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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사회, 강청희 일병 구하기 "보건소장으로"

발행날짜: 2016-07-07 05:00:58

경기도에 공개 채용 요구 "결격사유 없으면 의사 채용 당연"

강청희 전 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해임되자 지역 의사회가 강청희 일병 살리기에 돌입했다.

김포시의사회를 주축으로 공석인 보건소장 자리에 강청희 전 부회장을 추천하겠다는 계획.

다만 경기도내 의사 출신 보건소장의 비율이 20%대로 전국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데다가 공무원 내정설까지 겹쳐 채용 결정까지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6일 김포시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의사회는 강청희 전 의협 부회장과 접촉을 갖고 보건소장 직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시의사회 관계자는 "김포시 보건소장이 연수 문제로 연말까지 자리를 비우고 올해로 임기마저 끝난다"며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이 열심히 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연락을 먼저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보건소장 자리가 의사회 추천으로도 원서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강 전 부회장의 이력서를 받아뒀다"며 "뚜렷한 이유가 없다면 의사가 보건소장으로 채용돼야 하지만 경기도는 그렇지 않아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인물을 보건소장으로 만들겠다는 뜻이 아니다"며 "의사회가 원하는 것은 균등한 기회와 공정한 채용을 위한 보건소장 직의 공개 채용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현행 지역보건법 시행령 11조에 보건소장 임용규칙상 보건소장은 의사로 임명하게 돼 있지만 경기도내 의사 출신 보건소장의 비율은 20% 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100% 의사로 보건소장을 임명하고 있는 서울이나 부산 81%, 대전 80%, 광주, 80%, 전국 평균 77%에 달하는 의사 보건소장 채용 비율에도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

경기도의 경우 공개 채용 대신 공무원 내정직을 소장에 앉히거나 공개 채용의 형식을 통하더라도 공무원 지원도 가능케 해 사실상 내정 방식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여 왔다.

김포시의사회 관계자는 "채용 공고가 나오지 않고 있어 다각도로 접촉해 본 결과 내부 공무원이 연말까지 소장을 대행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일단 연말까지 기다려 보겠다"고 덧붙였다.

의사 보건소장 임용에 해결사 역할을 자처한 경기도의사회도 연대의 뜻을 밝혔다.

현병기 회장은 "김포시의사회에서 요청이 온다면 얼마든지 지원사격을 할 생각이다"며 "강청희 전 부회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채용이 불발된다면 정식으로 문제 삼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지역보건법 시행령을 준수해 구리시보건소장을 의사로 임명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구리시에 발송하는 등 지난 1년간 포천시보건소와 수원 영통구보건소장, 성남 수정구보건소장이 의사 보건소장으로 임용 되는데 일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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