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가 개원과 동시에 보건복지위원회 등 상임위 구성에 진통을 겪고 있다.
보건의료계가 주목하는 보건복지위원장과 여야 간사 자리를 놓고 물밑경쟁이 치열해 단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1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7일 예정된 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분수령으로 상임위원회 구성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 체계에서 상임위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보건복지위원회 구성도 협의 결과에 따라 속도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관례에 비춰볼 때 야당 몫인 보건복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4선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병)이 유력한 상황이다.
양승조 의원은 초선 시절 법제사법위원회에서 2년을 보낸 것을 제외하면 12년 임기 중 10년을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한 사실상 터줏대감이다.
양승조 의원은 당선 이후 일찌감치 보건복지위원장을 희망한다는 소신을 밝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국민의당이다.
교섭단체로 3당을 꿰찬 국민의당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그리고 보건복지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수산위원회 중 2개 상임위를 요구하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양승조 의원의 보건복지위원장 목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민주당 한 보좌진은 "이변이 없는 한 양승조 의원의 보건복지위원장이 유력하다. 국민의당의 보건복지위원회 요구는 다른 상임위를 차지하기 위한 옵션으로 보여진다"면서 “오는 7일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되면 상임위원장 구성도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심은 보건복지위원회의 사실상 방향키인 여야 간사 자리다.
새누리당은 의사 출신으로 재선에 성공한 박인숙 의원(송파갑)이 유력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선 여성 의원 간 경합이 치열한 상황이다.
제20대 국회가 개원하자 마자 보건복지위원장과 여야 간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국회 의원회관 모습.
국회 재입성한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과 보건복지위원회 활동 경험이 있는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병)과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모두 간사 자리를 놓고 보건복지위원회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보건의료인 당선자 중 새누리당 김승희 의원(약사, 전 식약처장, 비례대표)과 김순례 의원(약사, 전 여약사회장, 비례대표), 윤종필 의원(간호사, 전 간호사관학교 교장, 비례대표) 등의 보건복지위원회 배치가 점쳐지고 있다.
한편, 보건의료 관련 산하기관과 단체 임원진은 제20대 국회 개원에 맞춰 여야 유력 보건복지 의원실을 방문하는 등 일찌감치 줄서기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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