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요 임원진 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급여기준과 약제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황의동 개발상임이사와 함께 조재국 상임감사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 것으로 확인됐다.
왼쪽부터 심평원 황의동 개발이사, 조재국 상임감사.
14일 심평원에 따르면, 황의동 개발이사는 16일 이임식을 끝으로 32년 심평원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황의동 개발이사는 지난 1986년 심평원 전신인 의료보험조합연합회에 입사해 정보통신실장, 대구지원장, 자동차보험심사센터장, 의료정보분석실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후 개발이사까지 역임하면서 의약품정보센터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 구축 등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의료기기규제혁신단까지 맡아 정부 정책을 수행 중이다.
하지만 1년 임기의 연장 없이 16일 이임식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상황.
후임자의 경우 공모를 진행한 상황으로, 내부 인사 승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 발표가 나지 않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현재 이임식 날짜만 정해놓은 상황이다. 신임 개발이사 취임식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내부승진이 유력한 자리이지만 외부인사도 공모에 참여했다는 의견이 있다. 결국 아직까지 신임 개발이사가 확정된 것이 아니지 않겠나"라고 귀띔했다.
여기에 내부 청렴도 업무를 전담해왔던 조재국 감사도 돌연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이임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7년 2월 임명된 조재국 감사는 감사실 산하에 청렴도향상추진팀을 만든 데 이어 원장 직속 '청렴도향상기획단' 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재국 감사는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권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자 3개월 간 월급의 20%를 비롯해 관용차량과 법인카드를 자진 반납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조 감사는 6개월 넘게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탓에 심평원은 후임 감사 선임 작업을 아직까지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감사는 "직책에 대한 임기가 정해져 있지만, 이를 의식하고 근무 하지는 않았다"며 "심평원 감사직을 수행하면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임기에 큰 미련을 두지 않았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가 직무대리 체제로 현재 운영되고 있으며, 진료비 심사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최명례 업무이사가 오는 12월 임기를 채워 향후 연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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