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가 물 위에 떠있기 위해서는 물 밑에서 물갈퀴로 쉼없는 발길질을 해야 합니다. 서울시의사회가 의협이라는 오리를 띄우기 위해 기꺼이 물 밑의 물갈퀴가 되겠습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0일 제2차 전국 의사 총 궐기대회를 향한 의지를 이같이 요약했다.
최대집 회장이 강력한 협상력을 갖고 의료계를 대표해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의사회의 힘을 최대한 집결시키겠다는 의지다.
박 회장은 "대한의사협회가 올바르게 굴러가기 위해서 서울시의사회의 역할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설사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해도 서울시의사회가 기꺼이 굳은 일을 맡아 힘을 보태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리가 물 위에서 우아하게 떠있기 위해서는 물 밑에서 부단한 갈퀴질을 해야 한다"며 "서울시의사회가 기꺼이 그러한 갈퀴질의 역할을 맡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20일 전국 의사 총 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의 세를 보여줄 수 있도록 서울시의사회의 결집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실제로 서울시의사회는 제2차 궐기대회가 확정된 날부터 부단하게 지역 반모임과 구의사회 미팅을 통해 세를 규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미 25개 구의사회에서 반모임을 통해 의지를 모으고 있으며 서울시의사회 차원에서 공문과 문자메시지, SNS를 통해 궐기대회 참여를 독려하는 중이다.
박홍준 회장은 "서울시내 25개 구의사회를 비롯해 상급종합병원과 대학병원, 일선 종합병원 봉직의들을 찾아 궐기대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전 회원들에게 협조 공문을 비롯해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집결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 내에서 진행되는 궐기대회인데다 결국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서울시의사회인 만큼 궐기대회의 성패는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궐기대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면에서 그는 이번 궐기대회가 1차 대회와는 다른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개원이 중심에 성토의 장이었다면 이번에는 의료계 전체가 하나가 되어 한 목소리를 내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박 회장은 "1차 궐기대회의 중심이 개원의였다면 이번 2차 궐기대회는 개원의와 더불어 대학병원 교수, 봉직의, 전공의, 학회 주요 인사들이 함께 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모여 불합리한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표출하고 공감하는 것 만으로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 모든 직역들이 모인다면 의협이 의사들을 대표하는 집단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그 모든 것이 이뤄진다면 궐기대회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그는 최대집 회장과 더불어 주요 대학병원들과 학회를 돌며 이번 궐기대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미 연세의료원을 비롯해 가톨릭중앙의료원, 경희의료원, 건국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 모두 돌며 교수들의 참여를 유도했고 전공의들의 동참 또한 호소하고 있다.
비록 직역과 상황은 다르다고 해도 의료계가 처한 현실의 문제점은 같은 만큼 함께 이를 바꿔나가자는 호소다.
박홍준 회장은 "서울시내 25개 구의사회에서 각 200~300명의 개원의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여기에 대학병원 교수들과 전공의들이 함께 한다면 어렵지 않게 1만명의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더이상 수동적으로 끌려가면서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해서는 의료계의 미래가 없다"며 "전문가로서 의료현장과 정책을 능동적으로 또한 선제적으로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모든 직역을 아우르는 결집력으로 궐기대회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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