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고강도 스타틴 치료'의 혜택에는 물음표가 달렸다.
기존 표준요법(LDL-콜레스테롤 수치 100 수준)에 비해 LDL-C를 '70 미만'으로 강력하게 조절했음에도, 심혈관계 및 신장장애 예방효과를 확인하지 못한데 따른다.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의 스타틴 옵션이 이번 고강도 스타틴 요법 평가에 쓰였다.
해당 결과를 담은 'EMPATHY 임상' 결과는 앞서 작년 유럽심장학회(ESC)에서 첫 발표된 이후, 최근 Diabetes Care 4월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특히 연구에 등록된 환자군이 서양인이 아닌 일본인을 대상으로 잡은, 리얼월드 임상분석 자료라는데 이목이 쏠린다.
이들은 실제 진료현장에 스타틴 치료를 받는 환자군으로, 평균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6mg/dL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동반돼 있었고 관상동맥질환(CAD)은 없는 이들이었다.
주요 결과를 보면, 평균 3년 추적관찰 결과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받은 환자는 LDL-C 수치가 70 미만에 도달했다.
이는 스타틴 표준요법을 투약받은 환자군의 LDL-C 수치가 100~120을 보고한 것과 비교됐지만, 주요 평가변수였던 심혈관 및 신장장애 위험을 낮추는 것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
일본 게이오의대 내분비내과 히로시 이토(Hiroshi Itoh) 교수는 "다만, 이차 평가변수로 설정된 뇌경색 등의 지표에는 이상반응 없이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개선이 나타났다. 추후 연구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측면도 포착된다.
연구팀은 "고강도 스타틴요법을 받은 환자에서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악화되는 경우가 없었고, 우려되는 뇌출혈 문제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흥미로운 점은 연구에 사용된 스타틴의 용량 부분이다.
통상 일본지역에서 사용되는 고용량 스타틴의 범주는 미국이나 유럽지역에서 권고하는 용량보다 낮은 수준이었다는 점.
때문에 연구에 이용된 고강도 스타틴 요법이, 현재 미국심장학회 및 심장협회가 추천하는 'ACC/AHA 진료 가이드라인'상에는 중등도 미만의 용량에 해당된다는 판단이다.
한편 2010년~2013년 시행된 이번 EMPATHY 연구에는, 일본내 449개 병원과 323개 클리닉에서 고지혈증과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동반된 일본인 환자 5000여명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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