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심부전 유병률이 급증하는데다 이에 대한 의료비 또한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국가 차원의 관리체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심부전 유병률이 크게 늘어나며 대책 마련에 나선 만큼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대한심장학회와 심부전연구회는 24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심부전 관리체계 대책 수립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 심부전 관리체계의 구멍을 지적하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발제를 맡은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동주 교수는 "심근경색 등 모든 심장질환의 종착역이 심부전"이라며 "급격한 노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심부전 유병률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심부전 유병률은 물론, 이에 따른 진료비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미 우리나라 심주넝 유병률도 지난 2002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2040년에는 현재의 두배 이상 유병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대다수 질병의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과 달리 심부전은 사망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것.
국가 차원의 대비책이 없다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최 교수는 "2015년을 기준으로 심부전 환자는 81만명에 불과하지만 2040년이 되면 17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특히 심혈관계 사망률이 최근 3분의 2로 줄었지만 심부전은 예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로 인해 사회, 졍제학적 부담 또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말기 전에 조기 진단과 더불어 진행을 방지하는 국가적인 치료 정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최 교수와 의견을 같이 했다. 지금과 같은 관리 체계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
실제로 성균관대학교 약학과 이의경 교수가 심부전 환자 총 500여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유병률과 의료비는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
연구 결과 급성 심부전 환자의 경우 연간 진료비가 853만원에 달하고 있었으며 응급실 경우 입원인 경우 입원비만 720만원이나 됐다.
또한 연간 입원횟수 또한 3.2회나 됐고 연간 외래 횟수는 36회에 달했다. 특히 사망 직전 1년간에 의료비의 경우 급여비만 2070만원, 급여와 비급여를 합산하면 2700만원을 넘어섰다.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대다수 질병에 비해 의료비 부담이 크게 높았던 것.
이 교수는 "심부전의 경우 높은 재입원율과 사망률이 가장 큰 문제"라며 "또한 1회당 평균 입원비만 700만원으로 입원과 사망으로 인해 높은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입원과 사망감소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과 약제 투여가 필수적이라는 의미"라며 "또한 치료가 지속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는지 꾸준한 추척 관찰 및 장기적 관리를 위한 체계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많은 전문가들도 국가적인 등록사업과 보장성 확대가 시급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심부전 환자들이 관리 부족으로 병원을 오가다 사망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은 이미 국가적 코호트 연구와 국가등록사업 등으로 심부전 관리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구가 등록사업 및 지역, 연령별 코호트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연구 거점별 심부전 관리 선도센터 지정과 지원도 시급한 상황"이라며 "아울러 급격한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정부 최우선 과제로 심부전을 우선순위에 올려 의·민·관 합동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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