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휴진을 포함한 투쟁 계획 수립이 본격화되면서 전국의 시도의사회 등이 회원들의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과 전국 시도의사회장단 회의를 앞두고 의견 개진을 위한 분위기 파악에 나서고 있는 것. 결국 참여율이 관건인 이유다.
A시도의사회장은 12일 "전국 시도의사회장단 회의를 앞두고 이사진들과 함께 회원들의 분위기와 의견을 들어보고 있다"며 "집단 투쟁은 상당히 파급력이 크고 후폭풍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집행부가 함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어느 정도 의견을 들어봤고 이러한 의견을 회장단 회의에서 개진할 계획"이라며 "각 시도별로도 여러 경로를 통해 서로간에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27일로 예정된 집단 휴진의 파급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남북 정상 회담이 열리는 날인데다 휴진은 법적인 책임 문제가 뒤따른 점에서 부담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B구의사회장은 "투쟁의 필요성에는 누구나 공감하고 있지만 집단 휴진은 상당히 복잡한 문제"라며 "법적 책임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분위기와 단결력이 확실하게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연 지금 회원들이 집단 휴진과 같은 투쟁 방식을 원하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한 뒤에야 로드맵이던 방법이던 고민할 문제"라며 "의협을 포함해 의사회는 회원들을 보호할 의무를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로 인해 오는 14일로 예정된 최대집 당선인과 전국 시도의사회장단 회의도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 집행부와 당선인, 비대위, 각 시도별로 집단 휴진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조율이 필요한 이유다.
더욱이 집단 파업 등은 참여율이 관건인 만큼 만약 의견이 나눠진다면 위험성에 대비해 효과를 보지 못할 확률도 있다는 점에서 지도층의 고민이 더욱 깊다.
C시도의사회 관계자는 "문제는 최 당선인도 아직 당선인 신분인데다 각 시도의사회장들도 이제서야 임기를 시작한 상태라는 점"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집단 휴진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그는 "특히나 집단 휴진이 예정된 27일이 불과 몇일 남지도 않았는데 아직도 논의 절차가 진행중이라는 것도 큰 부담"이라며 "결정이 된다해도 준비할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점에서 5월 투쟁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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