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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당뇨 유병률 증가세 "일차의료 대책 시급"

이창진
발행날짜: 2017-11-06 12:00:00

복지부, 건강영양조사 등 발표…"만성질환 예방관리 시스템 구축"

성인의 비만과 당뇨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의원급 중싱의 만성질환 관리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6일 코엑스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 및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17년) 결과발표회를 개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과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600여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대표적 건강통계조사로 1998년 도입해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16년 조사결과, 남자 성인(30세 이상) 비만과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남자 성인 2명 중 1명(43.3%)이 비만을, 3명 중 1명(35.0%)은 고혈압을, 5명 중 1명(19.3%)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8명 중 1명(12.9%)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성인 3명 중 1명(30.0%)은 비만을, 4명 중 1명(22.0%)은 고혈압을, 5명 중 1명(20.2%)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10명 중 1명(9.6%)은 당뇨병을 지니고 있는 상태다.

흡연 및 음주 건강행태는 정체되거나 개선속도가 둔화됐다.

성인 남자 흡연율은 40.7%로 2015년(39.4%) 보다 소폭 증가했다.

남자 2명 중 1명(53.5%), 여자 4명 중 1명(25.0%)은 월 1회 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의 경우, 고등학생이 되면서 건강형태가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다.

고등학생은 중학생에 비해 흡연과 음주, 패스트푸드 섭쉬 등은 높고, 신체활동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중 20대와 30대 흡연과 폭음, 결식 등 대부분 건강형태가 다른 연령에 비해 나빴다.

복지부 이상진 건강정책과장은 "비만과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전반적으로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건강형태 개선을 통한 만성질환 예방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1차 의료기관 중심의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시스템 구축, 국가 차원의 비만관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진 과장은 이어 "보건소와 건강생활지원센터 영양과 금연, 방문건강 관리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30세 이상 성인들의 비만 추이.
교육부 조명연 학생건강정책과장도 "학교에서 꾸준한 예방교육과 생활지도로 학생들의 흡연 및 음주 등 불건전한 건강행태가 개선되고 있지만 식습관이나 운동실천과 같은 생활습관은 여전이 개선이 필요하다"며 학부모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건강영양조사와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와 같은 건강통계는 건강취약집단을 선별하고 미래 건강문제에 대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통계를 지속적으로 생산,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조사결과 상세 보고서는 12월에 발간하며, 관련 홈페이지(knhanes.cdc.go.kr, yhs.cdc.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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