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 투쟁 로드맵을 설정하기 위한 전국 의사 온라인 토론회가 지연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가협상 결렬과 상급병실 급여화 등으로 투쟁 노선을 분명히 했지만 이에 대한 민의 수렴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 예정됐던 6월 3주 진행은 사실상 무리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18일 "온라인 토론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예정됐던 6월 셋째주 진행은 물리적으로 힘들 것 같다"며 "가능한 6월 내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7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수가협상 결렬과 상급병실 급여화, 나아가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해 전국 의사 온라인 토론회를 마련해 투쟁 로드맵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토론회를 통해 투쟁 의지를 높이고 회원들의 뜻을 모아 구체적인 방향성을 설정하겠다는 의지. 이를 위해 의협 실무진들은 6월 셋째주를 목표로 토론회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사실상 예정했던 날짜에 온라인 토론회를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주 내에 토론회를 진행해야 하지만 준비가 미흡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토론회 진행을 위해서는 날짜를 고지하고 참여자를 모집하는 과정 등 홍보가 필요하지만 18일 현재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도 없는 상황.
사실상 6월 넷째주 진행도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의협 관계자는 "참가자 모집부터 토론이 이뤄지기 위한 시스템 등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며 "프로그램 구성부터 패널 섭외 등의 과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참가자를 어떻게 분류하고 참여시킬지도 정리해야 한다"며 "예상했던 날짜에 진행은 쉽지 않을 듯 하다"고 털어놨다.
현재 전국 의사 온라인 토론회는 1000여명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방식은 유튜브 방송 등과 유사한 방식.
최대집 회장 등 임원진들이 몇가지의 투쟁 로드맵을 설명하고 패널들이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일정 부분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는 방식이다.
당초 의협은 토론 방식의 온라인 토론회를 기획했지만 1000여명이 참여하는데다 의견이 쏟아질 경우 의견 수렴이 오히려 힘들 수 있다는 판단에 인터넷 방송 형식으로 진행 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건으로는 수가협상 결렬을 비롯해 상급병실 급여화 문제, 방문약사 시범사업 문제, 비급여의 급여화 문제를 포함해 의정협의까지 망라할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의협 관계자는 "우선 기본적인 프로그램 안을 상임이사회에 보고한 뒤 구체적인 진행 계획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최 회장의 발표에 이어 안건별 패널토의를 진행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빨리 하는것 보다 중요한 것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조금 늦어지더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충분히 준비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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