권과 지역별 의료 환경과 여건이 다르다는 점에서 자발적인 모형을 공모해 적극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협의체 논의 내용을 토대로 6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8월 시범사업 시행을 목표로 호스피탈리스트 제도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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