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미국심장협회·심장학회(AHA·ACC)가 새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국내 노인의학 전문가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건강한 노인의 경우 수축기 목표 혈압을 130mmHg으로 과거 150mmHg에 비해 크게 낮게 잡으면서 과연 이를 맞춰야 하는가를 두고 고민에 빠진 것.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는 최근 노인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새로운 고혈압 기준의 변화에 따른 노인 진료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했다.
정 교수는 "지난해 AHA·ACC 고혈압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큰 반향이 일어나고 있다"며 "고혈압의 기준을 140/90mmHg에서 무려 10mmHg씩 낮아진 130/80mmHg으로 저정하며 유병율이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변화에 맞춰 대한고혈압학회도 오는 5월 가이드라인 부분 개정판을 준비중에 있다"며 "아마도 고혈압 기준을 낮추기 보다는 고위험군에서 목표 혈압을 130/80mmHg로 낮추고 정확한 혈압 측정으로 24시간 활동 혈압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노인에서의 고혈압 조절이다. 고혈압 기준에 맞춰 노인에 대한 고혈압 기준도 조정이 돼야 하지만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정욱진 교수는 "가장 뜨거운 감자는 노인에서의 고혈압 조절을 어떻게 하는가다"며 "과연 AHA·ACC를 따라갈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현재 대한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80세 미만 환자는 수축기혈압이 160mmHg보다 크면 우선 150~140mmHg까지 낮추며 기립성 저혈압 등의 부작용이 없으면 140mmHg미만까지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80세 이상이면 건강한 노인은 160mmHg이상이면 수축기 혈압을 150~140mmHg까지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AHA·ACC는 이 노인의 기준을 65mmHg로 올리고 건강한 노인의 경우 수축기 목표 혈압을 130mmHg로 권유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에 맞추자면 대한고혈압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 20~30mmHg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욱진 교수는 " AHA·ACC의 가이드라인은 특히 노인에 있어 큰 논쟁점에 있다"며 "우선 우리나라는 고혈압 전체 조절율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위험군에서는 목표 혈압을 130/80mmHg로 저절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노인의 목표 혈압은 여전히 논쟁중에 있지만 이완기 혈압 60mmHg를 유지하면서 아직까지는 80세 이상에서는 수축기혈압을 150mmHg로 목표로 하게될 것"이라며 "가능한 140mmHg까지 낮출 수 있을때는 낮추는 방향으로 조절하는 것이 추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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