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라스베가스와 그랜드 캐니언
미국에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개월간의 교환학생 생활을 마쳤다.
그러나 여기가 필자의 궁극적인 종점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후에 펼쳐질 배낭여행 기간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학기가 끝나기 한 달 전부터 80일간의 설레는 여정을 준비하느라 밤을 샌 게 하루이틀이 아니었다.
여행의 목적은 무엇일까? 이 짧은 질문에 무수한 대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필자는 우리 몸 안에 숨겨져 있는 잠재력을 따라 떠나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을 보는 순간 지식과 지혜의 지평선은 더욱 더 넓어진다. 그와 동시에 우리가 해보지 못했던 생각들, 우리가 간과했던 삶의 노하우들을 여행을 통해 배우고 또 만끽하게 된다.
단순히 먹고 노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찌들었던 삶에서 잠시 발을 빼고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자신을 성찰해 볼 수 있는 귀한 경험이 바로 배낭여행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4개월간 플로리다 주와 그 지척에 있는 미국 동부를 시간이 날 때 마다 여행해서 이 여정의 시작점을 옆 동네인 미국 서부지역으로 잡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와 더불어서 미국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꼽히는 로키 산맥(Rocky Moutain)과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이 모두 미국 서부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그 웅장함에 넋을 잃어봤던 필자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은 이제 감상의 경지를 넘어 경이로움까지 이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곳을 가고자하면 거쳐 갈 수밖에 없는 중간 도시가 바로 네바다 주의 라스베가스(Las Vegas)이다.
향락의 도시로 유명하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라스베이거스 공항에 도착한 순간 필자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 그 이유는 공항 한 구석에 카지노 기계가 떡하니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공항에서도 카지노 기계가 자리 잡고 있을 정도니, 이 지역의 카지노 산업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시내 중심가로 나가보니 호화로운 호텔들과 카지노들이 즐비한 거리가 나왔다.
거리에서는 분수쇼와 음악이 다채롭게 흘러 나왔고 밤에는 네온사인들이 대로변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사막위에 지어진 도시여서 그런지 중심가를 조금만 벗어나면 약간 황량한 느낌이 들었지만, 여하튼 인공물의 화려함을 잘 보여주는 곳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었다.
인공물의 아름다움을 체험했으니 이번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러 갈 때이다. 라스베가스에서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투어버스를 타고 가다 보니 어느덧 영화에서 많이 보던 그랜드 캐니언에 도착하였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보여주듯, 확연히 스크린 상에서 만나던 그 모습과는 감동의 크기가 달랐다.
광활한 지평선 위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온몸으로 흐르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일개 인간으로서 가지는 자연 앞에서의 겸허함을 체험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멋진 인공물의 합작품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로키산맥 지역을 뒤로 하고 미국에서의 마지막 목적지인 LA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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