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 진입 30년이 넘은 타목시펜이나 아로마타제 억제제 등 호르몬 요법 제제에선 장기 투약시 내성 문제가 지적되는 상황.
그럼에도 국내 처방권 진입 10년차를 넘긴 신규 호르몬 제제인 '파슬로덱스(풀베스트란트)'의 경우 여전히 접근성 문제가 지적되는 신약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사용 가능한 신규 '호르몬 요법' 제제에 치료 접근성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호르몬 요법은 유방암 세포가 성장하는데 작용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와 결합해 암이 재발되거나 진행되는 것을 막는 치료법이다.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호르몬 요법 제제로는 타목시펜이나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분류되는 레트로졸, 아나스트로졸 등 외에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인 파슬로덱스가 있다.
문제는 기존 옵션에서 제기되는 내성 이슈다. 호르몬 양성 전이성 유방암에 가장 먼저 널리 사용되는 타목시펜과 아로마타제 억제제들은 출시된 지 30~40년이 넘었고, 장기 투여시 내성 우려가 지적되는 것.
무엇보다 국내에는 급여권 내에서 항암화학요법 이전에 3회까지 사용할 수 있는 호르몬 제제 옵션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늘상 따라다닌다.
그런데 파슬로덱스는 현재 비급여 처방만 가능하다. 국내에 유일하게 허가된 SERD 제제로서 환자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유. 2007년 국내 출시된 이후 호르몬 양성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여전히 신약에 속한다.
파슬로덱스의 작용기전을 살펴보면 수용체에 결합 후 부분적인 에스트로겐 작용제가 되는 타목시펜과는 달리 수용체에 결합, 수용체를 완전 분해함에 따라 보다 길항제의 작용이 앞선다는 평가다.
또한 에스트로겐 신호전달체계만 차단하는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비교해선 비의존적 에스트로겐 신호전달 체계도 함께 차단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입랜스(팔보시클립)와의 병용요법이 국내 허가를 받은 데 이어 리보시클립, 아베마시클립 등 후속 CDK 4/6 억제제들 모두가 파슬로덱스와의 병용 임상 근거를 갖추고 있는 것도 쓰임새 부문에서 주목할 점이다.
해외지역과 달리 40~50대 폐경 전 유방암 환자의 분포가 많은 국내 유병 상황을 고려할 때, 파슬로덱스 치료 선택지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호르몬 요법인 타목시펜이나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사용하다가 내성이 생긴 환자에서 현재 사용 가능한 치료 옵션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슬로덱스는 기존 호르몬 요법 제제와 기전이 다른데다 약제 순응도도 좋은 편이이고 특히 아로마타제 억제제에 내성이 있는 환자에서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도 나왔다"며 "현 치료 패턴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약제로 진료현장에 임상적 혜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약평위에서 파슬로덱스는 '조건부 비급여' 판정을 받았다. 임상적 유용성 부분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인정받은 셈으로, 추후 급여적정성이 있다고 평가된 금액 이하를 제약사가 수용한다면 급여 전환이 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빠른 시일 내에 등재 절차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기 유방암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은 환자의 40%는 재발을 경험하며, 한번 재발 및 전이된 유방암은 완치가 어렵다.
NCCN등의 치료 가이드라인들은 특히 유방암 환자의 2/3에 해당하면서 상대적으로 치료 생존 기간이 긴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HR+/HER2-) 유방암 환자에 있어 내장 위기가 없는 한 항암화학요법 이전에 호르몬 요법을 3회까지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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