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목표였던 LDL콜레스테롤(LDL-C) 수치보다 더 떨어뜨린 환자에서까지 안전성 근거를 만들고 있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에 진입한지 채 2년이 안된 PCSK9 억제제들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이종접합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스타틴 불내성 환자 등 3개 환자군에 초점을 맞춘 상태.
최근엔 LDL-C를 현저히 떨어뜨린 환자에서도 부작용 발생에 합격점을 받으며 치료제 사용에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암젠의 레파차(성분명 에볼로쿠맙)와 사노피-리제네론의 프랄런트(성분명 알리로쿠맙)가 라이벌 구도를 만든 상황에, 국내에선 프랄런트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으며 한 발 빨리 진입했다.
LDL-C 수치 조절에 안전성을 먼저 입증한 쪽은 사노피였다.
알리로쿠맙과 관련해 지금껏 공개된 총 14편의 2상 및 3상임상 결과를 통합 분석한 결과, 프랄런트를 통해 LDL-C 수치를 꾸준히 낮게 유지한 환자에서도 인지기능 장애 및 백내장 등 부작용 발생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사노피는 "PCSK9 억제제가 등장함에 따라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을 비롯한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치료에서 목표보다 낮은 수준의 LDL-C 수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우에 대한 안전성 평가가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프랄런트는 환자의 LDL-C 조절 필요성 정도에 따라 의사가 용량을 조절하여 처방할 수 있도록 2가지 투여용량(75mg 및 150mg)으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게재된 해당 연구에는 10편의 주요 3상연구(ODYSSEY LONG TERM, ODYSSEY HIGH FH, ODYSSEY COMBO I, ODYSSEY OPTION I, ODYSSEY MONO, ODYSSEY ALTERNATIVE 등)와 4편의 2상임상이 속했다.
최대 2년간 523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LDL-C 수치가 연속 2회 이상 '25mg/dL 미만' 또는 '15mg/dL 미만'으로 유지된 환자군과 '25mg/dL 이상'의 환자군 사이엔 치료 관련 부작용 발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특히 알리로쿠맙 치료군에서 LDL-C 수치가 연속 2회 이상 25mg/dL 미만으로 낮게 유지된 환자는 839명(25.1%), 15mg/dL 미만으로 유지된 환자는 314명(9.4%)이었는데 부작용 발생률은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신경학적 및 신경인지학적 부작용 발생률 역시 차이가 없었으며, 성향점수분석(Propensity score analysis) 결과 백내장 발생률이 각각 2.6%와 0.8%로 차이는 있었으나 알리로쿠맙 치료군과 대조군 간 차이는 없었다.
한편 프랄런트주는 최근 한국인 포함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ODYSSEY KT'연구에서 알리로쿠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 장기적인 심혈관계 이환율 및 사망률 감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해당 연구는 2017년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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