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으로 발생한 VDT 증후군 진료비가 최근 5년간 5조원이 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서울 성북을)은 25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VDT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총 1988만 명으로 진료비는 5조 387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영상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증상을 통칭한다.
2012년 381만명 수준이던 진료인원은 2013년 393만명으로 3.3% 증가, 2014년 399만명으로 1.5% 증가, 2015년 402만명으로 0.6% 증가, 2016년에는 410만명으로 2.1% 증가했다.
성별로 따지면, 여성이 남성보다 VDT 증후군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VDT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은 1161만 명(58.4%)으로 남성 826만명(41.6%)보다 335만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리 국민이 VDT 증후군 진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5조 387억 원에 이른다.
2012년 9444억원에서 2013년 9787억원, 2014년에는 1조 129억원, 2015년 1조 348억원, 2016년 1조 677억원 등 2012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50대, 40대 및 60대 증후군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VDT 증후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50대 국민은 총 526만명으로 전체의 26.5%를 차지했다. 이어 40대는 총 371만명, 60대는 총 370만명 순이다.
10대와 20대 증후군 진료 인원도 꾸준하게 늘어났다. 2012년 6만 3천명, 21만 9천명 수준에서 2016년 현재 6만 7000명, 24만 2000명 수준이다. 심지어 9세 이하의 아이들도 최근 5년 동안 8만 2000명이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VDT 증후군은 근막통증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 디스크, 거북목, 목 디스크 이탈, 안구 건조증, 급성내사시 등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허리디스크 진료를 위해 4조 2210억 원의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VDT 증후군 진료 금액 중 83%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허리디스크 다음으로 근막통증증후군 진료에 2688억 원(5.3%), 손목터널 증후군 진료에 2179억 원(4.3%)의 비용이 소요됐다. 거북목 진료의 경우 5년간 293%의 진료비가 증가했고, 안구건조증의 경우는 64.1%의 진료비 증가세를 보였다.
기동민 의원은 "VDT증후군은 변화된 사회환경에서 파생되는 대표적인 현대인 병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증후군의 원인으로 꼽히는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일상생활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은 만큼, 바뀐 시대상황에 발맞춘 보건당국의 예방 홍보 및 치료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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