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사회의 숙원 '성분명 처방' 제도화를 위해 대한약사회가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하고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9일 약사회관에서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가칭)성분명(INN) 처방 제도화 특별위원회 사업 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성분명처방 제도화는 약업계의 숙원 사업으로 해마다 등장하는 해묵은 과제다. 약사회는 성분명 처방을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보건소, 국공립병원에서 우선 시행하자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다.
올해도 역시 서울지부에서 성분명 처방 법제화, 처방전 리필제 도입 등을 건의했다.
약사회는 지난해 9월 열린 세계약학연맹(FIP) 이후 조찬휘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하고 두 차례의 회의까지 개최하며 성분명 처방 제도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성분명 처방 제도화 특별위는 성분명 처방과 제네릭 의약품 사용이 해외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처방약 구입 불편 해소와 대국민 홍보 등 성분명 처방 제도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찬휘 회장을 필두로 약사회 박인춘 부회장과 중앙대 약대 서동철 교수가 부위원장을 맡았다. 정책기획팀, 국민소통팀, 제도법제팀, 국제협력팀으로 나눠졌다.
이들 팀은 성분명 처방 제도 관련 국내외 자료 조사, 성분명 처방 시행을 위한 관계 법규 개정안 연구 및 개선 요청, 성분명 처방 필요성 대국민 홍보활동 및 로드맵 설정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성분명 처방 제도화 로드맵을 설정하고 성분명 처방 인센티브 도입 및 당위성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성분명 처방 필요성을 카드뉴스 및 영상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국민 홍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도화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현황을 조사하고 대국민 유익성 평가 자료를 조사하며, 국립의료원 시범사업 결과 검토 및 보완 사항도 연구한다.
의료계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의약분업에 대해서도 약사회는 '발전'을 위한 대책을 만들고 있다.
의약분업 원칙을 유지하고 발전 방안을 찾는다는 게 약사회의 기본 방향.
선택분업을 주장하는 의료계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선택분업 대응 논리를 개발하고 그 문제점에 대해 대국민 홍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처방전 재사용 제도 도입을 위해서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건의안도 내놨다. 더불어 시민, 환자단체와 정책적 공감대 형성에 신경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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