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47.7%가 '더 많은 보험료를 지불하더라도 더 많은 보험 혜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현재 납부 금액의 최대 10~20%를 추가로 지불할 수 있다는 비율이 32.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평균 추가지불의향 비율은 현재 납부 금액의 18.7%로 나타났다.
하지만 23.9%는 '보험 혜택을 축소하더라도 보험료 인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0.4%는 '지금이 좋고 변경이 필요없다'고 답했다.
서울대학교병원(원장 서창석)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국민 여론에 기반한 보건의료 정책을 개발하고 의료정책 우선순위를 파악하고자 '의료정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6일부터 23일까지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총 1000명을 대상으로(전화 조사, 95% 신뢰수준 ±3.1%)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9.6%는 우리나라 의료 제도 및 정책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응답한 반면 17.7%는 잘 갖추어져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의료기관 이용 관련 우선 추진 정책으로는 '의료기관별 중복검사 불편 및 부담 개선(28.0%)', '신속한 응급의료 서비스 강화(22.4%)', '동네의원 기능과 역할 강화(20.4%)'순으로 집계됐다.
동네의원 신뢰와 이용편리성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는 '의료수준의 향상(의사, 간호사 신뢰성 강화)' '의료장비, 시설/환경의 개선 및 강화'가 각각 28.5%, 1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야간, 공휴일 등 진료시간 확대'(6.2%), '충분한 치료, 상담 및 관리 강화(개인적 care)'(5.1%), '상급병원, 타 의료기관과의 연계성 강화'(4.1%) 등이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동네의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이용 편이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의사, 간호사의 인적 서비스 수준 향상과 장비/시설 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 건강 관련 국가 중점 관리 질병으로는 암 질환(35.6%),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20.5%),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9.7%), 암 이외 중증질환(7.9%), 치매(3.9%) 순으로 나타나 국민들은 암에 대해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전히 신종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가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제도 평가 결과 국민건강보험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 정도로 나타났으며 국민 절반 정도가 보험료를 더 지불하더라도 보험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들의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만족' 비율은 43.3%로 나타난 반면, '불만족' 하거나 '보통'인 비율은 55.6%로 만족 수준은 ‘보통’이며, 100점 기준에 55.6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정책 관련 태도 조사 결과, 의료 공공성 강화에 대한 국민적 니즈(Needs)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인상을 통해 중증질환 입원 및 간병, 소아청소년 진료 등에 대한 무상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는 의견에는 76.0%가 동의한다고 응답했으며 22.4%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국공립병원 지원을 늘려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83.4%가 동의한다고 응답한 반면, 14.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연수 진료부원장은 "국민의 83.4%가 국공립병원의 지원을 늘려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개발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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