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모(37)씨는 지난해 이맘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119생명번호를 탑재한 스마트밴드 ‘에필 트래커’(efil tracker) S1’을 착용한 모습
거리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생사를 오갔던 경험이 떠올라서다.
의사소통이 힘든 상황에서 이씨는 119에 신고하려는 행인에게 자신의 119생명번호가 적힌 교통카드를 건넸다.
출동한 119대원은 이 번호를 조회해 이 씨 신원과 병력을 재빨리 확인한 뒤 응급처치하고 보호자와 연락했다.
119생명번호 서비스가 응급현장에서 생명과 안전 지킴이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8자리 고유번호로 이뤄진 119생명번호는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신속한 대처를 돕는 서비스.
발급받은 생명번호로 개인 신상정보와 보호자정보·병력정보를 119안전재단 시스템에 미리 등록하면 해당 정보가 119상황실과 연동된다.
생명번호를 등록한 사고자라면 119대원이 생명번호를 조회해 신원정보를 파악하고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응급환자가 발생해 119대원이 출동했을 때 절반 정도는 신원을 알 수 없어 구급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 신원확인은 더욱 어렵다.
뇌졸중인 경우 3~6시간 이내 골든타임을 지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신원확인이 안 되고 보호자 연락처 확보가 안 되면 병원에 이송해도 골든타임을 지키기 힘들어진다.
119생명번호 서비스 가입자는 7월 현재 4만 명을 넘어섰다.
119안전재단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기업후원을 받아 팔찌나 교통카드·스티커에 119생명번호를 새겨 홀몸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우선 보급하고 있다.
서비스가 확산되자 활용도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119안전재단 이순범 사무국장은 “119생명번호로 치매노인과 미아를 찾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119생명번호 서비스는 특히 다음 달부터 ICT(정보통신기술)를 덧입는다.
헬스IT 기업 라이프시맨틱스가 운영하는 활동량 리워드 서비스 앱 ‘에필 트래커’(efil tracker)와 전용 스마트밴드 ‘에필 트래커 S1’에 119생명번호 서비스 기능이 추가되는 것.
라이프시맨틱스는 119안전재단과 119생명번호 보급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ICT 융합으로 119생명번호 서비스는 생명과 안전은 물론 건강 지킴이로 거듭난다.
스마트밴드에 119생명번호가 내장돼 평소 걸음수와 소모 칼로리·수면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응급지원을 받을 수 있고 온라인 웹과 오프라인에서 이뤄진 119생명번호 등록 또한 모바일 앱에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더불어 활동량 관리를 통한 리워드 혜택도 제공된다.
라이프시맨틱스 안시훈 사업본부장은 “개인건강기록(PHR) 기반 건강관리서비스 ‘에필 트래커’(efil tracker)에서 119생명번호를 등록할 수 있도록 리뉴얼했고 119생명번호를 내장한 전용 스마트밴드 ‘에필 트래커 S1’을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개인이 자신의 건강기록을 스스로 관리하면서 응급지원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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